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과 천녀는 과거의 선업으로 생겨난 자신의 궁전에서 사는데, 그들의 아름다움은 경이롭기만 하다. 천상의 모든 남자들은 20세쯤으로, 천상의 여인들은 16세 가량의 아리따운 모습이라 한다.
치아손상, 흰머리, 병듦, 늙음, 눈멂, 주름 따위는 그들에게서 발견할 수 없다. 젊음의 아름다움이 마멸되지 않은 채 한평생 그대로 머문다. 천상의 자양분인 정수만 먹고 마시기에 체내에는 대소변 같은 오물이 전혀 없다. 천녀들에게는 월경이라는 불순물이 없다. 오욕을 즐김에 있어 육천상 천인과 인간에게 특별한 구별은 없을지라도, 천인, 천녀들에게는 불순물이 없어 피의 움직임만 있을 뿐이며 천녀들은 임신하지 않는다. 자식이 생길 만한 인연이면 천인이나 천녀들의 가슴 혹은 침대 위에 그들의 아들딸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가끔 시중드는 이들과 천인 천녀들 사이에 가고 오는 연분도 한번쯤 생각해 볼만 하다.
천상의 배우인 빤짜시카라 불리는 천인은 띰빠루 천왕의 딸인 수리야왓차사 천녀를 사모했지만, 수리야왓차사 천녀는 마따리 천인의 아들인 시칸띠 천인을 흠모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석천왕은 빤짜시카 천인에게 많은 은혜를 입었으므로, 수리야왓차사 천녀를 빤짜시카 천인과 결혼하게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각자의 선업의 차이만큼 궁전이나 모습의 아름다움 역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어떤 천녀들은 완벽한 궁전을 갖고 있었도 함께할 천인이 없어, 지겨워하며 우울하게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천녀는 난다나 정원이나 호숫가에 나타나기만 해도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한다.
- <아비담마 해설서> 2권 中, 마하간다용 사야도, 강종미 편역, 도다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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