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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1 이성한 (neopol )
이대단상10: 그녀는 가시돋힌 장미.... 03/30 15:40 141 line
88도로를 타고 가다 국회의사당으로 빠지는 길 램프에는 노란 개나리들
이 조금씩 보이는군요. 살아 있는 꽃을 보는 즐거움을 오래간만에
느껴 봅니다. 나쁘지 않군요. 겨우내, 그리고 봄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애매모호한 3월까지 뿌리잘린 꽃송이들은 숱하게 보아 왔지만
적어도 열매맺을 가능성이 있는 꽃송이는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해 존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꽃은 자신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오늘은 그럼 꽃이야기나 한 번 해볼까요...
릴케의 묘비명에는 "그대 장미가시로 인해 죽으셨거늘, 시인은 결코
다른 일로는 죽지 않는 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아니 적혀 있다고
합니다.) 흔히들 꽃중의 꽃으로 장미를 꼽으시는 분들이 적지
않으실텐데 그렇다면 장미의 가시는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일까요?
제 친구 중의 한 놈은 스무 살의 생일날 여자친구로부터 장미꽃
스무 송이를 생일선물로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얼마나
자상했었던지 행여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장미가시에 찔릴까봐
지극정성으로 모든 장미가시를 제거하는 열과 성까지도 보여
주었었지요.
20세의 생일이란 바야흐로 본격적인 성인대접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그 누구에게나 특별한 의미를 갖는 법입니다. 특히 대학 1학년때
생맥주집에서 맥주마시다 미성년자(?)로 몰려 경찰신세까지 져 본,
저희들 입장에서는 주민등록상 만 20세가 된다는 것은 세상에
무서울게 없을 입장권을 교부받는 것과 비슷하겠지요. 부모님의
동의없이도 결혼(흐흐흐흐...)할 수 있는 나이도 되는 것이구요.
어쨌거나 생일이라고 친구들을 불러 모아놓고 제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20송이의 장미를 선물받는 이벤트를 보여 주었던 그 친구는 그 날
눈에 뵈는게 없었을 겁니다. 물론 그 꼬라지를 보던 저희들에게도
그 배아픈 모습 때문에 눈에 뵈는게 없었구요.
특히 그 친구는 장미가시 하나하나를 잘라냈다는 그녀의 부연설명에
눈물, 콧물, 오줌물까지 질질 흘리며 감격에 겨워 했습니다. 그러나
흐흐흐... 가장 행복한 순간이 지나면 곧바로 비극은 다가 오는 법.
"XX야, 넌 장미가 장미로서 의미있는 이유가 뭔지나 아니?"
유난히 심각한 척하며 던진 나의 질문은 곧바로 비극의 씨앗이 되었던
것입니다.
"장미는 가시가 있기 때문에 장미로서의 가치가 있는 법이여...
가시가 없는 장미, 그게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한 마디로 난 네게 아무 의미도 아니기를 바란단 뜻 아니겄냐?
YY씨(XX군의 여자친구), 하필이면 생일날에 이런 선물을 할 필요가
있나요? 너무 잔인하시네요...."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그녀는 제 친구에게 뭐 이런 놈들이 친구냐고
화를 벌컥 내고 나가 버렸고, 전 그 날 친구에게 맞아 죽는줄
알았습니다. 말이란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법인데 말이죠....
어쨌거나 장미가 의미있는 것은 가시가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한번쯤은 염두에 두어 볼 필요가 있겠지요.
서두가 너무 길어졌군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여러 단과대학, 여러 과들을 돌아 볼 때, 가장
장미스러운 과는 미술대학 장식미술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요즘은 과 이름들이 하도 많이 바뀌어서 지금도 이대에 장식미술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때는 그랬다는 것이지요.)
그 어떤 다른 과의 학생들도 결코 장미는 아닙니다.
왜냐구요?
정치외교학과를 줄여서 정외과라고 하듯,
문헌정보학과를 줄여서 문정과라고 하듯,
가정관리학과를 줄여서 가관과라고 하듯(정말 가관이군...)
장식미술과를 줄이면 장미과가 아니겠습니까?
