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1(토)
잠15:1-15
온유한 대답은 진노를 가라앉히지만 과격한 말은 분노를 일으킨다. (잠15:1)
지혜 있는 사람은 말에 향기가 있다. 산들바람 불어오는 숲속에서 풀 내음이 가득한데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느껴지는 꽃향기는 마음을 정결하게 한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행복하게 한다.
향기가 나는 말 맵씨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 나 홀로 풍요로운게 아니라 공동체를 넉넉하게 하고 너그럽게 한다. 사람들은 여유가 생기고 조급하지 않게 된다.
이는 다툼을 줄인다. 제로섬게임을 하며 투쟁하지 않는다. 서로와 모두의 공동선을 추구한다. 다툼에 쓰이는 에너지를 생산적으로 오늘과 미래에 집중한다. 넓게 보고 미래를 길게 보고 있다.
넓게 보니 소외되는 사람이 적어지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외롭지 않게 된다. 위로를 받고 눈물을 닦고 웃으며 일어설 수 있다. 길게 미래를 보니 오늘보다 내일이 더 안정되고 기쁨이 가득하게 된다. 이럴 때 지혜 없는 교만한 자들은 자기 자랑과 쾌락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지혜자들은 절제하며 파수꾼을 세운다. 서로의 연약한 부분을 나누며 같이 격려하고 기도한다.
이들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서 때로는 태풍이 불고 때로는 가뭄을 만난다. 광야를 지나고 눈 덮힌 고산지대를 통과한다. 바다를 건너며 태풍을 만난다. 미래를 향한 여정에 어려움은 있지만 좌절은 없다. 포기는 없다.
말에 향기가 나는 사람은
온유한 대답으로 진노를 가라앉힌다, (15:1)
따뜻한 말로 생명 나무 역할을 한다. (15:4)
화를 천천히 내며 평화를 유지한다. (15:18)
그들은 행복한 마음이 얼굴에 나타난다 (15:13)
마음이 기뻐서 하루하루가 잔칫날이다. (15:15)
진주조개는 이물질이 들어와 속살에 밖히면 조개껍질을 만드는 물질이 분출되어 이물질을 감싼다. 1cm의 진주가 되기 위해서는 10,000번을 분출하여 이물질을 감싸야 한다. 한 번 분출할 때 쌓이는 두께는 1um이다. 이물질이 몸에 들어왔을 때의 고통과 이물질이 성장하면서 겪는 아픔을 오랜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진주를 품고 있다.
말에서 향기가 나는 사람의 다른 이름은
진주조개와 같은 사람이다.
그들의 품에서 나오는 진주는 세상을 밝히는 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