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제69주년 순국선열의 날에_*
고조선 아릿한 마늘향에 취해
달빛도 푸르게 벼린 장도칼로
삼단같은 머리채라도 설겅설겅 자를거나
반가사유 미륵님의 무명지라도 끊을거나
상고단군 장손의 하늘
구려 주몽,서벌 화랑, 부여 사비하의 하늘
삼족오 깃치던 그 하늘 아슬하여
인동꽃빛 물명주 실안개 둘리면
정한수 막사발에 한울님 나리셔
고려의 청자하늘연못 되고
조선의 백자하늘바다 되었나니
도깨비불도 날지 않는 깊어 푸른 밤
몸서리치도록 외롭고 슬퍼 아픈 밤
왜적들의 도륙질에 새벽닭도 홰칠 줄 모르는데
아 어쩌란 말이냐
정녕 어이하란 말이냐
칼바람 부는 신새벽이라도
짚신에 감발하고 가야만 하리
아무리 모질한 형극의 가시밭길일지라도
방촌의 섬광으로 한 목숨 기꺼이 자진할지라도
아!아들 손자 3대가 다 망하는 멸문지화를 당할지라도
불러야 하리 내 조국,무명깁 내 겨래
그 면면히 뜨거운 목젖 붉은 노래를
언제보아도 눈물겹게 아름다운 조선의 산하에서
만주 연해주 북간도 동토에서
남의 땅 남의 나라 차가운 감방에서
풀벌레도 울음 그친 적막한 풀숲 속에서
누가 순국을 보았는가
누가 그 눈빛을 보았는가
독립관에 세들어 사는
대한민국 순국선열위패봉안관엔 먼지만 쌓이고
서대문 형무소 사형장 앞
통곡의 미루나무도
더 이상 자라기를 멈췄다.
누가
순국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그 눈빛을 보았다 하는가
-한기10945년 단기4341년 공기2559년
불기2552년 서기2008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89주년 광복63주년
정부수립60주년의 해
무자년9월24일04:30 천하애서재에서
짓고 11월17일 제69주년 순국선열의 날에 개작
*<월간순국>통권 200호발간 기념식장
종로YMCA대강당
* 2008.11.ㅣ7. 낭송 임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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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30
김운중 -김진중 시집
출판기념회에 다녀와서
법안 옮겨 쓰다
카페 게시글
스님 지대방
누가 순국을 보았는가!
멍텅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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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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