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재킷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법
어깨에 무거운 배낭 메고, 멀고 먼 루트까지 끙끙거리며 힘들게 어프로우치하는 중인데, 잔뜩 믿고 있는 재킷의 후드(hood) 위로 비가 약하게 떨어지는 것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언지 잘못되었다. 약한 비인데도 완전히 젖고 말은 것이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아마 그 주범은 내구성 발수 코팅일 것이다 (DWR: durable water repellent). 빗방울이 옷의 겉 원단을 적시고 들어가 재킷을 완전히 “물에 젖어버리게” 만드는 것을 방지하려고 제조업체들이 발수 코팅 (DWR) 가공을 한다. 그런데 발수 코팅된 부분에 때가 타고 닳아버리면, 재킷 외피에 물이 고이고, 그 발수 막을 (membrane) 식혀 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옷 입은 사람 자신의 땀이 그야말로 비 오듯이 쏟아지며 젖고 만다.
DWR 재생 과정은 단순하다. 재킷이 비교적 새 것이면, 그 옷의 사용 설명서에 따라 세탁기에 넣고 돌리되, 세제(洗劑) 타입이 아닌 비누를 써서 - Nickwa의 Tech-Wash 등 - 기름기와 때를 제거한다. 보통 비누는 안쪽의 피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조금이라도 비누기가 남아 있으면 때가 타니까, 재킷을 반드시 잘 헹구어 주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그 하이테크 재킷을 건조기에 (dryer) 넣고, 약간 겁이 나겠지만, 드라이어를 중간 정도의 열로 맞춰 놓는다. 왜냐? 세탁기로는 때를 제거한 것이고; 이제 그 열처리를 통해 남아있는 발수 가공 처리제를 깨끗해진 옷 위로 다시 골고루 퍼지게 하는 것이다.
발수제를 다시 뿌리려면, Gore 사의 Revive X 한 병을 구한다. 이 스프레이 식 발수제는 다른 발수 가공제 보다 오래 간다. 다만 좀 더 비싸다. 재킷 세탁 후 이것을 뿌리기 위해서는, 재킷을 걸어 놓고, 스프레이를 한 다음, 드라이어에 넣고 약한 정도 내지 중간 정도로 열을 맞춰 놓고 약 한 시간 동안 처리한다.
출처: "록 앤드 아이스"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