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주말 레저&여행
평창강 주천강 만나는 곳… 생태의 비밀 간직
[쉼] 영월 한반도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수달·담비 희귀 동식물 871종 서식, 에코여행 최적
2016.01.08
▲ 지난해 5월 국내에선 21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영월 한반도습지 전경. 영월/방기준
습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계 가운데 하나이다.
상류로부터 여러 물질을 받아들이고,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홍수와 가뭄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습지가 탄소를 저장해 기후변화를 안정시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미취(W.J.Mitsch)와 고셀링크(J.G.Gosselink)는 ‘습지’라는 책에서 습지를 생물의 슈퍼마켓이라고 비유했다.
이처럼 습지의 가장 큰 생태적 가치는 생물다양성에 있다.
평창강과 주천강이 만나는 영월 한반도면 신천리와 옹정리·후탄리 일원 2.77㎢ 면적은 한반도습지이다.
지난 2012년 1월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거쳐 지난해 5월 국내에선 21번째 람사르습지로 공식 등록되면서 한반도습지의 우수한 생태적·경관적 브랜드 가치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게 됐다.
하천형 내륙습지에 속하는 한반도습지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2년이 넘으면서 수달과 담비·층층둥글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12종이나 발견돼 지정 전인 2009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이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반도습지를 대상으로 습지보호지역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멸종위기 야생생물 12종(I급 1종,II급 11종)을 포함해 육상과 수생태계에 걸쳐 다양한 희귀 동·식물 총 871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은 수달이며Ⅱ급은 백부자와 층층둥글레·남생이·구렁이·묵납자루·가는돌고기·돌상어·흰목물떼새·삵·담비·무산쇠족제비 등이다.
또 습지 내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석회암 지대가 물에 녹으면서 형성된 오목한 함몰지 돌리네,뾰족한 모양의 지형인 카렌,하천 침식 작용으로 생긴 절벽인 하식애 등이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한반도를 꼭 빼닮아 명성을 얻고 있는 한반도지형은 2011년 6월 명승 제75호로 지정됐다.
영월군은 이 같은 자연생태와 경관 가치를 반영해 2009년 10월 행정구역 명칭을 아예 서면에서 한반도면으로 개명해 전국적인 이슈를 만들기도 했다.
탐사 코스는 신천리 250여m의 데크구간에서 가능하며 자연환경해설사가 배치돼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에코여행과 생태여행,지질여행으로 매우 적합하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브라질의 판타날 습지다.
영월/방기준 kjbang@kado.net
첫댓글 저도 오늘 신문 읽었어요~
다시 그 곳에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