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산책 (28)
허먼 멜빌
『모비딕』
◑ 작가 : 허먼 멜빌 (1819~1891)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근대적 합리성을 거부하는 철학적 사고, 풍부한 상징성이 뭍어나는 작품을 쓴 하먼 멜빌. 살아생전에는 단순한 해양 탐험 소설을 썼다과 평가되었을런지 모르지만 현대에 와서는 친구 N.호손과 더불어 인간과 인생에 비극적 통찰을 한 상징주의 철학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멜빌은 미국의 소설가로 1819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지만 13세 때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한다. 그때부터 멜빌은 은행이나 상점의 잔심부름, 농장일 등을 전전한다. 20세에 처음으로 상선의 선원이 되어 바다로 나간 그는 22세에 포경선을 타게 된다. 이때 항해를 하면서 얻은 경험은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된다.
에이해브 선장이 머리가 흰 거대한 고래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백경』은 멜빌의 대표작으로,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작가 하수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포경선 선원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리는 한편, 악·숙명·자유의지 등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까지 담고 있다. 그의 다음 작품인 『피에르』는 전작처럼 경험에 입각한 해양 이야기에서 탈피하여, 시골의 부유한 평민 집안의 외아들 피에르가 이복누이 이사벨을 구하려다가 빠져 들어간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있다. 이 작품은 캘비니즘적 그리스도교 사상에 의지하면서도 때로는 그 범주를 넘은 견해를 제시하여 인간심리의 착잡함을 비유적·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당시의 독자들에게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이 역시 오늘날에 와서 더욱 각광받는 부분이 되었다.
◑ 책 소개 :
『Young Goodman Brown』 널리 알려진 허먼 멜빌은 1851년 『모비딕』(Moby Dick)을 쓴 후 호손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가 가장 쓰고 싶어 하는 글은 금지를 당하고 보상도 제대로 못 받을 겁니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다른’방식으로는 쓸 수 없습니다. 라고 토로하고 있다. 멜빌의 고집스럽고 비타협적인 성격이 그의 고단한 인생을 초래했겠지만, 여기에는 당대 문학시장의 상황도 주요하게 얽혀 있다. 스무 살에는 선원이 되고, 스물 한 살 때는 무모하게 죽음을 각오하고 고래잡이배를 탄다. 이런 순탄치 않은 경험은 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멜빌 소설의 배경과 주제가 되는가 하면, 필경사 바틀비(Bartleby, the Scrivener”와 같은 작품에서 자본주의의 압박과 그로 인한 정신적 문제를 탐구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유명한 문구는 많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I prefer not to”라는 문구는 유명하다. 그는 모비 딕에서 고래의 종류와 각각의 특성과 생리부터 19세기 미국의 고래잡이 산업의 구체적인 맥락에 이르기까지 실로 고래에 관한 백과사전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난 공을 들인다.
☞ 작가정신 판 및 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