이화여대의 그 어떤 과를 줄여본다 한들 장미과가 되는 과는 적어도
장식미술과 이외에는 없을 겁니다.(혹시 카톨릭계통의 학교에는
장례미사만을 전문으로 하는 과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정외과가 정치외교학과의 줄임말이라는 데에는 선듯 동의하지
못할 분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것은 때로는 정치외면학과의 줄임말일 수도 있고,
때로는 정주고 외로운 과일수도 있고,
때로는 정도 없이 외도하는 과일 수도 있고,
한동안은 정신병자 외국수출과의 줄임말이었던적도 있었지요.
그러나 장미과는 장미과인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이 장식미술과 학생들이랑 미팅을 해 본 자랑스러운
경험의 소유자입니다.
그 날은 계절의 여왕 5월, 그것도 행운의 숫자 7일이었습니다.
제가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날을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어버이날이 생일이라 생일턱 한 번 제대로 받아 본적이 없었다고
투덜거리던 친구녀석의 생일기념으로 주선된 생일이브 미팅이었기
때문이지요. 저희들은 고등학교 동창들이었고(그래서 학교와 과가
저마다 제각기였음), 그녀들은 바로 이대 장미과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의 히어로는 당연히 생일을 맞을 그 친구였었지요.
남자의 소지품을 집어내는 파트너 정하기에서 그 친구가 "아 그거
제겁니다!"하면 그것으로 파트너가 결정되는 그런 싹몰아주기 미팅...
어㎎거나 파트너들이 정해졌고,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가 있었으며,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은 생략한 채, 곧바로
호구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전 이미 그 때, 적지않은 미팅경험이
있었으므로, 주민등록 등본과 호적등본, 그리고 양반(?)임을 증명하는
족보책을 상시 휴대하고 다녔기 때문에 호구조사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친구는 아예 명함을 만들어 갖고 다녔습니다.
개중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친구도 있었고, 심지어는 재산세
납부영수증과 아버님 재직증명서를 들고 온 친구도 있었습니다.
호구조사가 끝나고 축제파트너가 있느냐는 등의 전혀 쓰잘데없는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웨이터는 들어 와서 주문을 받아 갔습니다.
룸을 사용할 때에는 커피나 콜라, 사이다는 안되고, 밥을 안 먹겠거든
최소한 쥬스를 시키라는 강압적인 요구때문에 우리는 모두 오렌지 쥬스를
시켰습니다.
인사를 하고, 국민의례를 하고, 호구조사를 하고, 주문을 하고, 나온
쥬스를 모두 마시기까지는 불과 30분도 채 안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묘해졌습니다.
그날의 히어로에게 간택(?)되었던 여인이 엉거주춤 일어났고,
그 녀석은 모두가 보거나 말거나 난데없이 그녀의 손목을 휘어 잡은
것이었습니다.
요즘 세대에서는 처음 만나서 어디까지 진도가 나가는 것이 정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처럼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에 대학을 다니던
세대에게는 만난지 불과 30분만에 여성의 손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4년코스의 대학정규과정을 1년 4개월만에 속성으로 끝내는
학사고시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비록 "YJ학사고시" 교재는 없다
하더라도 그 정도로 속성인 진도를 이수할 수 있다는 것은 눈물나는
능력이요, 거칠것 없는 똥배짱이었다는 것이지요....
쓰잘데 없는 말 하다가 또 질질 끌게 되는군요.
(뭐, 언제는 쓰잘데 있는 말 한마디나 있었겠습니까마는...)
먹고 사는 일이 안먹고 낙서하는 것보다는 중요하므로 중요한 일부텀
먼저 하고, 또 뵙도록 하죠.
참, 민경님의 과분한 추천의 글 고맙구요. 민경님과 저하고는 추천에
관한 한, 전혀 사전계약이 없었음을 아울러 밝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경님께는 술이라도 한 잔 사 드려야겠군요.
꼴에 추천을 다 받아 보구....
좌우간 오래 살아야 이런 꼴도 다 당합니다.....
(조금, 아니 상당히 많이 부끄럽네요.)
