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기사를 보니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었네요. 이유는 며칠전 불펜피칭을 할때 외과의사가 옆에서 지켜보았다라는 근거인데.. 해당 기자는 평소 불펜투구를 하지 않는 류현진의 특징과 불펜투구당시 매팅리 감독과 외과의사가 같이 지켜보았기에 팔꿈치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네요.
매팅리 감독과 류현진은 이에 대해 괜찮다. 라는 코멘트를 했는데.. 다행입니다.
근데.. 의사가 동행했다는 것은 조금 의심이 가긴 합니다. 아마 통증이 있었다면, 팔꿈치가 아니라 등쪽 근육일 확률이 높아 보여요. 저번 달에도 등근육쪽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기억이 있는데, 슬라이딩을 잘못해서 그렇다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류현진 선수가 한화에 있을때, 피로감이 쌓이거나.. 가끔 아프다고 하며 로테이션을 쉬던 부위가 등 근육쪽이었습니다.
메이저에 오기 전, 2012년에도 여름인가? 한 번 등근육 통증으로 쉬었던 적이 기억이 납니다. 샌디에이고전, 평소 템포와는 달리.. 1회부터 무리해서 피칭을 끌어오리려다, 등 근육에 무리가 왔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화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큰 부상은 아니고.. 며칠 쉬면 또 괜찮아졌던 것으로 보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불펜피칭을 하며 나왔던 상황은 제가 그 자리이 있지 않았기에 뭐라 단정 하기는 힘들지만, 류현진 선수의 말처럼, 컨디션 점검차, 그리고 등 부위도 한 번 점검할 겸, 의사도 같이 보았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머..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괜찮겠지 싶지만 서도, 아프면 무조건 쉬라고 권해주고 싶네요.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반지?.. 그딴거 다 필요없습니다. 자신이 오랫동안 메이저에 남아 투수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죠. 아프면 무조건 쉬는게 상책입니다. 메이저에서 한 10년 정도 길게 던지는 류현진 선수의 모습이 더 좋습니다.
어찌됐건.. 낼이 결전이 날이네요.
부담감으로 치면.. 먼저 1승을 올렸지만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2차전을 내 준, 다저스가 클거라 생각됩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죠.. 사실상 이런 부담감은 투수보다는 타자들에게 크게 작용하죠. 투수들도 부담감이 생기긴 하지만,1회를 지나고 2회 3회 쭉 이어가다보면, 경기 중반부터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기 마련이지만, 타자들은 점수를 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갇혀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경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 다저스 타선이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을 하지 못하는 최근 흐름을 보면 더욱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우선 류현진 선수를 보면, 많은 언론에서 지적하는데로, 경기초반이 중요하겠죠. 단기전이라는 특성과 부담감이 있는 경기에서 얼마나 빨리 그런 심리상태를 벗어나 안정된 상태에서 경기를 운영해 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경기 초반 운이 좀 따라줄 필요도 있죠. 빗맞은 타구가 외야수나 내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쉽게 카운트를 잡아간다면, 경기운영이 한층 깔끔해지겠죠.
어떤면에서는 류현진 선수가 이겨내야 할 부분인,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부담감은 이미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단련된 류현진 선수에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라고도 보입니다, 많이 겪어 봤기 때문이죠.
비단 큰경기인 올림필이나 wbc뿐만이 아니라, 한화시절 연패스토퍼로서의 역할도 있죠. 1승-4패-1승-4패라는 한화 로테이션 순서의 성적이 이어지던 한화의 특징은.. 류현진 선수가 등판하는 매경기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었고, 류현진 선수는 매번 이런 부담감을 떨쳐내고, 팀에 승리를 가져다 주었었죠. 그런 과정속에서 어쩌면 이런 부담감을 즐기는 류현진 선수가 되었을지도.. 물론 한화시절의 이런 부담감이 현재 메이저리그라는 생소한 무대에서의 포스트시즌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경험과 자신감을 주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류현진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냥 해오던데로 딱, 그만큼만 해주길 바랍니다. 5~6이닝 1~2실점 내외로 막아주고 결과를 기다리자는 뜻이죠. 팀에서도 이정도로 생각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물론 실질적인 기대치는 우리네 마음과 같이 더 크겠지만..)
그럼 테헤란 선수를 볼까요? 솔직히 이 선수가 누군지 잘 모릅니다. 저는 ㅋ . 하지만 신인이라는 점.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라는 점. 경기기복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점은 확실하네요. 물론 홈에서 1차전을 내주었지만 2차전을 가까스로 이겨내면서 팀의 분위기는 올라와 있겠죠. 팀 전체에 자신감도 넘치고.. 하지만 애틀랜타도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 아닐까요?. 만일 3차전이 애틀랜타 홈에서 열린다면 모르겠지만, 다저스 홈으로 이동하여 다저스 홈의 열광적인 함성속에서 경기를 해야한다는 것은 2차전의 승리로 한 껏 올라온 팀의 분위기가 꺾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결국 테헤란 선수도 경기초반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부담감과 압박감을 떨쳐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나가기 전에, 다저스 타선이 확실히 흔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다저스 타선이 최근 클러치 상황 해결 능력이 좀.. 안 좋고, 어찌됐든 부담감이 생긴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 그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되긴 합니다.
경기초반의 흐름은 다저스가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류현진 선수가 물론 1회에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런 부담감을 이겨낼 능력과 멘탈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건은 다저스 타선이 분명히 흔들릴 테헤란을 얼마나 초반에 털어 주느냐겠죠. 만일 경기초반에 테헤란을 흔들어 놓지 못하면, 경기 중반부터는 완전히 애틀랜타의 흐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다저스가 승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초반에 점수를 낼 필요가 있습니다. 테헤란 선수를 확실히 흔들어 점수를 뽑아낸다면 어쩌면 일찍 승부가 갈릴수도 있다고 봅니다.
내일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지난 류현진선수의 애틀랜타전 2경기의 투구모음 링크를 걸어 놓을게요. (최근 알게 된 블로그인데.. 류현진 선수의 경기별 모든 투구를 편집해서 올리셨더라고요. 굉장히 감사하죠 ㅎㅎ 정말 시간 많이 걸리고 힘든 작업일텐데.. 처음엔 뭣도 모르고 퍼왔는데, 불펌은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링크만 걸어 놓겠습니다 ㅎㅎ 투구하나하나를 다 편집해 놓으셔서 보기 좋더라구요.)
http://blog.naver.com/redsex1234/70167882609 -> 원정 애틀랜타전
http://blog.naver.com/redsex1234/70169345101 -> 홈 애틀랜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