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에서 충북 2대 도시인 충주의 수장까지. 우건도(61·민주당·사진) 충주시장 당선자는 3일 오전 1시쯤 당선이 확정되자 당원·지지자와 함께 만세를 불렀다. 그는 “시장실을 활짝 열고 시민에게 봉사하는 지방행정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은 충주발전을 위한 진통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북 수안보에서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우 당선자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했다. 1968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충북도와 충주시청에서 40여 년을 근무한 뒤 2008년 충주부시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우 당선자는 ▶초·중학교 무상급식 ▶농업발전기금 100억원 조성 ▶노인·여성일자리 6000개 창출 ▶청년 창업 200개 지원 등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핵심 공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근 제천·단양과 연계해 3개 시·군을 중원문화권의 관광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충주 8경을 정비하고 남산 역사테마 산길공원 조성 도 지원할 방침이다.
농업분야에서는 100억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해 시설·운영자금의 대출 이자를 보전해 줄 예정이다. 교육분야에서는 자립형 사립고 유치, 농촌지역 기숙형 고등학교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