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풀싹이 돋다
이진규
시간은 지나가게 마련이다
지나간 시간도 나이다
내가 허투로든 잘 쓰임 있게 보낸 것이든
다 내가 내가 된 시간이다
바람은 지나가고 나면
다시 바람이 불어 오기도 하고
구름이 누굴 닮든, 닮다 사라지고
또, 한 뭉텅이 뭉텅 뭉텅 생기어 난다
어릴 적 내가 품었던 그 많은
꿈이었는지 소망이었는지
욕심이었는지 헛된 망상이었는지
지금은 시간이 내를 지나고
강을 지나 드넓은 바다
그 바다에서 끝내 어디로 갔는지
소멸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이만큼 비켜난 자리에서
그 강을 그 바다를
그리고 나의 거울 앞에 서 있다
내 눈에 다시 생기가
풀싹처럼 돋아나고 있었다
첫댓글 시간과 자아의 관념을 싹으로 풀어 내셨네요,시간이 냇물이 되고 바닷물이 되어 흘러도 똑같은 물인 것처럼 나란 풀이 진 자리에 다시 나란 싹이 돋는다는 자아성찰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감동의 시 잘 공감하고 갑니다 특히 "나는 이만큼 비켜난 자리에서 그 강을 그 바다를 그리고 나의 거울 앞에 서 있다"라는 구절이 가슴을 울리네요시를 잘 쓰시네요
그러게요 그게 인생, 삶은 흐르는거죠
첫댓글 시간과 자아의 관념을 싹으로 풀어 내셨네요,
시간이 냇물이 되고 바닷물이 되어 흘러도 똑같은 물인 것처럼 나란 풀이 진 자리에 다시 나란 싹이 돋는다는 자아성찰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감동의 시 잘 공감하고 갑니다 특히 "나는 이만큼 비켜난 자리에서 그 강을 그 바다를 그리고 나의 거울 앞에 서 있다"라는 구절이 가슴을 울리네요
시를 잘 쓰시네요
그러게요 그게 인생, 삶은 흐르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