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3,1절이자 우리 카페가 출범한지 만 8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금은 간판이 바뀌었지만 초창기에 두 번째 모임부터 고정해 놓고 모이던 식당에서 만났다.
근처를 돌아보니 8년 전의 기억이 새로웠다. 초창기 멤버들의 얼굴도 스쳐갔다.
3월 1일은 카페 개설 8주년 만이 아니라 창립일을 갈음하는 날이기도 해서 더욱 뜻깊은 날이다.
유성자 작가가 마지막으로 도착하고 행사가 시작되었다.
중요한 날이지만 우리 만남이 항상 그렇듯이 '문봄한마당'을 빼고는 특별한 격식을 차리지는 않는다.
우선 카페지기인 내가 8년 전 카페 개설의 취지를 보고하고 이어서 돌아가면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그 중에서 문봄을 선택한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신인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
현수막을 제작하지 못해 아쉬었는데 뭐라해야 하나?... 머 LED어쩌고 했는데.
스마트폰에 각자 한 글자씩 넣어 [축][문][학][의][봄][8][주년]을 만들었다.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는 몰라도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촛불을 끄고 케잌을 자르는 것으로 식전행사를 마쳤다.
본 행사는 사정없이 먹고 마시는 것.
5차였던가?... 하나 둘씩 빠져 나가고 마지막에는 나와 토담, 배정록 시인 이렇게 셋이만 남았다.
그때가 몇 시인지는 모르지만 배정록 시인이 택시를 잡더니 오산을 간다며 가는 길이니(실은 우회한 것이지만) 태워다 주겠다고 해서 우리집인 산본으로 향했다. 문제는 산본에 도착해서인데 그냥 보내기가 그래서 누추한 우리집에서 한잔씩 더 했다. 보나마나 내 얘기만 했을 것 같은데 어쨌든 5시까지 마셨다.
5시에 다시 택시를 불러 오산으로 내려갔는데 집사람이 한밤중이라 해장국도 못해 주고 보낸 것이 아쉽다.
처음 와서 우리 술 먹는 것 보고 배정록 시인은 질렸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매번 그러는 건 아니니 걱정 마시라^^
첫댓글 어제는 그야말로 모처럼 술먹기 좋은 날이었다. 모임에 참석 전부터 살짝 취기가 오른 상태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기분은 무지무지 좋았다. 모든 분 무척 반가웠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길 바랍니다.
와우.. 배정록 시인께는 정말 귀한 시간이었겠네요
저는 오늘 새벽 출근하니라 일찍 도망왔는데..
죄송합니다~
저두 먼저와 죄송할 따름이네요..술을 워낙 마시지 못하니..ㅎㅎ
문봄 8주년 생일에 새식구들 뵙게되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축하드립니다...다음에는 함께 하겠습니다.
개동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댁에서 봤던 선생님 모습 오래도록 잊히질 않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마음만은 흐뭇합니다... ^^*
5차까지 가셨다니 대단합니다.
저는 다음날 근무도 근무이지만 체력이 받쳐주질 못해 길어야 3차 정도인데요.
언젠가는 시간과 체력 푸짐하게 준비해서 3차 이상 가보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