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물 감자
언제부턴지
호미자루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트랙터가
털털거리며
지나가기만 하면
꽁무니에서
돌 돌 도르르 도르르 굴러나오는
감자
도깨비 방망이가 뚝딱 뚝딱
쏟아내는 금덩이처럼
감자들
줄줄줄 쏟아지 날은
물어보나마나
하지
긴긴 여름날
서울 도매시장
가락마트에서도
특품중 제일이라 여긴다는 소문
때문일까
감자들
땡볕에
금빛 알몸 자랑스레 말리고
있다
시. 장민정
충북 괴산군 감물면 축제추진위원회가 마련한 7회 감물감자축제가 16∼17일
감물면사무소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처음 펼쳐진 전야제에는
백영규의 별빛콘서트도 함께 진행돼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대도시 소비자 감물 감자에 홀딱
반하다’를
주제로 한 축제에는 주민, 출향인사, 자매결연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하여
마을별 노래자랑, 먹을거리 장터와 감자 캐기 체험, 감자떡 등
무료시식, 유기농산물 전시·판매 등이 감물면 주민센터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축제 준비위원회는 그동안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소비자들이 1인당 5천원의 참가비를 내고 감자캐기와 직접 수확한 감자를 가져갈 수 있는 체험행사를 추진해 왔으며 예약접수된 인원들이 실제 축제
당일인 17일 체험행사를 갖는 등 "괴산의
대표 농산물인 감자를 통해 도시 소비자와 출향인들이 농촌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로 내실 있게 준비했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이번 축제를 통해 감자도 먹고 감자 캐기 체험도 즐기며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군 감물면에서 생산되는 감자는 청정 자연 환경과 깨끗한 토양에서 재배하는 친환경
농산물로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영양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단단하고 맛이 뛰어나며
저장성이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장수 농산물이다.
특히 괴산에서 생산되는 감자는 군 농업연구소 무균배양실에서 무병
씨감자로 3년에 걸쳐 생산한
보급감자로 재배해 다른 지역 감자보다 탁월한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물면은 364농가가 699㏊에서 감자를 재배해 총
2천97t을 생산, 19억원의 판매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