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함양초등학교 운동회를 다녀와서 함양초, 위성초 홈페이지를 둘러보았지요.
아이들이 활동하는 모습, 담임선생님, 친구들 사진과 기록이 있어 반가웠어요.
그리고 스승의 날이 다가와 학창시절 선생님이 떠올라 은사찾기 사이트로 검색했지요.
함양 근처에서 여전히 선생님으로 계시는 몇 분을 알게되어 반가웠어요.
제일 만나고 싶은 분은 2학년 담임이었던 허옥화선생님이에요.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컸지요.
"아~ 허옥화선생님 뵙고 싶은데 잘 안나오네.." 아쉬운 맘으로 말했는데
"어! 3학년 3반에 허옥화선생님 있어요!!" 은혜가 말해요.
"정말???"
함양초 홈페이지 들어가 3학년 3반 학급반을 보니 정말 허옥화 선생님이 계셔요.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는데 왜 허옥화선생님이 기억날까 생각해보니
저를 귀히 여겨주시고 인격적으로 대해주신 분이셨기 때문이에요.
생각하면 감사하고, 감동해요.
'아.. 나도 허옥화선생님처럼 아이들 마주하고 싶다.'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건 3학년 3반에 우리 김우주가 있어요.
학급 사진속에 웃고 있는 우주...
이럴수가!
참 반갑지요.
우주에게 다가가 반가운 맘으로 이야기 했어요.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담임선생님이 허옥화선생님이였어."
"오 정말요?"
"응! 참 신기하다."
"스승의 날 허옥화선생님 찾아뵙고 싶다. 혹시 선생님 만나면 우주를 알고 있어서 이야기 나올 수도 있는데 해도 되?"
"네~"
5월 10일
"허옥화선생님한테 선생님 이야기 했어요."
"와~ 정말? 어떻게 이야기했어? 선생님 기억난대?"
"2학년 때 위초인가 함초인가? 선생님 어디 초에요? 아 위초죠~ 위초 2학년때 제자 있다고 했어요. 누군지 궁금하대요."
"와.. 그랬구나! 설렌다~ 고마워 우주야!"
5월 11일
우주가 잠시 문구점이 다녀와서 센터에 없었어요. 그 때 전화가 울렸지요.
'누구 전화지?'
핸드폰 함을 보니 우주 핸드폰에서 울려요.
우주가 잠시 밖에 나갔다고 이야기 해야지 싶었는데 화면에 '허옥화쌤' 이 적혀있어요.
'와..!!'
전화를 받으니 사랑이 가득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요.
우주가 잠시 비어있는 상황을 설명했어요.
그리고 제 소속, 소개를 했지요.
"아! 혜련이니? 아 그랬구나~ 우주가 만나는 선생님이 내 제자였다고 했는데 혜련이였구나!!
어머 반가워라. 어떻게 지내니?"
선생님과 이야기 하는데 울컥 눈물이 났어요.
반가움과 하루 마음앓이 했던 상한 마음이 교차했나봐요.
"선생님 찾아뵙고 싶어요. 아이들 만나면서 제 부족함이 느껴지고 조언도 듣고 싶고,
소식도 전하고 싶어요."
"그래~ 만나자! 우주가 내 번호를 달라 하더라구. 아마 혜련이한테 번호 알려주라고 그랬나보다!
우주가 속이 깊어. 장난꾸러기 모습도 있지만 똘똘하고 속이 깊더라."
"그죠~ 우주가 그래요"
허옥화선생님 통해 들으니 우주가 더 귀하게 느껴지고 고마움이 커진다.
얼른 찾아 뵈야겠다.
전화를 끊고 보니 우주가 물건을 사서 센터에 와있다.
우주에게 전화가 온 상황, 선생님과 이야기 나눈 소식을 들려주었다.
웃으며 내 이야기를 듣는 우주...
"우주야 나에게 알려주려고 번호 달라했어?"
"네~ 선생님 전해주려구요."
아이쿠.. 우주야 고맙다.. 고마워 정말..
저녁을 먹고 집을 일찍 나서는 우주~
계단을 걸으며 배웅길에 고마움을 다시 전했다.
"우주야 정말 고맙다. 우주 덕에 오늘 힘이 많이 났어. 잘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