游塵(유진)-떠다니는 먼지 *이규보 李奎報, 1168~1241 身在塵中元不識 신재진중원불식 日穿窓隙始詳看 일천창극시상간 細如毛碎輕如霧 세여모쇄경여무 暗著人顔障亦難 암착인안장역난
몸이 먼지 속에 있어도 알 수 없더니 햇살이 창틈으로 드니 또렷이 보이네 털끝같이 가늘고 안개처럼 가벼워 몰래 사람 얼굴에 앉은들 막기도 어렵겠네
游塵(유진)-떠다니는 먼지 李奎報[이규보] 身在塵中元不識[신재진중원불식] 몸이 먼지 가운데 있어도 근원을 알 수 없는데 日穿窓隙始詳看[일천창극시상간] 햇살이 창문 틈을 뚫으니 비로소 자세히 보이네. 細如毛碎輕如霧[세여모쇄경여무] 가늘기는 부서진 털 같고 가볍기는 안개 같아 暗著人顔障亦難[암착인안장역난] 사람 얼굴에 은밀히 쌓여도 또한 막기 어렵구나.
游塵 유진= 떠다니는 먼지 身在신재= 몸이 있어도 塵中진중= 먼지 속 元不識원불식= 근원을 알 수 없다. 日穿 일천= 햇살이 뚫으니
窓隙 창극= 창문 틈 始시= 비로소 詳看상간= 자세히 보이네. 細如세여= 가늘기는~같고 毛碎모쇄=부서진 털
輕如霧경여무=가볍기는 안개 같아 暗著암착= 은밀히 앉아도. 著=드러날 저, 저축할 저, 붙일 착, 人顏인안=사람 얼굴에 障장=막을 亦難역난=또한 어렵네
李奎報[이규보, 1168-1241] : 자는 春卿[춘경], 호는 白雲居士[백운거사] 만년에는 시와, 거문고,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삼혹호선생]이라고 불림.
원문=東國李相國全集卷第十八 / 古律詩 동국이상국전집 제18권 / 고율시(古律詩) 游塵 身在塵中元不識。日穿窓隙始詳看。 細如毛碎輕如霧。暗著人顏障亦難。 떠도는 먼지 몸이 먼지 속에 있어도 도시 알 수 없더니 / 身在塵中元不識 햇빛이 문틈으로 스며드니 뚜렷이 보이네 / 日穿窓隙始詳看 가늘기는 털끝 같고 가볍기는 안개 같아 / 細如毛碎輕如霧 가만히 사람 얼굴에 앉아도 막을 수 없네 / 暗著人顔障亦難 ⓒ 한국고전번역원 | 권오호 (역) |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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