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여행은 관광여행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하늘을 날듯, 때로는 바다를 헤치듯 펼쳐진 해안 일주도로, 산자락 커브길을 돌 때마다 펼쳐지는 눈부신 해변과 아기자기한 마을들이 조화를 이루며 절경을 만들어 내고, 그 길을 따라가면 해안에는 몽동해수욕장 등이 펼쳐지고, 마을 구석구석마다 계곡과 호수, 자연휴양림이 반기고, 옥포대첩기념공원, 포로수용소 등 역사유적지가 있다. 어디 그뿐인가. 해금강으로, 외도와 내도로, 동백섬 지심도로 떠나는 해상 유람은 섬과 바다의 환상적인 합주곡이다.
(가덕대교)
그 동안 나는 여러 차례에 걸친 거제도 여행에서 거제도의 중부 이남 쪽에 치중했다. 자연의 비경은 중부 남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진해를 거쳐 거가대교를 이용하여 거제도로 진입하였기에 거제도 북쪽 지역에 있는 몇 곳을 살펴보기로 했다. 그 중에서 먼저 방문한 곳이 김영삼 대통령의 생가와 기록 전시관이었다. 거산(巨山) 김영삼 대통령의 생가와 기록전시관을 찾아가는 길은 시원한 바다를 왼쪽으로 끼고 달리는 해안길이었다.
김영삼 대통령의 생가와 기록 전시관은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에 있다. 생가가 있는 마을은 바다가 옆에 있는 작은 포구 마을이다. 이 마을의 이름은 대계(大鷄)마을이다. 닭이 날개를 펴는 모양의 섬이 있어 닭섬이라 하였으며 대계 마을은 장닭의 정기가 있다는 작은 갯마을 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태어나 13세까지 성장했다. 작은 포구마을은 산세가 수려하고 마을앞 갯바위에서 즐기는 낚시는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하며 수평선을 넘나드는 갈매기는 어촌마을의 평화로움을 말해준다.
마을 뒤에는 강망산과 대금산(437.5m)이 병풍처럼 쌓여 있으며, 마을 앞에는 닭이 날개를 펴는 모양의 닭섬과 남쪽 큰 갯마을인 큰 닭섬, 북쪽 작은 갯마을인 작은 닭섬이라 하였으며 거제도의 최동단 새벽의 여명을 알리는 장닭의 정기를 받았다고 한다.
기존의 생가는 1893년에 건축된 목조 기와 건물이었는데, 노후로 부친께서 거제시에 토지와 건물을 기증하여 그곳에 거제시에서 2001년도에 현 생가를 중건하였다고 한다. 중건한 건물은 본채와 사랑채, 사주문으로 건축되어져 있다. 대통령의 생가는 보통의 가정집정도로서 한옥기와집으로 잘 다듬어 지었고 조용하고도 아득해 보였다. 부친인 김홍조옹께서 살으시던 집을 거제시에 기증하여 거제시에 복원하여 유형문화재 가옥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 앞마당에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흉상이 있고, 본채 마루에는 김영삼 전대통령 내외의 사진이 걸려있으며, 방에는 대통령께서 1996년 8월 15일 쓰신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액자가 걸려있고, 건물 준공식 관련 사진, 소학교시절, 중학교3학년시절, 단식 장면, 대통령이 되어 꽃다발들 받은 장면의 사진이 걸려있다.
생가 옆에는 2층집으로 지은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은 2010. 05. 08일 개관하였다. 전시실 안에는 학창시절, 중학교 자취방 등 거제 지역에서 생활하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비롯해 26세에 거제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9선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모습, 군사 독재에 저항하며 민주화 운동을 펼치던 모습들이 담긴 사진과 영상 자료를 전시하였다. 2층 입구에는 대통령 14대 대선 당시 투표상황과 선거에 경쟁을 벌인 후보들의 포스터가 나란히 진열돼 그 시절 분위기를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고, 대통령의 재임 시절 주요 치적으로 꼽히는 금융실명제 시행 기자회견 모습과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장면 등을 담은 모형을 설치 그 시대상황을 재현하였다.
대계마을에는 양지바위횟집(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055-635-4327)와 중앙횟집(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055-636-6026) 등에서 대구탕 등을 내놓고 있다. 장승포항의 항만식당(거제시 장승포동, 055-682-3416)은 해믈뚝배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첫댓글 잉?? 대통령 바꿨네요..ㅋㅋ 이박 보다 나은 정치 부탁합니다..ㅋㅋ
우리 서방님 폼 한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