독도 영유권 문제가 격해지면서 일본의 군국주의·국수주의·자문화 중심주의 세력들은 후지TV 본사 건물 앞에서 역겹고 망신스런 반한류 시위를 벌였다. 심지어 그들은 한국 정부의 자민당 의원 3인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2008 드림콘서트 당시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소녀시대 자체가 반일 테러리스트이며, 소녀시대, 동방신기, 카라 모두 입국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후지TV는 외국인 지분보유비율, 한류 밀어주기, 스포츠 경기 중계 중 기미가요 부분 편집, 한일간 축구 경기를 한일(韓日)전으로 표기한 사례와 관련하여 지난 2일에 입장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작금의 일본은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방사능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방사능은 바람과 바닷물을 타고 서서히 주변 국가를 향해 날아가며 흘러가고 있다. 방사능 피해를 입을 것임을 알면서도 현지인들이 보고 싶다고 했기에, 한국 가수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으로 날아가서 공연을 열어 노래를 불러 주었다. 그런데 이에 감사하지는 못할 망정 역사 문제를 구실로 한국의 연예인 및 콘텐츠계를 끌어들여 한국을 비난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유치하기 짝이 없다. 그것도 모자라 한국 사회의 병폐를 부풀리고, 헛소문을 지어 내어 퍼뜨리는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다.
조만간에 일본의 유명 록 그룹 엑스 재팬(X-JAPAN)이 번번히 무산되었던 첫 내한 공연을 연다. 만약, 한국이 억지성 논리로 엑스 재팬과 같은 일본 연예인들의 입국을 거부한다면 일본인들은 분명히 한국 사이트에 대한 테러를 감행할 것이다. 그런데도 군국주의와 자문화 중심주의에 잔뼈가 굵은 혐한 일본인들은 역지사지의 자세를 취하기는 커녕, 이적행위자들이 과장하고 날조한 자료를 재활용하고, '한국 정부가 대리인을 통해 동영상 홈페이지에 올라간 한국 가요 영상 조회수를 조작하고 있으며, 정부 예산을 털어 후원금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한국 제일의 여성 가요 그룹인 소녀시대를 깎아내렸다.
게다가, 2001년에 故 이수현씨는 동경 지하철 선로에 빠진 취객을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죽었는데, 정작 감사해야 할 일본인들은 故 이수현씨가 '일본'인이 아니라 사람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뛰어들었다는 것도 모르고, 2010년 2월에 러시아 유학생이 집단 폭행으로 죽었다는 소식에 '잘 된 일이다', '해충이 박멸됐다'며 고소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사람으로서는 감히 할 수 없는 말들을, 자신들이 증오하는 '한국'인이 죽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씨부렁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세계 어느 누가 자신들을 동정해 주겠는가?
모두가 알다시피, 왜구 문제, 임진란, 식민 통치, 그리고 독도 영유권 문제와 후쇼사 역사 교과서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일본은 한국에게 갖가지 악행을 저질러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일본의 콘텐츠계를 끌어들여 일본을 비난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의 정서는 '일본'이라는 단어에 끌리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라는 단어에 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국인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것은 '일본'이 아니라 '콘텐츠'이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반일 감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일본의 콘텐츠를 즐기는 이유는 일본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잘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일본인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