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행동] 은 1호선 남영역에서 내려서 5분 거리에 있어요.
용산경찰서 뒤편 골목길을 따라 가다가 아랫마을.이라는 대문 안으로 들어가니 2층집이 있었습니다.
아랫마을에는 홈리스행동 뿐만 아니라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이 함께 일하고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자리에 앉으니, 홈리스행동 소개해주는 자료를 나눠 주셨어요.
홈리스행동 소개 팜플렛에는 활동 소개와 홈리스행동의 역사 그리고 후원약정서
홈리스 뉴스는 매달 발행하는 신문으로 최근 동향과 요긴한 정보를 모아서
사람이 산다 반빈곤영화제, 10/22~24, 장소는 혜회역 2번 출구 앞 이음 5층 / 대학로
우리를 맞이해주신 황성철 간사님(거기에선 달자라고 부릅니다 ㅎ)은 성서한국에서 간사로 3년간 일하셨던 분이셨어요.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대답이라는 성서한국 대회 주제를 인용하며 이야기를 시작하셨지요.
황성철 간사님. 벌써 10여 년 노숙인 돕는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노숙인을 사랑하는 노숙인들의 친구로 살아오셨구나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영상을 두 개 봤습니다.
하나는 매년 12월에 하는 노숙인 추모제에서 상영했던 거였는데, 변명이라는 제목으로 노숙인의 삶을 담고 있었어요.
다른 하나는 홈리스야학 중 하나인 사진 수업 이야기를 담고 있었어요.
참여자들이 질문 시간. 주변에서 / 직장 오가는 길에 만나는 노숙인들을 어떻게 대하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우선 그들에게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들었지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우리들은 미처 그들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접근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들을 대상화하지 않고 사람 대 사람의 관계로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빈곤은 감옥.라는 말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활동가님들이 뒷편에 앉아계셨다가 질문 시간에 같이 답변을 해주셨어요.
서울시의 정책 뭐가 문제인가라는 것에 답변해주셨는데, 활동가로서 그리고 당사자로서 겪은 것을 토대로 말씀해주셨지요.
노숙인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하고 무엇보다 정부의 전시행정은 바로잡혀야 한다고 하셨지요.
뒷풀이. 각자 소감을 나눴어요.
노숙인이라는 주제는 도시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커다란 부담감이자 숙제였다는 걸 소감 들으며 확인할 수 있었지요.
한 분은 복지 담당 공무원이셨는데,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솔직하게 이야기 나눠주셨습니다.
정기후원을 다짐한 분도 있으셨고 자원활동을 하시기도 한 분도 있었답니다.
첫댓글 그날의 생생한 분위기가 전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