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오일에 적신 솜을 귀에 넣는다?? 청력 상실을 극복하기 위한 베토벤의 처절한 음악 여정 벌거벗은세계사 EP.103 | tvN 230613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lkP3RyZ_k80
스크립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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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베토벤이 1796년 26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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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진 테프스라는 열병을 앓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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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에 대한 부작용이었는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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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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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거리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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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이명 현상이 시달리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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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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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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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 의사를 찾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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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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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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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을 아몬드 오일의 적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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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이제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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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거나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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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만든 간장제를 복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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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요 또 심지어 어떤 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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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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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을 가진 나무껍질을 묶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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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의 집이 피부 사이로 스며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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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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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없었을 것 같아요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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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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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더운물 가릴 처지가 아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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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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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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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대로 그대로 따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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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는데요 그래서 한창 치료를 받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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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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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친구에게 쓴 편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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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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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지난 몇 달 동안 내 두 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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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껍질로 만든 즙을 발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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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 번에 2-3일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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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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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므로 가장 불쾌한 치료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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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고통이 발생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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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림이 이전보다 다소 감소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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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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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거 같은데 이게 너무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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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몰랐던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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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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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가져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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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피부에 물집이 생겼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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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려움증은 거예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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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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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 마비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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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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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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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청력을 잃어가면서도 작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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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했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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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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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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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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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이 시기에 지었던 곡이 유명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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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소나타 여러분 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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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베토벤의 이렇게 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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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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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목덜미를 움켜질 작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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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아주 자꾸 의지를 불태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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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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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아픈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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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병 결국 나날이 심각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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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는 이제이 음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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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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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음역 소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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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해지기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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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음영에서 중후면 저음으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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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안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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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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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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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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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해요 대도시 소음을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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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자연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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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을 한번 회복시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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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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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렸다시피 빈에서 가장 유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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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는 음악가였어요 한참 전성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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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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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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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훌쩍 떠나온 거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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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 6개월 동안 요양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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됩니다이 치료에 집중을 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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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베토벤이 어떤 그 복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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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이었는지 그 친구에게 보낸 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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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있는데요 한번 지연 씨가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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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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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비참한 삶을 살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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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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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들에게 내 귀가 먹었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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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다닐 순 없는 노릇이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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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직업을 가졌더라면 이런 질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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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대처할 수도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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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악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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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장애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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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아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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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학 철학 강의를 청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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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줬다는 그 백일러한테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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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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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사람들한테 알리기 싫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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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떨어져 있는 어릴적 죽마고우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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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이 사실을 비밀로 설통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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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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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은 음악가에겐 전부라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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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언이 아닐이 청력을 잃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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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빠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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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자신의 상황이 다른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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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질까 그런 굉장히 공포 두려움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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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달리게 됩니다 자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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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강했잖아요 그래서 음악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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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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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장애를 들키고 싶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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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예요 그래서 최측근이었던 몇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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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만 제외하고는 사람들과 이제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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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면 안 되니까 거리를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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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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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바람처럼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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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비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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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수 있었을까요 근데 저희가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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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보면 들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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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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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공연을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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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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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연습할 때 사람들이 막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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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방 가서 들었다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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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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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정이 막 맞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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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모른 채로 막 연습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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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예요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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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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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대인 기피증을 갖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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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도 되게 외골수로 괴팍해져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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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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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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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그러면이 귓병이 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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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사람들한테 알려지기 시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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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절망적이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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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나요 절망에도 빠지고 오해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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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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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결국 두 동생에게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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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게 되는데요 그 편지 봉투에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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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카스파와 요한에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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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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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고이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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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진단서와 함께 세상이 공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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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사람들의 오해가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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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얘기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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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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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원 시간 한번 읽어 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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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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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너희들과 이별이다 이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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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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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품고 있던 한가닥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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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는 회복하리라는 희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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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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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에 태어났을 때와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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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으로 이제는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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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같은 유언인 거죠 유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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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이 편지가 18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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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에 불사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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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이제 생을 마감하겠다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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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가 담겨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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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라고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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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에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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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잘 들리는 노래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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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소리가 나한테는 전혀 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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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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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심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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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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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죽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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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잃어버린 고통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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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교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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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이 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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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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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여진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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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죽은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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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서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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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꽁꽁 숨겨놨던 거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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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유서를 동생들에게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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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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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조금 남아 있어서 가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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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대한 넋두리가 담긴 막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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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막 낙담하다가이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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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감정이 정화되면서 희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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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를 잡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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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 있는 모든 악상을 불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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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세상을 떠나는 것은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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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면 오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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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이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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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있다 사실 세상을 원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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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왜 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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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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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런 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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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시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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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음악을 했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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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위인이 많네요 그래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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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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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은 음악을 선택했고 이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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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은 뭐 신체적인 한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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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인 한계 같은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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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넘으면서 무너뜨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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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본무를 터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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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이제 악성 베토벤의 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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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열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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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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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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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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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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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안 들리는데 어떻게 자꾸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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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는 거죠 말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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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베토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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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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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가는 상황 속에서 작곡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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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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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별도의 노력이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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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승리의이 드라마가 펼쳐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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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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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작곡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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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을 이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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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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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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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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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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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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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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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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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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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해서 음악이 들린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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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을 느꼈다는 거예요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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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음을 연주하면 그 자연 배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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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비를 갖는 음들이 공명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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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거든요 그 공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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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으로 느끼고 싶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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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다 사실 이건 영화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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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석을 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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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당시 베토벤의 가사 도우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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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 얘기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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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앞에 앉을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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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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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물고 반대쪽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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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접촉을 시켰대요 그러면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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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을 느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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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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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의 차이를 통해서음을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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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어 했던 건데 이런 방법으로 작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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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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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을까요 가능했을까요 노래도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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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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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되게 힘들었을 것 같은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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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서 옥타브 도에서 도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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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는 아무래도 그 진동이나 파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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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이 좀 다르다는게 확실히 느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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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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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음이라든가 하남 같은 거를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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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에 들리지 않는데 그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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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려고 했었을 때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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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게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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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이 더울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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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이제 이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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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악기들을 접해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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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배우면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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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들의 소리가 어떻게 공명하는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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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적인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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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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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베토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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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했던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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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심각한 난시였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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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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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으로이 자신의 감각을 안간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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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서 늘리고 싶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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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