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순간 행복해 지는 과정
김태욱 (푸른우리집 자원봉사자)
‘사람을 보듬는다!’는 표현의 의미를 몸소 보여주신 이정화 시설장님께 글머리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삶을 돌이켜 보면, 성인이 된 후 가장 뜻 깊은 시간은 ‘푸른 우리집’에서 함께한 2여년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곳에 오고 나서야 제가 이전에 했던 봉사활동은 학생 신분으로서 미래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저를 포장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봉사활동이란 나에게 믿음과 의지를 주는 이들에게 내 소중한 순간순간을 나눠가지는 행복해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압니다.
저와 학습멘토링을 같이 한 효중이와 재용이는 총명한 아이들입니다. 거침없는 언사와 혹독한 평가 그리고 높은 기대치 모두를 견뎌내고 훌륭하게 수학과 과학 튜터링을 따라와 주었습니다. 재용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위를 밝게 해주며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합니다. 효중이는 생각이 깊고 집중력이 탁월하며 믿음과 의리를 동경합니다.
‘푸른우리집’ 아동들 모두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이자 저의 좋은 동생이 될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이들과 함께 하면서 제 자신을 반성하고 발전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또한 덕분에 두 번의 우수봉사자 수상 기회를 얻었고, 그룹홈에 보탬이 되는 법조인이 되겠다는 의지로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제 인생에 기쁨과 보람 그리고 소중한 인연을 모두 가져다 준 ‘푸른 우리집’과 오래오래 함께 하고픈 마음을 담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