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 보다는 다수, 김제 동문들 나서야 발전 앞당겨"
"역사가 있는 김제여고에 부임해 오니 일단 하드웨어적인 교육부분은 전임 조소자 교장선생이 무척 잘했다고 봅니다. 물론 여기에는 정영자 총동문회장님의 물심양면 봉사가 바탕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은 소프트웨어 부분의 내면충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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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기 김제여고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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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초에 김제여고에 부임한 김봉기(56·사진)신임교장의 첫마디이다. 공덕면이 고향인 김 교장은 황강초교(10회)를 졸업하고 이리동중, 원광고, 전주교대 및 전주대, 그리고 전북대학원 한국어를 전공했다.
"교육은 교육주체인 교사의 사상과 정열이 학생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도교육청 교육연구관 시절에 확신했습니다. 김제여고는 전통의 맥을 이어가면서 인성이 좋고 선후배간 단합이 잘되지만, 양성평등의 시대에서는 학력신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 역시 전임 조 교장선생님의 노력이 많았지만 지역사회로부터 먼저 인정받는 학력의 수준이 있어야 합니다. 전임지인 정읍고등학교에서 4년6개월의 교감시절, 당시 밑바닥층이던 학력을 끌어올려 전국의 자립고수준으로 신장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1학년들의 수준이 좋아 기숙사같은 시설적인 인프라만 지원된다면 제 노하우와 함께 3년안에 전북권의 인문계 명문여고로 끌어올릴 자신이 있습니다"
김 교장은 전임 조교장의 생각과 같이 현행 생활관의 기숙사대용에 대해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총동문회와 지역사회 및 지자체, 그리고 도교육청의 지원하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김제여고의 숙명사업이라고 단언하기까지 한다.
김 교장은 "시측에서 4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인재숙 건립을 한다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명히 반대"라고 말하며 "차라리 김제여고를 주신다면 정읍고의 경우같이 3년 안에 김제여고에서 인재를 배출해 내겠다"고 자신했다. 또한 "동문회 역시 한사람의 봉사와 희생보다는 다수가 맞들어야 하며 서울보다는 김제에 거주하는 동문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김 교장은 기숙사건립을 위해 '혼자서라도 (주)부영을 찾아 가겠다'라고 말할 만큼, 고향김제와 김제여고의 부흥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향후 김제여고를 지역의 명문고로 만들어내기 위한 김 교장의 추진력있는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김봉기 교장은 지난 72년 김제초교에 부임한 이후 덕암고, 김제중앙중 등 에 재직한 바 있어 김제와 많은 인연을 갖고 있으며, 현재 전북교육연수원에서 출강을 하는 등 다양한 경력의 현장교육자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