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가르침을 보면 (어제 보내주신 글도 그렇고) 어떤 지식이나 알음 을 우선하기보다 행을 우선하는 걸 볼수 있어요
이런 게 불교와 다소 다른 점인데, 불교는 행보다 깨달음, 그러니까 바른 지혜부터 먼저 갖추기를 강조하는 것이지요
둘다 장단점이 있어요
행을 강조하는 건 가르침이 현실적이 됩니다 즉 바로 현실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거죠 가르침이 형이상학적이나 몽환적이 아니라 현실에서 생생히 살아움직이는, 소위 생명성을 갖는 겁니다 아마 서양이 기독교 가르침 아래 근현대에 물질적으로 획기적 발전을 이룩한건 이런 이유도 있을 겁니다
반면 행을 우선적으로 강조하면 맹목행이 되기 쉬워요 가기는 가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거죠
기독교가 발전 과정에서 숱한 오류를 저지른 건 또 이런 이유에서가 아닌가 해요
그에 반해 지혜, 깨침을 행보다 먼저 강조하는 건 그 역입니다
불교가 발전 과정에서 현실성을 잃고 몽환적이 된 건 행보다 지혜를 너무 강조한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저는 봐요.
물론 붓다의 본래 의도는 그게 아닙니다 여러 이유로 후손들이 왜곡한 거죠
붓다의 마음을 가장 잘 담은 가르침이 화엄 인데, 화엄은 밝은 지혜뿐 아니라 행을 무척 강조하지요 특히 그 정수라 일컫는 보현행원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제가 보현행원을 불자들에게 얘기하면 그거 기독교 냄새 나서 싫다 라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신나)
*이 글은 제게 좋은 기독 가르침을 보내주시는 독실한 크리스챤 분에게 조금 전 드린 답글입니다
첫댓글 이 글은 제게 좋은 기독 가르침을 보내주시는 독실한 크리스챤 분에게 조금 전 드린 답글입니다
행을 너무 강조하면 기독교적이 되기 쉽고
지혜를 너무 강조하면 불교적이 됩니다
원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또 합니다. 지혜도 밝고 행도 수승한 원만수행자가 되길 꿈꿔봅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마하반야바라밀 _()()()_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