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증상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증세가 보이며, 심한 경우에는 다리의 힘이 약해집니다. 요통과 함께 한쪽 다리의 종아리를 따라 당기는 듯이 아프고, 저리고 시리며, 심하면 발이나 발바닥까지 통증이 있고 감각 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후상장골 밑 엉덩이 부분이 아프기도 합니다.
현대의학에서 보는 원인
허리디스크의 원인은 외상, 척추질환, 잘못된 자세 등 여러 가지라고 봅니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수핵이 섬유테 밖으로 빠져 나와 주위의 신경을 누르는 병이므로, 정확한 병명은 추간판탈출증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수핵의 물이 빠지면서 퇴행하는 변화가 진행되고, 수핵을 둘러싼 섬유테가 얇아져 아주 작은 부딪힘에도 수핵이 잘 빠져나온다고 합니다.
몸펴기에서 보는 원인
기본적으로 허리가 굽어 허리 주변과 다리의 근육이 굳어 있을 때 허리와 다리가 아프다고 느끼는 것으로 봅니다.
현대의학의 치료법
일반적으로 안정, 찜질, 자세교정, 허리근육 보강운동 등의 물리요법,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요법, 코르셋 착용 등으로 단기간에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으나, 장기간 증세의 호전이 없으면 보다 정밀한 검사가 요구되며 간혹 원인에 따라 수술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디스크의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합니다. 그러나 신경이 압박당하고 있는 증상이 뚜렷한 경우 튀어나온 추간판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라고 합니다. 수술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미경을 사용한 미세수술법이 주된 경향입니다. 디스크 수술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고 대부분의 경우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몸펴기 해법
허리가 아프다고 할 때 ‘현재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여기에는 여섯 가지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의 경험’이라고 표현한 것은 다른 특이한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허리가 아프다고 할 때 주로 아픈 것은 엉덩이 위쪽의 근육이 굳어 있어서 아픕니다. 이 경우에는 하체풀기를 하면 통증이 사라집니다.
둘째는 사전적 의미에서 허리라고 칭하는 부분이 아픈 경우입니다. 허리 중에서도 허리 전체가 아픈 것이 아니라 후상장골 바로 위의 허리세움근 아래쪽의 좁은 부분이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허리를 손으로 만져 보면 가운데 파인 부분 양 옆으로 기둥처럼 두 개의 큰 근육이 어깨뼈까지 쭉 뻗어 있는데, 그 근육의 아래 부분이 아프다고 하는 경우입니다. 사실은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이 부분의 근육이 굳어 서 아픈 것인데, 통증은 주로 아래 부분에서 느낍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가 삐끗했다고 할 때 이 부분이 아픈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제법’ 많다는 것은 허리가 삐끗했다고 했을 때에도 주로는 엉덩이 부위이지만, 이 경우에 속하는 경우도 상당수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부분이 아플 때에는 아픈 부위를 팔을 뒤로 해서 손가락으로 세게 눌러 주면 근육이 풀리면서 통증이 상당히 많이 경감됩니다. 오른손으로 눌러도 되고 왼손으로 눌러도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먼저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아픈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넓은 부위가 아니라 좁은 부위가 아픈 것이므로 그 좁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눌러 주면 점차 통증이 사라집니다.