#7889 이성한 (neopol )
이대단상11: 그녀는 가시돋힌 장미(끝)... 03/31 12:26 134 line
장한나 양이 그동안의 숙원이던 자신의 첼로를 드디어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언제 쇠긁는 소리가 날까 불안하던 연습용 첼로
대신 거금 75만달러짜리 과다니니를 어느 독지가로부터 기증받게
되었다고 하데요. 그런데 하필이면 그 독지가가 최원석씨라니
고맙기도 하지만 조금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과다니니의 현도 성수대교 끊어지듯 연주 도중 끊어지는 불상사가
혹 안생길려나 모르겠습니다. 이상은 전혀 쓰잘데 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좌우간 이제 한나양도 명기 과다니니로 평생 소장할 수 있는
명음반 취입도 해 주기를 바랍니다.
3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시간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도대체가 ㉤부터
납니다. 어차피 제게 주어진 하루하루는 결코 돌이킬 수 없는
날들이지만, 마지막날이니 첫날이니 백일째 되는 날이니 하는
수식어가 붙는 날들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처럼 이미 낡아도 한없이 낡아버린 사람들에게는
3월의 마지막날이라고 해서 뭐 별다른 일이 있겠습니까? 그저 매일
하는 일 하고 남는 시간에 짬을 내서 <가시돋친 장미> 이야기나
할랍니다. 오늘 이 이야기는 끝내 보죠.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손목을 휘어 잡힌 그녀는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런 상황에 처해서 당황스러워 하지 않는 여인이
있다면 오히려 그것이 비정상적인 것일테지요.
"정말 죄송해요. 사실은 사람이 모자르다고 해서 대타로 나왔는데요.
정말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되거든요. 이해해 주세요."
그녀는 속칭 왕매너를 보이며 손목을 잡은 제 친구를 설득하기 시작
했습니다. 아니할 말로 손목의 순결을 ㉤대가리 없이 빼앗고 있는(?)
날강도, 불한당, 호로자식같은 놈에게 그 정도의매너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은 그녀의 가정교육이 준수함을 나타내 주는 증거이며,
그녀의 학교교육이 제대로 되었음을 입증해 주는 사례이며, 동시에
까불면 맞을지도 모른다는 확실한 정세판단의 결과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하게는 그녀가 자신의 파트너를 맘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약속이라구요?
천만의 말씀, 아마도 파트너가 마음에 들었다면 시어미 제삿상 차리는
것도 잊었을 것이며, 수강신청 마감시간도 제꼈을테고, 하이텔 이대동에
들어와 neopol의 낙서읽는재미도 과감히 포기하였을 겁니다.
말이야 나왔으니 말이지, 전 예전에 저녁 8시가 통금시간이라고 박박
우기던 어떤 여성을 알고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나는 횟수가
잦아져 가던 어느날, 술을 마시다 소위 통금시간을 넘기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시간이 지나서 어쩌냐고 걱정해
주자, 별 걱정을 다한다는 듯, "응, 통금시간 지나면 그 다음부터는
통음시간이야"하며 거리낄 것 없이 술을 ㎖리더군요. 전 결국 그 날,
우리 집 통금시간은 11신데 제발 좀 봐달라고 사정사정해서 헤어진
적도 있습니다. 여자의 입에서 통금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다른 약속시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며, 시도때도 없이 바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일단은 거기까지에서 진도나가기를 멈추시고 복습을
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을 것이다라는 마음만 청춘인 선배의 조언
이올시다.
좌우간 일이 이렇게 전개되자 미팅파트너간의 개별면담은 잠시 중단되고
모두들 그 커플에게 시선을 돌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확실한
생일팅을 계획하고 갔던 저희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상황이 여간 불안스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날 생일이브의 그 친구는 일만 잘 되면
2차를 전부 책임지기로 했었거든요. 뭐 꼭 2차로 술얻어먹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좌우간 좋게 시작한 만남인데, 좋은 결실을 맺고자 하는
것이 모두의 마음이 아니었겠습니까?
전 3수를 하고 대학에 들어 온 제 파트너에게 부탁했습니다. 저희
누님보다도 한 살이나 많은 제 파트너가 그래도 조금은 슬기롭게 이
난국을 타개해 주리라 믿었던 것이지요.
