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공양실에서 점심을 했다.
답사길에서 꼭 맛난 것 사서 먹는 것보다 답사지의 음식을 먹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줄이 제법 길었지만 절밥은 생각보다 더 맛 있었다.
내가 먹을 만큼만 먹고 내가 먹은 것은 내가 씻고......
범어사 여기저기를 둘러 봤다.
거대한 관음보살상 앞에서 숙연해지기도 했다.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절밥값으로 불전함에 보시했다.
18 명이라는 많은 사람이 배불리 먹은 것에 비해서는 약소한 금액이었다.
대신 부처님의 넓은 마음에 감사함을 곡진히 드렸다.
학예연구사의 설명이 참 좋았다.
의상과 원효, 오세창과 동산스님, 동산스님과 성철스님의 이야기는
내게는 조금 익숙한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세세한 설명이 다시금 알게 해주었다.
인연 있는 자가 스님이 되고, 깨달은 자가 위대한 스님이 되나보다 생각했다.
지옥도에 대한 설명이 기억난다.
여러 지옥들 중에서 말로서 죄를 지은 자가 가는 지옥이 더 기억이 났다.
다른 지옥들은 죄를 묻지만 그곳은 묻지 않고 바로 형벌을 가하는 곳이라 했다.
돌이켜보면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죄를 내 입으로 지었을까 싶었다.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것 같아 서둘러 다음 장소로 길을 옮겼다.
첫댓글 누구보다 제가 가야 할 곳인데~~~~~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사진으로나마 님들을 보니 무척
반갑습니다.다음에는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꼭 함께 하시길 ~오신다 하시고 오시지 않아 섭섭했답니다.
@초원 고맙습니다.
모두다 길상화님의 부재를 아쉬워했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