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몽골의 하늘
몽골에서 2박(외박이 아님)하고 와서 몽골을 얘기한다는 것이 우스운 얘기죠?? 하지만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UB라고 부를께요-그렇다고 MB는 아님)는 지금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나 피곤치 아니하며..... "
버스로 도심을 지나며 느끼는 것은 메마름,황량함뿐이었습니다.강우량이 적어 땅은 푸석푸석하고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땅은 아니었습니다.가로수 없는 도로, 나무가 없는 대학 켐퍼스,현대식 건물로 새롭게 지어져 가는
UB는 겉 모양을 카버할 S/W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무엇으로 어떻게 채워 줄 것인가는 몽골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한국선교사들의 몫이었고 우리는 그들을 너무 쉽고 편하게 만났습니다.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선교사님의 선교현황보고의 PPT자료의 한 페이지의 제목은 이랬습니다."푸른 하늘이 자랑스런 몽골" 그 날 UB의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파랬습니다. 지상에는 흙 먼지 날리고 있었지만.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관광체험을 위해 별도로 지은)가 있는 외곽(UB에서 한 시간 반 거리)에는 하늘에서 별과 은하수가 머리 위로 쏫아지고 있었습니다.그 다음날 낮에도 하늘은 푸르름을 한 껏 뽐내었지만 공항으로 가는 저녁 9시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차 목사님의 말씀대로 성령의 단비를 엄청난 바람과 함께 쏫아부었지만 그 성령에 취하여 공항에서 4시간이상 아무 의자나 기대어 잠을 청하여야 했습니다.아마도 주일 아침의 UB하늘은 더욱 파랬을 것입니다.
2.부족한 듯 그렁그렁 사는 나라.
그 돌풍으로 2시간 늦게 출발하였기에 UB에 11시반(서울 시간 12시반)에야 도착하였습니다.입국신고서에 적을 내 비자 번호를 찾느라고 별 상상을 다 했습니다.비자를 동시에 냈으니까 비자번호가 다 같은 것인가?
밑에 적 힌 33000은 비자수수료인 것 같은데..혹시 이게 비자 번호인가 등등....입국신고서에 비자 번호적는란을 공란으로 두고 입국심사관에게 제시하니 통과할 수 없다고 하여 잠깐동안의 소동 발생...
한국말 잘하는 또 다른 몽골리안 남자가 우리 일행의 일련번호에 있음직한 번호를 내가 알려주니 곧바로 볼펜으로 여권에 적을라고 하여 내가 그 번호를 확인해 보고 적으라고 하니 그냥 빙그시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적더니 그대로 통과.나중에 알았지만 여권의 비자번호 기재난에 아무번호나 일곱자리숫자를 적어넣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전산화가 안 된탓에 비자 번호가 없으면 입국을 안시키지만 그렇다고 서울에 전화하여 정확한 번호를 기재할 것까진 없다는 것입니다. 내 여권에 붙은 비자의 인쇄상태가 한 줄 밀리는 바람에 비자번호가 없다는 것을 한 참 뒤에야 알았지만 그 소동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있는 일이니깐...
3.하루에 사 계절을 맛보다.
한 밤중 UB의 날씨는 초가을 날씨였습니다. 일기예보상 최하 4도 최고 28도 일거라는 것은 알고 갔으니 6월부터 8월까지를 건너 뛰어온듯하였습니다.숙소에서의 첫날밤은 김기환집사님으로 하여금 수첩에 많은 것을 적게 하였습니다.온수가 나오지 않아 물은 시원한 것이 아니라 차가워서 손이 시려울 정도였고 큰 방의 공기는 우풍(?)은 없었지만 한기를 느낄정도였고 옆구리가 허전하여 이불 속에서 가열하려고 애썼지만 그리 높지 않은 온도에서 잠들었고 아침에 일어나니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듯 몸이 묵직했습니다. 경건회로 하루 일과의 시작하고 아침을 양식부페로 맛나게 먹고 가을 햇살에 잠깐 노출시키니 묵직했던 몸이 금방 풀려 상쾌해졌습니다.그 날 낮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랐지만 그늘(나무 그늘이 아니고 건물안)에만 들어 가면 시원했습니다. 산에 있는 무성하지 않은 나무의 잎이 지금 파랗게 돋기 시작하고 있고 9월쯤이면 그들도 노르스름하게 단풍이 든다네요.게르 옆 개울가의 맑은 물로 머리를 감다가 머리가 얼어터지는 줄 알았답니다.비누칠 한번에 중간에 머리를 한번 녹였다가 마무리를 할 정도였으니까 온도는 한 여름인데 물속은 한겨울인 셈이지요.
4.어린 양!그 온순함의 극치
"너희가 먹을 만한 짐승은 이러하니 곧 소와 양과 염소와" 미국산 소 때문에 온 나라가 온통 난리통인데 몽골에서의 양고기는 새로운 맛,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성경에도 양과 염소를 대비하여 오른쪽에 있는 양을 축복하셨으나 왼쪽의 염소에게는 저주하셨습니다.그 판단의 기준이 바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입니다.
몽골-- 남한의 15배 크기의 면적,인구 250만 (이 중 UB에 90만정도 거주)
인구수로는 적은 나라지만 1990년까지 기독교인이 하나도 없던 나라가 지금은 2%(5만명)정도가 되었고--참고로 일본은 내년이 선교 150주년이지만 0.8%--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몽골 땅에 찬양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이 어찌 축복이 아니리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 벗었을 때~ 병들었을 때~옥에 갖혔을 때~ 이러할 때 몽골민족을 돕고 몽골을 섬기는 한국선교사를 돕는 것이 어찌 아름답고 값진 선교여정이 아닐는지요!!
양과 염소의 대비: 겨울에 염소는 같이 있지 못한다네요. 나 때문에 상대방이 따뜻할 까봐서이고, 여름에는 서로 붙어 있다네요. 혼자 떨어져 있으면 상대방만 시원할까봐..ㅎㅎ
허르벅바베큐를 통해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이 된 양의 죽음은 순간(약30초)이었습니다. 어떠한 발버둥치는 것 없이 조용히 고기와 가죽으로 나뉘어졌습니다. 양처럼 순하고 착한 사람은 없을 듯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이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라 믿고 정말 순종하는 마음으로 찬양선교를 준비하고 나아가기를 바랍니다.절대 사람이 하지 않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