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보살장정법경 제17권
6. 보시바라밀다품(布施波羅蜜多品) ①
[6바라밀다]
또 부처님께서는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바라밀다에 대해 정진을 발동하는 것이라 하는가?
사리자여, 만일 6바라밀다를 부지런히 정진하면 그를 보살행을 닦는 자라 한다.
그 6바라밀다란, 이른바 보시바라밀다ㆍ지계바라밀다ㆍ인욕바라밀다ㆍ정진바라밀다ㆍ선정바라밀다ㆍ승혜바라밀다니라.
[보시]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은 저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빈궁한 고아나 거지로서 구걸하는 자가 있으면 그들의 요구를 따라 다 준다.
혹은 음식ㆍ의복ㆍ향ㆍ화만(花鬘) 및 머물 곳을 구하거나,
혹은 의약ㆍ등불ㆍ음악을 요구하거나,
혹은 처자ㆍ노비ㆍ동산ㆍ정자나
금ㆍ은ㆍ유리ㆍ차거(硨磲)ㆍ마노(瑪瑙)ㆍ산호ㆍ호박(琥珀)ㆍ마니(摩尼)ㆍ진주 및 다른 묘한 보배ㆍ코끼리ㆍ말ㆍ수레ㆍ곡식ㆍ창고, 내지
4대주(大州)의 주인인 윤왕(輪王)의 부(富)나 유희 등이나
손ㆍ발ㆍ귀ㆍ코ㆍ눈ㆍ몸의 피ㆍ살ㆍ골수에 이르기까지
이 세간에 있는 것이면 모두 다 보시하느니라.
[보시의 종류]
또 사리자여, 보살이 만일 청정한 열 종류의 법을 구족하였으면 보시를 행하여야 한다.
어떤 것을 열 종류라 하는가?
첫째 보살이 수용하기 어려운 것을 요구하지 않는 보시오,
둘째 보살이 중생을 괴롭히지 않는 보시이며,
셋째 보살이 남을 두렵게 하지 않는 보시요,
넷째 보살이 소청을 거절하지 않는 보시이며,
다섯째 보살이 상을 나타냄이 없는 보시오,
여섯째 보살이 중생을 구별하지 않는 보시이며,
일곱째 보살이 손해를 끼치지 않는 보시오,
여덟째 보살이 경계의 토지를 차별함이 없는 보시이며,
아홉째 보살이 중생에게 보시하되 작의(作意)가 없는 보시이다.[열째 법은 범본(梵本)에 원래 없었다.]
사리자여, 이런 열 종류의 법에 있어서 보살이 만일 청정하면 보시를 행해야 하느니라.
또 열 종류의 법이 있는데 보살이 만일 청정하게 구족했으면 보시를 행해야 한다.
어떤 것이 열 종류인가?
첫째 보살이 업보를 어기지 않는 보시오,
둘째 보살이 삿된 즐거움이 없는 보시이며,
셋째 보살이 잘 알고 하는 보시오,
넷째 보살이 게으름이 없는 보시이며,
다섯째 보살이 얼굴을 나타내지 않는 보시요,
여섯째 보살이 해치지 않는 보시이며,
일곱째 보살이 싫증을 내지 않는 보시오,
여덟째 보살이 계율을 지키는 이를 칭찬하지 않는 보시이며,
아홉째 보살이 계율을 깨뜨리는 이를 업신여기지 않는 보시오,
열째 보살이 과보를 구하지 않는 보시이니,
보살이 만일 이런 열 종류의 법이 청정하면 보시를 행해야 하느니라.
또 열 종류의 법이 있으니, 보살이 만일 청정하게 구족했으면 보시를 행해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열 종류인가?
첫째 보살이 비방하지 않는 보시오,
둘째 보살이 등지지 않는 보시이며,
셋째 보살이 흠이 없는 보시오,
넷째 보살이 분노하지 않는 보시이며,
다섯째 보살이 미워함이 없는 보시요,
여섯째 보살이 분노가 없는 보시이며,
일곱째 보살이 공경하는 보시오,
여덟째 보살이 제 손으로 하는 보시이며,
아홉째 보살이 응함을 따라 비열한 마음을 그치고 하는 보시오,
열째 보살이 나는 곳을 희망하지 않는 보시이니,
만일 보살이 이런 열 종류의 법이 청정하면 보시를 행해야 하느니라.
또 열 종류의 법이 있으니, 만일 보살이 청정하게 구족했으면 보시를 행해야 한다.
어떤 것이 열 종류인가?
첫째 보살의 견고한 보시오,
둘째 보살의 한계가 없는 보시이며,
셋째 보살의 분단(分段)이 없는 보시오,
넷째 보살이 다른 믿음이 없는 보시이며,
다섯째 보살이 비열한 마음에 집착하지 않는 보시요,
여섯째 보살이 색상과 수용과 부귀와 환희를 구하지 않는 보시이며,
일곱째 보살이 범왕(梵王)ㆍ제석(帝釋)ㆍ호세(護世)ㆍ여러 하늘 등을 구하지 않는 보시오,
여덟째 보살이 성문ㆍ연각의 자리를 구하지 않는 보시이며,
아홉째 보살이 지혜로운 이를 비방하지 않는 보시오,
열째 보살이 짓는 좋은 이익을 모두 일체지(一切智)에 회향하는 보시이니,
보살이 만일 이런 열 종류의 법을 청정하게 구족했으면 보시를 행해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