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한다는 것은 권리이기도 하지만 책임도 따른다.
600년동안 해일 수 없이 많은 조상들님이 오로지 한 마음으로
불당골 의정공 묘역에 모신 조상님들을 지켜 오신 까닭은
자신들을 이 세상에 남아 살도록 주선하신 근원되시는 어른을 위하여
책임을 다하고자 한 정성이였을 것이다.
이제와서 소중한 책임을 버리고 오로지 권리만 행사코자 하여
업자의 뇌물은 왼손에 받아 쥔체, 오른손으로는 도장을 찍는다.
아래 묘소는 아직 그 주인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지만 분명하게도
의정공의 차자이신 판서공(貴山)공 묘역으로 유일하게 지목되건만
(이 산 전체에서 문무석,귀인석을 갖춘묘역으로 판서공이 유일일하다)
자손들이 우둔하여 미처 확인 조차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사이에
이곳마저 허물어 골프장을 한다고하니
이 어른께서 품고 계시는 원망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14만명 지금 살아 있는 자손만이 겠는가?
600년이어 지금까지 세상을 누리며 지나간 수많은 조상님들 혼령들이
수억만의 귀신으로 나타나 풀 한포기, 돌 한개로 남아 버티고 있다는 사실
그대들 는에는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소유에 대한 맑은 글 한줄 아래에 소개한다
...소유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무엇인가를 가질 때 우리의 정신은 그만큼 부자유해지며 타인에게 시기심과 질투와 대립을 불러일으킨다
적게 가질수록 더욱 사랑할 수 있다 어느 날인가는 적게 가진 그것마저도 다 버리고 갈 우리 처지가 아닌가?
소유한 것을 버리고 모든 속박에서 그대 자신을 해방시키라 그리고 존재하라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소유물은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우리 자신을 소유해 버린다
그러므로 필요에 따라 살아야지 욕망에 따라 살지 말아야 한다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법정스님 글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