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 오늘 좀 한가한 관계로 얼마전 회식때 말씀드렸던 스낫에 대해 제가 공부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처음 궁금했던 게 왜 스낫이란게 생겼을까 하는 것입니다.
초창기 야구에서는 삼진 이라는 게 없었고, 스트라이크가 3개될 동안 타자가 공을 안치면 마지막 3번째 스트라이크를
내야땅볼로 친것으로 간주를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포수가 공을 잡아서 1루로 던졌고 타자들은 1루로 뛰었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포수가 공을 잡았을 때 타자가 1루에서 살 확률이 극히 드물어서 그냥 아웃처리하자고 했고 이때부터 '삼진'
이라는게 생겼다고 합니다. 근데 반대로 포수가 공을 놓쳤으니 (타자가 살 확률이 많다고 해서) 타자주자는 1루로 뛰었고,
이때는 초창기 야구처럼 내야 땅볼을 친 것으로 간주가 되어 내야땅볼과 동일하게 타자가 빠르면 세잎, 그 반대는 아웃이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포수가 3번째 스트라이크 공을 잡는 것은 내야땅볼시 1루수가 공을 잡는 것과 동일함입니다. 이게 스트라이크 낫아웃의
유래와 핵심이지요
경기를 하다보면 스트라이크 낫아웃은 항상 발생할 수 있으며, 성립 여부에 대해서 잘 모르는 관계로 일단 냅다 뛰고 볼 수도
있겠지만 잘 알아두어서 경기 흐름이 이상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겠습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의 성립 여부는 아웃 카운트와 주자에 따라 달라집니다.
1. 투아웃 이후에는 무조건 성립합니다(타자가 무조건 뛸 수 있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 추가로 설명드립니다.
2. 노아웃, 원아웃 일 경우에도 주자가 1루에 없을 경우 성립합니다(타자가 뛸 수 있다는 얘기죠)
헷갈리는 상황이 바로 주자가 1루에 있고 없고의 여부인데, 1루에 주자가 있다는 것은 포스아웃 상태라는 것이죠, 그럼 포수가 고의로 공을 낙구하여 더블 플레이를 만들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무사 만루에 스낫이 성립한다면 포수가 공을 놓치고 홈을 찍고 3루로 던지면 바로 최선행 주자 2명이 죽게되지요. 이 원리는 인필드 플라이에도 동일한 내용이죠, 심판이 인필드플라이를 선언을 하게 됨으로서 포구와 상관없이 타자를 아웃시켜 포스아웃 상태를 해지시켜 주는 거지요.
결론적으로 포스아웃에 의한 더블아웃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스낫이 성립 안하고 타자는 아웃되지요, 따라서 더블플레이가
성립을 하지 않는 2아웃에서는 항상 스낫이 성립한다는 것과 일맥 상통합니다.
상기 정도로 대략 감을 잡으셨을 것으로 믿고 다음은 약간 애매한 상황에서의 정리입니다.
1. 타자가 스윙을 하지 않고 스트라이크 공을 포수가 못 잡았을 경우 => 역시 성립되고 타자는 1루로 뜁니다. 스윙여부와 상관없이 포수가 공을 못 잡으면 내야 땅볼을 1루수가 놓친 것과 동일하니까요
2. 1사 1루에서 주자가 도루하고 포수가 3구째 스트라이크를 못 잡은 경우 => 1사 1루인 상황에서 벌써 스트라이크 낫아웃은 성립하지 않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따라서 타자는 아웃이고 주자는 그냥 도루한 것이 됩니다. 이는 1루에 주자가 있다면 1,3루이던, 1,2루이던 만루이던 모두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공부하다보니 참 재밌더라구요, 각기 다른 것 같지만 야구 룰이 공통적인 원리가 있는 것도 같구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