세 번째로는 후상장골 주변의 근육이 굳어서 아픈 경우입니다. 이때 아픈 부위는 후상장골을 둘러싼 아주 좁은 범위에 국한됩니다. 이 부위가 아픈 것은 천장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천장관절은 엉치등뼈와 엉덩뼈(=장골) 사이에 있는 관절로 몸통과 엉덩뼈를 연결하는 기능을 합니다. 가동의 범위는 2~4mm로 극히 작지만 대개는 틀어져 있습니다. 천장관절이 틀어진다는 것은 엉덩뼈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앞이나 뒤로 돌아간 상태에 있다는 것입니다. 엉덩뼈가 앞으로 돌아가 있으면 후상장골이 위로 솟아오르고, 역으로 뒤로 돌아가 있으면 후상장골이 아래로 들어갑니다. 이에 대해서는 천장관절이 틀어져 있는 사람을 눕혀 놓고 양손의 엄지두덩으로 천장관절을 눌러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천장관절이 틀어져 있는 사람은 양쪽 후상장골의 높이가 다릅니다. 두덩뼈(=치골)의 사타구니 쪽 근육이 아픈 것은 천장관절이 틀어져 있어 근육이 제 위치에 있지 못해 굳어 있기 때문입니다. 천장관절이 틀어지면 후상장골 주변의 근육 역시 밀리거나 당겨지기 때문에 근육이 굳어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천장관절을 바로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알려져 있는데, 경험적으로 보면 틀어져 있는 천장관절은 쉽게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러저러한 방법을 이용하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해 보면 천장관절은 제자리로 돌아와 있지 않습니다. 몇 가지 시술을 하는 것을 보면, 시술하고 난 즉시 몸이 균형을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서 몸은 다시 불균형한 상태로 돌아가 있습니다. 천장관절을 바로잡는 방법은 향후 중요한 연구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후상장골의 통증을 없애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 부분이 아플 때에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아픈 부위를 예컨대 나무 봉 같은 단단한 물체의 끝으로 세게 누르거나 주먹으로 때려 주면 됩니다. 세게 누르거나 때리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그래도 통증을 참고 계속해서 누르거나 때려야 합니다. 여러 번 누르거나 때리면 처음에는 더 아파지는데, 이때 멈추면 통증은 풀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통증을 참고 계속해서 누르거나 때리면 점차 덜 아파집니다. 굳어 있는 근육에 힘을 가하면 근육이 풀린다는 원리가 여기에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는 엉치등뼈(=천골) 바로 윗부분이 아픈 경우입니다. 오른쪽과 왼쪽 모두 아픈 경우도 있고, 어느 한쪽만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허리가 굽어서 근육이 굳어 아픈 것이므로 당장의 통증은 후상장골 주변이 아플 때와 마찬가지로 근육을 풀어 주면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범위가 넓으므로 예컨대 주먹 같은 것으로 세게 때려 주면 됩니다. 이때에도 역시 계속해서 때리면 더 아플 것 같지만 반대로 통증은 점차 사라집니다.
꼬리뼈(=미추)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 꼬리뼈가 아픈 것은 아닙니다. 꼬리뼈 주변의 근육이 굳어 있는 것을 가지고 꼬리뼈가 아프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 중 상당히 많은 경우 엉치등뼈와 함께 꼬리등뼈 위의 근육이 굳어 있는 것이 발견됩니다. 위의 방법으로 꼬리등뼈까지 때려 주면 꼬리등뼈 주변의 근육이 풀리면서 통증이 사라집니다.
다섯 번째는 허리등뼈(=요추)와 좌?우 허리세움근 사이의 움푹 들어가 있는 부분이 아픈 경우입니다. 이 역시 주먹으로 때리거나 손가락으로 세게 눌러 주면 굳어 있던 근육이 풀리면서 통증이 사라집니다.
여섯 번째는 아주 드문 경우인데, 흉추 7번 밑에 있는, 즉 8번 이하의 흉추나 요추가 위로 솟아 올라와 있으면서 근육이 굳어 있을 때에도 허리가 아프다고 표현합니다. 뜀틀 같은 운동을 하다가 잘못 착지하거나, 축구 같은 격한 운동을 하다가 넘어지거나, 또는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흉추나 요추 중 하나 또는 몇 개가 갑자기 뒤로 밀리면서 근육이 굳어서 아픈 경우입니다.
튀어 나온 뼈를 힘을 가해 밀어 넣으면 당장은 튀어나온 뼈가 조금 들어가지만, 대개는 다시 튀어 나오기 때문에 근본적인 방법은 되지 않습니다. 이 역시 운동을 해서 허리를 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장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은 누워서 기지개를 세게 펴는 것입니다. 누워서 발을 아래로 최대한 꺾어 내리고, 두 팔을 만세 부르는 자세로 하고 힘을 주어 최대한 위쪽으로 올립니다. 그러면 허리가 최대한 펴지면서 튀어나온 뼈가 어느 정도는 들어갑니다. 철봉에 매달려 있는 것도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가만히 매달려서 몸을 조금씩 흔들어만 주어도 됩니다. 세게 기지개를 펼 때와 마찬가지로 허리가 최대한 펴지면서 튀어나온 뼈가 어느 정도는 들어가고 통증도 경감됩니다.
그러나 이 여섯 가지도 근본적인 방법은 되지 못합니다.
문제는 허리가 굽어서 생겨난 것이므로 근본적인 방법은 허리를 펴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허리를 펴는 방법으로 ‘허리펴기’와 ‘온몸펴기’를 권합니다. 특히 온몸펴기를 더 권하는데, 온몸펴기를 하면 허리만이 아니라 온몸이 펴지기 때문입니다. 온몸펴기를 열심히 해서 온몸이 펴지면 허리의 문제만이 아니라 목, 어깨, 팔, 다리, 내장기관 등 다른 부위의 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