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 현황과 향후 전망
□ 개요 - 2000년대 신흥국 붐이 리먼쇼크에 의해 좌초된 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 경제에 회복 조짐이 보이는 한편 국제 금융 시장에서는 기존과 같은 신흥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고 오히려 신흥국 경제의 펀터멘탈 악화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음.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신흥 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경상수지가 확대되는 외에 다른 펀더멘털도 악화 경향임.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의 최근 펀더멘탈 악화 배경을 알아보고 취약점과 향후 전망을 검토함.
□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 개관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94년에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완전 철폐한 후 대체로 순조롭게 추이해 옴. 그러나 최근 많은 신흥국에서 경제 펀더멘탈이 악화하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도 2012년 이후 경기가 계속 둔화되고 있음.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 확대의 주요 견인차는 개인소비로, 고용과 소득환경 개선, 랜드화 강세에 의한 구매 확대 주가 상승 등을 배경으로 하는 자산 효과와 같은 요인이 뒷받침이 되어옴. 또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계속된 저금리와 민간은행에 의한 저소득층 대출 확대와 같은 금융 요인도 개인소비를 확대시킴.
- 그러나 리먼쇼크가 발생한 2008년에는 개인소비가 대폭 둔화되어 경제성장률이 감소함. 단, 그 후 개인소비 주도로 회복되어 경제성장률은 2010년에 3.2%, 2011년에 3.6%로 리먼쇼크 직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히 확대됨.
- 그러나 2012년 이후 경기는 다시 둔화되고 있음. 성장률은 2012년에는 2.5%, 2013년에는 1.9%로 하락함. 최근의 경기 둔화의 주요 요인은 개인소비 침체임. 또한, 광산 파업 격화에 의한 생산·수출의 침체임.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인 소비는 고용 정세와 가계 부채 잔액의 확대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띄고 있음. 랜드화 약세, 가뭄에 의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2012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이 실질소득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음. 실업률도 리먼쇼크 직후보다도 높음.
- 개인소비와 함께 투자도 부진함. 리먼쇼크 후에 투자가 얼어붙어 크게 하락함. 최근의 튜자율은 19% 정도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투자가 다시 확대 국면으로 들어선 조짐은 보이지 않음.
- 투자가 상승하지 않는 요인 중 하나로 기업 심리 저조를 들 수 있음. 저금리 환경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업 심리가 좋지 않은 것은 주요 수출처인 유럽의 경기가 호전되고 있지 않고, 또한, 2012년 이후 남아프리카 국내에서 파업이 격화되는 것도 요인임.
- 미국의 금융 양적 완화 축소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 둔화 등을 배경으로 통화 랜드의 대미 달러 환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음. 랜드 하락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은 2014년 1월에 1년 반 만에 금리 인상을 실시함.
□ 건전성이 유지되는 재정, 금융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강점 중 하나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재정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공 부문 재정수지는 리먼쇼크 전에는 흑자로 추이했지만 리먼쇼크 후에 재정수지는 적자로 돌아섬.
-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경제를 끌어올릴 목적으로 흑인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 경제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인프라 정비를 앞으로도 촉진할 의향임. 이러한 것을 배경으로 세출이 확대되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재정수지는 한동안 적자가 계속될 전망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의 채무 잔고의 GDP 대비 비율은 높아지고 있지 않음.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의 강점 중 하나로 은행 부문의 건전성을 들 수 있음. 남아프리카공화국 은행의 경영 자세가 전반적으로 보수적이기 때문임.
□ 국제수지와 대외 부문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상수지는 적자로 추이하고 있음. 그 주요 원인은 1차 소득수지의 대폭적인 적자임.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산업인 광산업, 자동차 산업이 외자계 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요인임.
- 2012년에는 수출 감소에 의해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그 영향으로 경상적자가 확대됨. 2012년 수출 감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백금 생산이 광산 파업의 영향으로 감소한 영향이 큼.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경상수지 적자가 금융 수지 흑자에 의해 오프셋 되므로 외화 준비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음. 따라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다른 신흥국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금융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음.
- 남아프리카 수출의 품목별 내역을 보면 수출액이 기장 많은 품목은 백금임. 주요 수출처는 일본으로 40%가 일본에 수출됨. 대부분이 자동차 촉매 등 공업용임.
- 백금에 이어 금, 철광석, 석탄, 합금철 순으로 수출량이 많음. 상위 5품목 모두 광물 자원으로 이 5가지 품목이 수출 전체의 40%를 차지함. 그 뒤를 잇는 6위의 수출 품목이 승용차임. 이것은 일본, 독일 등 외국 자동차 대기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승용차를 생산해 미국, EU, 일본, 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는 것임.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의 과제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별 소득차는 아직 매우 큼. 특히 흑인의 소득 수준은 대폭 낮아 백인의 7분의 1에 불과함.
-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흑인 실업률은 27%로 두드러지게 높음. 이것은 흑인 주도의 여당 ANC의 지지 모체이기도 한 노동조합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높아 기업 측이 신규 고용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임.
- 이것을 거꾸로 말하면, 미가동을 노동력이 많아 이 사람들을 더 이용할 수 있다면,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의미함. 즉, 흑인의 취업 촉진이 향후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 성장 전략의 핵심임.
- 한편에서, 흑인의 고용 환경 악화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치안 악화의 큰 요인이 되고 있음. 정부는 흑인의 경제활동 참가를 촉진해 소득과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2004년부터 BEE법을 시행함(기업 소득, 경영, 고용, 재화 및 서비스 조달 면에서 흑인에게 일정 비율 이상 참가 기회를 줄 것을 기업 측에 요구하는 스킴).
- 중기적으로 BEE와 같은 법적 구속력을 동반하는 조치에 힘입어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층의 소득과 생활수준이 상승해 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
- 향후 흑인 소득 향상 등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어서 신규 설비투자, 갱신 투자를 게을리 하면 장래 전력이 부족할 수 있음. 정부는 앞으로도 착실하게 전력 인프라 투자를 해나가야 함.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의 향후 전망 - 2014년에는 1월에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사상 최장기를 기록한 백금 광산 노동자 파업으로 인해 생산과 수출이 부진해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임. 성장률은 2%를 밑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향후 본격적인 경제 발전이 기대되는 광대한 서브 사하라 아프리카로 가는 게이트웨이로서 매력이 높아지고 있음. 서브 사하라 아프리카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인프라가 구미 수준으로 갖추어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서브 사하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비즈니스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음.
-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가가 좋은 것도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업의 서브 사하라 아프리카 시장 진출 여부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측면도 있음.
자료 출처 : http://www.murc.jp/thinktank/economy/analysis/research/report_14053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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