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악회 11월 양산팔경 트레킹
1. 일 시 : 2017. 11. 16(목)
2. 시 간 : 권역별 지정된 시간 (양산휴게소 08:00 집결)
장전1동 회원들은 장전지하철역 07: 35분에 오렌지버스에 탑승
3. 산행코스 : 영동 양산팔경 둘레길
송호국민관광지주차장-송림-여의정~용암~봉곡교~강선대~함벽정~봉양정~봉황대~한천정~ 수두교(세월교)~쉼터~물놀이장~주차장까지 7.2㎞ 를 원점회귀 코스. 쉬어 가며 3시간 정도 .
산행기
양산휴게소에서 버스 4대(약 170여 명)가 08:00에 집합하여 인사를 나눈 후 8시 30분경에 목적지로 출발하였다.
11시 20분 경에 목적지인 송호관광단지에 도착한 후, 곧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양산은 영동군에 있는 면 소재지로 작은 면(面)이지만 멋들어진 경치가 8군데나 있으며. 둘레길 안에만 6곳이나 있었다.
송호국민관광단지는 금년(2017년) 5월 13일 개장한 이 길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풍경은 아름다운 곳이 많았다.
트레킹은 송호국민관광지 주차장에서 시작하였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송림 이외에는 별 시설물이 없었는데 최근 청소년수련원과 와인전시장 등을 만들어 산뜻하게 주변을 개발해 놓았다.
금강둘레길은 어느 쪽으로 돌아도 되지만,
금정산악회 회원들은 부산일보사에서 답사한 송호국민관광지주차장-송림-여의정~용암~봉곡교~강선대~함벽정~봉양정~봉황대~한천정~수두교(세월교)~쉼터~물놀이장~주차장까지 7.2㎞ 를 원점회귀 코스를 선택하였다.
초등학교 옆을 지나니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자세히 둘러보니 은행열매가 지천으로 떨어져 있었다. 이들이 부산 가까이 있었으면 모두 주어 갔을 텐데...
얼마 후, 봉곡교에 올라서니 강 건너편 숲속에 강선대가 보였다. 강선대는 금강으로 쑥 들어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위태로운 바위 위에 멋진 정자가 앉아 있었다.
금정산악회원들은 강선대와 출렁다리 부근에서 열심히들 기념사진을 찍었다.
안내문에는
“강선대는 양산팔경 중 가장 아름다우며 유유히 흐르는 금강 가에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오롯이 서있는 육각정자로 멀리서 보면 주변 노송들과 어울려 우아하고 고상한 멋이 흐른다. 정자 위에 서면 푸른 강물이 거칠게 부딪치는 바위절벽이 아찔하다. 강선대는 물과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삼합(三合)을 이루는 곳이라고도 한다. 양기(陽氣) 강한 바위와 음기(陰氣)의 물을 소나무가 연결해 주고 있어서다. 조선의 이안눌가(한우가)로 유명한 임제의 시(詩)가 정자 안에 걸려 있어서 풍류를 더한다.”
강선대에서부터 숲 사이로 계단이 시작되었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다. 바닥에는 야자매트가 깔려 걷기가 편했다.
언덕을 내려가니 인삼밭이 보였다. 회원들은 인삼밭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제주도도 아닌데 어른 키의 두 배에 가까운 큰 돌하르방이 서 있었다. 돌하르방을 배경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옆 잔디에 앉아서 식사를 하였다. 나는 약밥과 복분자주만 가지고 왔는데 다른 여성회원들은 반찬을 많이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함께 먹을 수 있었다.
마침 옆 자리에서 식사를 마친 박부장 일행이 있기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강변을 꼬불꼬불, 오르락내리락 걸으니 함벽정이다. 소박한 정자인데 그 풍채가 대단했다. 몸 단단한 조선 남자를 보는 것 같다. 함벽정은 옛날 선비들이 모여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던 곳이란다. 삼면이 트인 정자 마루에 누군가 고누판을 새겨 놓았다. 시도 좋지만 시원한 마루에 앉아 고누 한판 둔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멋진 풍류가 아닐까.
세월교 건너 시원한 숲 그늘이 이어진다. 아름드리 팽나무가 보이더니 봉양정(鳳陽亭)이 나온다. 이 고장에서 동문수학하던 선비 14명이 힘을 모아 지은 정자라고 하였다. 정자를 지은 후 아침에 어진 새들이 날아와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봉양정이라고 정자 이름을 지었다. 허물어진 것을 1967년에 다시 지었는데 함벽정과 많이 닮은 모습이었다.
길은 계속 숲 그늘로 이어지더니 갑자기 주변이 확 트이는 전망대가 나왔다. 강 건너에 예사롭지 않은 산이 있는데 비봉산이였다. 양산팔경 제3경인 비봉산은 금강둘레길에서 보는 모습도 좋지만, 정상 조망도 빼어나다고 하였다.
멀리 비단강 숲 마을로 건너가는 세월교(수두교)가 보였다. 세월교 건너기 전에 이번엔 봉황대가 있었다. 봉황대는 옛적 포구 앞 절벽 위에 있었는데 쓰러진 것을 이 자리에 다시 세웠단다. 봉황대에서 바라보는 금강 돛단배 풍경은 '봉대귀범'이라 하여 양산팔경 제4경으로 꼽았지만 지금은 물이 얕아 배가 다닐 정도는 아니었다.
산 중턱에 있는 한천정을 살펴보고 세월교를 건넜다.
강의 반대쪽은 완전히 다른 풍경이 전개되었는데, 비록 말랐지만 넓은 초지가 펼쳐졌다. 날씨는 맑고 하늘에는 간간히 구름이 떠있는 강변을 따라 연출한 경이로운 풍경에 발걸음은 더욱 가벼웠다. 한참을 가니 김형수님 일행과 마주쳤다. 그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곧장 송림을 향해 달렸다.
멀리 체육공원이 보였다. 공원은 송림과 맞닿아 있어 자연스럽게 송림으로 다시 들어갔다. 수련원에는 연수하기 위해 입소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여름철이면 물놀이장을 여는 모양인지 미끄럼틀 등 고정 시설물이 있었다.
얼마 후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회원님들이 와 있었다.
영동에는 와인 와이너리도 있고 또 송호관광단지 내에도 와인시음장이 있어서 시음도 하고 와인도 한 병 구입할 겸, 와인시음장을 찾아 갔으나, 여름에만 개장한다고 하여 와인을 맛 불 수 없어 유감이었다.
각 동의 회장님들과 부녀회장님들이 중심이 되어 하산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였다.
우리 차는 닭발, 다른 차에는 삼겹살, 어묵탕 등을 준비해 와서 소주 한 잔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즐거운 하루였다. 준비하느라고 수고하신 각 동의 회장님들과 여성회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