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거제섬꽃축제 5일째
( 거제국화동호회 국화전시장을 찾아서~)
-창단: 2008년
-회원: 60여명
-회장: 조순태
-직전회장; 김성주
-지도교사: 정성재 010-5592-5722
거제국화재배 및 전시회는 그리 오래된 역사가 아니다. 본인이 장목중학교에 있을 때 1973년 간이국화전시회를 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나는 다시 국화재배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손질이 너무 많이 가고 힘이 들기 때문이다. 부산원예고등학교에서 처음 시작하여 경남과 부산의 상당수 학교에서 교장이나 사환이 기술을 습득하여 이곳저곳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교사의 잦은 이동과 시간 및 예산 때문에 점점 시들어져 지금은 학교에서 전시하는 곳은 별로 없다. 그 대신 시군구별로 취미 구릅이 형성되어 일반인들이 급속도로 늘어가고 각 지자제마다 의욕적으로 대규모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고 있는 국화전시회는 그 대표적인 곳이
영암왕인국화축제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함평국화축제
거제섬꽃축제
기타 홍성/아산/당진/고창/청남대/울산/진주/구미 쌍용사/청남대/
한택식물원/아침고요수목원/서울대공원 등등
거제도에서는 일부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주도로 국화전시회를 하다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으며, 거제농업개발원에서 국화전시회를 함에 따라 일반인들이 모여 거제국화동호회를 결성하고 정진하고 있다.
전시작품의 유형을 보면
화분에 홀수로 직립으로 키워 올린 입국작
수백개의 꽃송이를 피워내는 다륜대작
바위 절벽에 늘어트린 모양을 한 현애작
나무나 돌에 붙여 모양을 만든 목부작/석부작
분재의 모형을 한 분재작
특수한 형태의 모양을 만들어 내는 모형작(모양작) 등이 있다.
특히 근래에는 대형 모형을 본뜬 불국사 석굴암 다보탑 진주성 기성관 해금강 등이 선보이고 있다.
국화라고 하면 으레 서정주의 ‘국화옆에서’가 생각한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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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라는 표현은 국화 키우기가 그 만큼 힘들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보여진다.
국화는 일부 목부작 석부작을 제외한 입국작은 1년 동안 고생한 작품이고, 다륜대작이나 석부작 목부작은 때론 2~3년이 걸리기도 한다. 야생국화는 (들국화) 노지에서 월동이 되지만 전시용으로 쓰이는 국화는 겨울에 월동준비를 하여야 한다. 즉 비닐하우스에서 월동해야 한다.
국화를 키우려고 하면 준비물도 많다. 제일 먼저
삽수를 준비하여 모래에 꽂아 뿌리를 내리게 해야 하며
싹이 트고 성장하기 시작하면 작은 화분에 옮겨 심어야 한다.
물은 매일 주어야 하고 때대로 거름을 공급하여야 한다.
건강하고 충실한 국화를 키우기 위해서는 고농도의 거름을 주어야 한다. 즉 부엽토에 깻묵을 넣어 액비를 만들어 수시로 주어야 한다. 성장하기 시작하면 적심을 해야 하고 이어서 철사로 유인을 해야 한다. 간격을 적당히 배치시키며 곁순을 자주 따주어야 한다.
성장하기 시작하면 약제살포를 15일에 한번 정도 쳐야하며 개화시기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검은 천막으로 피복해야한다. 국화나 코스모스 같은 단일성 식물은 햇볕의 길이에 따라 꽃피는 시기를 조절할 수가 있다.
11월에 꽃ㅇl 피는 국화를 1월에 꽃을 피우려고 하면 장일처리를 해야 하고 ( 해질녘부터 전구로 불을 밝힌다.) 11월에 꽃이 피는 국화를 9월에 꽃을 피우려고 하면 단일처리를 해야 한다( 즉 차광처리)
국화가 크기 시작하면 지주대를 세워야 하고 칼라타이로 넘어지지 않게 묶어 주어야 한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꽃받침을 만들어 꽃의 흐트림을 방지 하여야 한다. 분재작이나 석부작 목부작은 철사로 유인해야 하고 작품 구상을 해야 하기에 대단히 복잡하고 기술을 요한다.
이렇게 하여 한송이 국화꽃이 탄생하는 것이다. 국화재배를 2~3년하다 그만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려운 기술과 노동력 그리고 약간의 금전이 필요하기에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보여주기 위해서 돈을 바라보고 국화 재배를 하면 실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 시간을 이용하여 일년 내내 관리하며 작품구상을 하여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그 작품이 우수하냐 아니냐하는 문제는 국화 키우는 본질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타인이 보기에 아름다운 작품이라면 좋겠으나 열심히 노력하여 만들 작품이라고 하면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운동선수가 열심히 노력하여 최선을 다했다고 하면 그 경기에 이기지 못하다 하여도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끝으로 없는 시간을 내어 가면서 돈을 투자하면서 소쩍새가 우는 봄부터 기러기가 울어대는 가을까지 요리만지고 조리만지고 물주고 거름주고 순 따주고 받침대 세우고 한 이러한 모든 일들이 다 값어치 있고 존경스러운 것이다.
거제국화동호회 여러분들의 인내와 고통이 오늘의 아름다운 거제 들판을 장식하고 있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ps: 국화 분재작과 입국작을 선물한 변청수 회원님께 감사의 말쌈을 드립니다.
국화옆에서 , 국화를 사랑하는 옥건수가 한 마디!
거제국화동호회 관계자 여러분!
목부작
분재작
조순태 회장님이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대형 조형물인 해금강 앞에서~~~
내가 근무한 장목중학교 남호일영어선생님과 원어민 교사
첫댓글 국화도 분재를 만드네요.. 처음 보니 신기합니다.
국화에도 참 조예가 깊으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국회 동호회 1년 배워보았는데 몇년 더 배워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