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 오일.
우리가족의 일곱 번째 여행의 시작일이다.
'강희대제' 9권을 열심히 읽어
출발 전까지 겨우 다 읽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이불정리 하고,
문단속 하고, 전기 제품들도 코드를 뽑았다.
준비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울산 공항으로 향했다.
마일리지로 김포까지 비행기 타고 날아갔다.
이제 보니 우리나라 산이 엄청 많았다.
인천공항으로 버스타고 가서 비행기 표를 끊었다.
버거킹에서 햄버거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심사를 거쳐 안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많아 설렁설렁 구경하면서
우리 비행기가 있는 6번 게이트로 갔다.
또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탔다.
셋, 셋, 셋으로 자리가 되어 있어서
가족을 반으로 나누어야 했다.
아시아나를 탔는데 신기한 게 많다.
자리마다 모니터가 있어 각자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 게임도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비행기가 한국을 떠나고,
조금 있다가 저녁밥이 나왔다.
스테이크나 비빔밥.
스테이크를 먹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음악도 들었다.
잘 시간이 되서 자려는데
잠이 안 와 불편하게 뒤척이다가 잠을 겨우 잤었다.
아침으로 '쇠고기 죽순 덮밥'을 먹었다.
한참 기다리다가 드디어 뉴질랜드에 도착했다.
AVIS에서 차를 빌리고 오클랜드를 나왔다.
길을 몇 번씩 잃으면서…….
풍경이 끝내준다.
이상한 나무들에, 수많은 소와 양들.
딱 한 가지. 음악을 들으려고 음악 테이프를 들고 갔는데
CD 플레이어 밖에 없었다.
그러기에 지겹도록 바깥만 보면서 갔다.
로토루아에 도착해서 방을 잡았다.
110달러(약 88,000원)짜리 좋~은 방을 잡았다.
일단, 쿠이라이 파크로 갔다.
수 킬로미터의 지열지대,
여기 보글 저기 보글거렸다.
연기가 엄청 나는 연못도 있었다.
태어나서 이런 건 처음 보았다.
내일은 더 좋은 곳을 간다니 기대가 된다.
오다가 슈퍼마켓에 들려 이것저것을 샀다.
공산품이 아니라 많이 싸다.
한참 걷는데 희한한 것들이 많았다.
숙소로 돌아와(몬테리어리) 간소하지만
맛있는 식사를 했다.
물론 부모님께서 만드셨다.
로토루아 호수까지 구경나갔다.
흑조(흑고니)도 있었다.
돌아오다가 항이 공연을 예약했다.
그리곤 숙소에 있는 온천에 들어가 푹- 쉬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보다 시차가 빠른 곳은
이번이 두 번째다.(처음은 필리핀)
자꾸 내려앉는 눈꺼풀을 이기고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씻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차에 올랐다.
처음 갈 곳은 '와이 오 타푸'.
어제 본 것과 비슷한 풍경 속을 달리며 목적지를 향했다.
먼저 레디녹스 가이져로 갔다.
10:15에 물이 솟아오른다고 한다.
처음엔 간헐천이라기에 자기 혼자 솟아오르는지 알았었다.
하지만 , 무언가로 막아 두었다가
안내원이 뭔가를 뿌려서 솟아오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쬐끔 실망하면서 나왔다.
하지만 난생 처음 간헐천이란 데를 본 것이 기쁘다.
물기둥의 높이는 대략 8m라 한다.
와이 오 타푸로 가서 50달러(40,000)내고 들어갔다.
여기저기서 계란 노른자 냄새 때문에 머리까지 아팠다.
여러 가지 온천들이 있었다.
보글보글 조금씩 솟아나는 온천에서,
'악마의 잉크병', '악마의 목욕탕', '화가의 팔레트', '샴페인 풀' 등,
신기한 것이 정말 많았다.
25개 중에 하나 빼고 다 보며 돌아 다녔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번엔 머드풀.
여기야 말로 '신기'다
진흙이 물 속에서 계속 보글거리며 솟아나는 것이다.
어떤 곳은 귀엽기 까지 했다.
진짜 이런 건 처음으로 보았다.
또 차타고 달려서 '와이망구'까지 갔다.
비가 너무 와서 차에서 쉬다가 나갔다.
숲길을 걸어서 구경나갔다.
한글 안내책자가 있어서 좀 쉬웠다.
파노라마도 보고, 분화구와 온천들도 보았다.
가장 멋있던 것은 세계 최대의 온천 호수였다.
이렇게 큰 곳이 온천이라니…….
수증기가 뭉게뭉게 솟아오르는 것이 참 멋있었다.
전에 본 것과 같이 고사리 들이 아주 컸다.
어떤 곳은 작은 숲을 이루기도 했다.
'우와!' 하며 가다보니 1시간 반이 금방 지나갔다.
화장실 까지도 구경거리였다.
마지막엔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간식을 먹고 다시 로토루아로 돌아와 시장을 보았다.
숙소에서 수영 좀 하다가 항이 공연을 보러 갔다.
먼저 부페로 저녁 식사를 했다.
맛있었다.
그리고 항이 공연이 시작 되었다.
신나는 노래와 전통 춤이 정말 재미있었다.
TV에서만 보던 마오리 전통 춤을 볼 수가 있어 참 좋았다.
나도 앞에 나가 춤을 춰 보았다.
많이 창피했다.
멋있는 공연들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모두 손잡고 노래를 불렀다.
오늘은 하루가 너무 길고,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색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점점 뉴질랜드가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