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분마취로 20분이면 골칫덩이 안녕~ |
요실금으로 정신적, 활동적 피해를 많이 본 김모(35·창원시 사림동)씨. 취미 삼아 배우는 에어로빅 중에도 소변이 찔금 흘러내려 순간순간 화장실로 달려가 뒷처리를 해야 하고, 에어로빅 회원들과 얘기 중 조금만 웃어도 아래쪽이 찜찜해 화장지를 찾아야 했다. 뒤처리는 했다손 치더라도 솔솔 나는 소변냄새는 어찌할 줄 몰라 늘 향기가 진한 향수를 들고다녀야 했다. 큰 질병도 아닌데, 큰 질병만큼의 스트레스를 받아온 김씨는 최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은 후 부분마취로 20여분의 수술로 그 같은 고민을 훌훌 털어냈다고 한다.
요실금은 종양이나 여러 가지 질병처럼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의 위험한, 위중한 병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쳐 불편함과 수치심, 사회활동 제약 등으로 인해 점차 고립돼 정신적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마산 합성동 김비뇨기과의원 김철래 원장은 “요실금 증상을 가진 여성의 대부분이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치심이나 정보부족 등으로 적절한 비뇨기과적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요실금 치료 요실금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최근 일부 비뇨기과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요실금 증상을 치료할수 있는 바이오 피드백과 전기자극 치료기를 도입해 가동하고 있으며, 특히 요실금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치료법 중 제일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은 근육운동요법. 골반근육운동은 출산 후 골반근육이 이완돼 복압성요실금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 한다. 방광과 배뇨관련 근육을 제어 혹은 강화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대개 요실금 환자에게 처음 시행하는 요법은 케켈운동인데, 골반근육을 강화시키게 된다. 다음으로 약물요법이 있다. 약물요법은 대개 복압성 요실금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다. 다만 에스테로겐 기능이상으로 인한 복압성 요실금과 같은 경우라면 질 크림이나 에스테로겐 패치와 같은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 시행되고 있는 체외자기장을 이용한 요실금 치료법은 옷을 벗지 않고 평상복을 입은 상태에서 자극코일이 장착된 의자에 20분 동안 앉아 있으면 발생한 자기장이 골반에 인접한 신경을 자극해 골반근육을 수축시키는 치료법이다. 치료기간은 일반적으로 주 2회씩 6주간 실시하며 자기장이 늘어진 골반근육을 최대 20배까지 수축시키면서 근육을 강화시켜 치료하게 된다. ▲요실금 수술 수술은 주로 복압성 요실금 치료에 있어 약물이나 골반근육훈련 등으로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때 시행하며 치료 효과가 가장 좋다. 최근에는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 단축 및 피부흉터가 없는 테이프 방식의 새로운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최근 많이 도입된 요실금 수술에는 T.O.T시술이 있다. 골반저 근육 재건술에 있어서 기존에 시행해 왔던 질 강을 통해 복부쪽으로 잡아 매주던 방식(T.V.T)에서 새로운 방식(T.O.T)이 도입된 것이다. T.O.T시술은 유럽의 비뇨기과 의사인 팔마가 개발한 방법으로 유럽에서는 여러 해 전부터 시술되고 있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을 여러 환자들에게 시술한 바에 따르면 많은 환자들이 요실금으로부터 탈출한 것을 알 수 있다. T.O.T시술은 폐쇄공간을 통해서 골반저 근육을 잡아올려주는 방식이다. 이 경우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며 시술시간 또한 짧아져 10~20분이면 골칫덩이 요실금을 정복할 수 있다. 더욱이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김철래 원장은 “T.O.T시술을 받게 되면 매쉬 테이프가 요도부를 정상적인 위치로 고정시킨다. 시술 후 테이프는 갑작스런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복압을 받을 때 요도부위를 지탱해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