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에 목사동정(動靜)을 알리는 이유
우리 교회의 ‘교회소식’(http://cafe.daum.net/_c21_/bbs_list?grpid=1Rm2M&fldid=L8Q4)에 보면 간혹 목사의 동정(動靜)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목사가 노회나 시찰회에 참석할 때에, 목사가 다른 교회에 설교나 강의를 하러 가게 될 때, 목사가 세미나에 참석할 때에 그 소식을 알리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왜 목사의 동정을 올리는 것일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목사도 교회의 회원이기에 그 소식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2) 목사도 교회의 회원이기에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3) 목사의 공적인 일은 개인의 사사로운 일이 아니라 교회적인 일일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1) 목사도 교회의 회원이기에 그 소식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교회소식에는 교인들의 사정을 알립니다. 교인이 예배에 결석을 하거나, 결혼, 출산, 별세 등에 대해 그 소식을 알립니다. 그런데 목사도 교인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교인의 특별한 사안에 대해서 소식을 알리듯 목사에 대해서도 그 소식을 알리는 것입니다.
2) 목사도 교회의 회원이기에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의 교인생활수칙(http://cafe.daum.net/hgpch/T7GV/3)에 보면
“교회가 허락하지 않은 집회는 참여하지 않도록 함”(http://cafe.daum.net/hgpch/Srrr/24)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내용인즉, 한 교회의 치리(治理) 하에 있는 성도는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습니다. 특히 성도는 반드시 자신이 소속된 교회의 가르침을 받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가 정한 공예배와 여러 모임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교회나 다른 집회에 참여한다든지 하는 것은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교회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 목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목사라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다른 교회에 가서 설교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바른 교회생활이 아닙니다. 조직교회에서의 예를 들면 목사는 다른 교회에서 설교할 때에 당회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교회의 치리를 따르는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목사의 동정을 알리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교회처럼 아직 당회가 조직되어 있지 않은 교회에서 목사는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교인들에게는 교회의 치리에 복종할 것을 강조하면서 정작 목사는 교회의 치리를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목사의 동정을 교회에 알림으로서 목사가 교회의 감독 아래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3) 목사의 공적인 일은 개인의 사사로운 일이 아니라 교회적인 일일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다른 직분과는 달리 그 직분의 독특성 때문에(목사가 다른 직분보다 더 낫다는 의미가 아니라, 직분이 가지는 특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행하는 일이 많이 있지만, 때로는 교회와 관련하여 행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한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로서 교회를 대표하여 어떤 모임에 참석한다든지,
당회와 노회의 회원으로서 각종 회의에 참석한다든지,
목회를 위한 공부를 위하여 세미나에 참석한다든지,
보편교회에 대한 고백에 근거하여 다른 교회에서 말씀봉사나 강의를 한다든지의 일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 때 목사는 목사 개인의 자격이 아니라 교회의 직분자로서 행동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목사의 위와 같은 활동들은 개인의 활동이 아니라 교회 전체의 활동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이 그 내용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목사의 사사로운 일들을 ‘교회소식’에 알리지는 않습니다. “월요일은 휴식, 화요일은 개인연구, 가족과의 시간, 수요일은 설교준비, 목요일은 친구와의 만남....”하는 식으로 사적인 일을 알리지는 않습니다. 교인 중 한 사람으로서의 목사에게 일어난 일, 한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로서 행하게 될 일, 당회와 노회의 회원으로서 목사가 하게 될 일, 보편교회를 위한 말씀사역 및 강의사역에 대한 일 등을 알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