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왕의 계절이 오고
장미가 만발해지면
당신을 향한 기억의 동산에 오르리
비록
짧지만 내 소중함이 배인
우리의 스쳐 간 만남을
묻혀버릴 수만은 없기에
서슬 푸릇한
가시 돋친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워 올 때면
추회의 문을 열어 당신을 생각하리
못내 그립고, 그리워서
당신 생각이 간절해 오면
한아름 장미를 꺽어 들고
그 아픈 향내로 옛추억을 더듬으리
김동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2 - 1
01. 윤이상 : 편지
02. 발란테 : 파시오네
03. 풀랑크 : 시테르 섬에로의 순례
04. 모렐 : 샤콘 G장조
05. 슈만 : 합창곡 '오렌지와 은매화'
06. 클라라 슈만 : 스케르초
07. 모차르트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 이중창
08. 알베니즈 : 아스투리아스
09. 브람스 : 교향곡 3번 중 3악장
10. 빌라-로보스 : '브라질풍의 바흐' 중 아리아(칸틸레나)
11. 호밀리우스 : '요한 수난곡'중 아리아 '주님 지금 움직이시어'
12.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C단조 D958 2악장 아다지오
13. 바흐 : 바이올린 소나타 6번 중 칸타빌레
14. 차이코프스키 : 꽃의 왈츠
아름다운 당신에게 마음의 향기를
이효녕
나의 사랑은
오월 장미의 향기로 왔습니다
목마름에도 시들지 않는 꽃의 향기
오래된 수틀 속에서 한 올 한 올
가슴 한편에서 짜여져
내 마음의 전부가 되어버리고
뜨거운 장미꽃 정열을 안고
가슴에 사랑을 피어나게 하였습니다
열병을 닮은 마음마다
정처없이 바람만 불어
시간마다 외로운 비가 내리고
녹슨 물고기들이 상류를 따라
검은 구름으로 흘러가게 하던 날
나의 사랑은 아름답게 시작되었습니다
몇 번 만나는 사이
물결처럼 가벼워져
더욱 깊게 출렁거리며 휘감아
내 마음을 차지한 사람이 되어
당신만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내 당신 사랑을 위하여
메어야 할 무거운 짐이 있다면
나에게 주어진 몫이거니
기꺼운 마음으로 순응하며
슬픔도 안으로 끌어안고
나만의 가슴의 모두 담았음은
순하고 고운 눈에서
아름다운 마음의 향기가
내 마음으로 수없이 번져
당신이 한 송이 붉은 장미꽃으로
아름답게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CBS 음악FM [김동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2]
일상(日常)의 아름다움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CBS FM <김동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첫 음반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음반을 선보입니다.
진행자 김동규가 직접 불러주는 윤이상의 <편지>와
칸초네 <파시오네>를 비롯해서 모차르트의 <편지 이중창>,
그윽한 첼로로 듣는 빌라-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헨델의 사라방드, 본윌리엄스의 <그린슬리브즈> 등
우리 귀에 익숙한 28곡의 주옥 같은 클래식 명곡을 모았습니다
레이첼 포저, 파스칼 로제, 안토니오 메네세스,
이모겐 쿠퍼, 에프게니 코롤리오프, 수잔 그래험,
이반 피셔 등 투명하고 섬세한 명인들의 연주가 곡을 더욱 빛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