"저 사실은 내일이 저 친구 생일이고, 그 기념미팅인데 조금 상황 좀
돌려 봐 주세요. 대신 오늘 저희가 모든 것을 책임질께요..."
전 무지막지하게 섹시한 모습으로 그녀에게 속삭였습니다. 사실 귓속말을
하려면 조금은 섹시한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아시겠지요. 설마 귓속말이야 /to neopol만 하면 되는데 웬 섹시? 하시는
분이야 안 계시겠지요.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역효과였습니다.
제 입술과 그녀의 귓볼 사이의 거리가 0으로 수렴되는 그 모습이
(좀 야스러운가?) 제 친구에게는 더 열불터지는 모습으로 비추어졌던가
봅니다. 막상 파트너의 손목은 잡았지만, 그 다음으로는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본인 스스로도 당황하던 그 친구는 제 몰상식한 행동에 자극을
받았던지 평소와는 다르게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엉거주춤 일어서
있던 파트너에게 기어코 한 마디 말을 던진 것이었습니다.
"흐, 들어 올 땐 스스로 걸어 들어왔지만 갈 때는 그렇게 안되지."
얼라리, 이게 웬 건달식 대사란 말입니까? 그럼 어케 하겠다는 것입니까?
순간 분위기는 급속하게 썰렁대기 시작하였습니다. 갑자기 빈 오렌지쥬스
컵에서 백곰이 뛰어나왔고, 펭귄들이 널뛰기 시작했으며, 세종기지에서
텔렉스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는 남극, 여기는 남극, 지금 그곳은
썰렁해지고 있음. 아 춥다..."
"그럼 어떻게 할건데요?"
조금씩 앙칼져지는 여성의 목소리가 다른 자리에서 들여 왔습니다.
"이 자식들 순 깡패들 아니야?"
또 다른 목소리가 이번에는 반대편에서 들려 왔습니다.
(왜 하필이면 복수형입니까? 우리가 조직폭력배라도 된단 말입니까?)
"그래 나 깡패다. 그래서 어쩔건데..."
그 녀석은 아예 악이 받힌 모양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하도 이 놈 저 놈에게 얻어터져서 적어도 맷집만큼은 알아
모셔야 한다던 그 녀석이 어느새 자칭 깡패가 되어 있었습니다.
"야, 너 그 손 놔! 못 놀래?"
그래도 나이값은 하겠다고 3수한 제 파트너가 울부 짖었습니다.
"어, 왜 이러세요..."
다른 친구들이 모두 당황스럽게 소리쳤습니다.
"못놓겠다, 어쩔래?"
그 녀석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컵받침이 날아 오기
시작했습니다. 내프킨도 날아 왔습니다. 말리던 친구 하나는 동대문인지,
남대문인지 잘 모르는 솟을대문 하나가 그려진 이대파일에 맞아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었습니다. 메뉴판도 허공을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100원짜리 동전도 몇 개, 짱돌처럼 날라 왔습니다. 그러나 지폐는 날라
오지 않았습니다. 마침 그 녀석의 옆에 앉아 있었던 제게는 쥬스만 먹고
식사는 안한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포크가 나르고 나이프가 나르고
빈 접시가 원반처럼 안 날라온 것 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었겠습니까?
그렇게 미팅은 끝났습니다. 아니 미팅이 아니라 파이팅이었죠.
이화여대 장식미술과 학생들, 그녀들은 정말 장미였습니다.
장미는 가시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 법이겠지요.
흐흐흐... 가시돋친 장미.
저희는 그날 장미가시에 엄청들 찔렸습니다. 그래도 선인장에 주저앉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자조하면서 이대앞 할머님집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술값은 저희가 추렴해서 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198*년 5월 7일 이대앞 가무에서 미팅나왔다 파이팅하고
가신 이화여대 장미과 학생 6분에게 삼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 저녀석이 그 중의 한 녀석이었구나 하면서 남편에게 이르지나
마시기를. 다 지나간 일, 서로 용서하면서 삽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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