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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사 잘 하겠습니다
로사 님, 서수임 님 주인공 되신 모임 참 풍성했습니다.
즐거운 자리였던 만큼 로사 님, 서수임 님 노고가 상당했습니다.
부침개 재료 사고, 부치고, 설거지하고…. 로사 님은 거의 하루 종일 서게셨습니다.
건강 걱정돼 아침부터 ‘웃음꽃방’ 들렀습니다.
로사 님 안계십니다.
다른 어르신께 여쭈니 오늘 성당에도 나오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어제 로사 혼자 설거지 다했어. 로사는 혼자 해야 마음이 편해. 남이 해줘도 자기가 다시 해야 해.”
설거지 쉬엄쉬엄 하시겠다고 약속했건만 그 많은 양의 설거지를 하루 만에 다 하셨다고 합니다.
걱정하던 차 로사 님 들어오십니다.
한달음에 가 몸 상태 여쭈었습니다.
“로사 님~ 몸은 괜찮으세요?”
“안 괜찮아~ 부침개 부치고 하는 건 괜찮은데, 치우는 게 문제야.
하는 건 다 같이 하는데 치울 때는 혼자니까.”
“로사 님 정말 감사 합니다….”
직접 감사보다 간접 감사 좋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니 자꾸 직접 감사 나옵니다.
“로사 님 어깨 주물러 드릴게요.”
다가가 어깨 주물러 드렸습니다. 실습생 보답할 수 있는 방법 ‘감사인사 잘하기’ 밖에 없습니다.
3. 감사
(…중략…) 2) 감사는 잘했다 고맙다 표현하는 겁니다.
① 잘했거나 고마운 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함이 좋습니다. 사진이나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담은 엽서나 편지 어떨까요?
「복지요결」 79쪽
로사 님 댁 모임 추억담은 사진 인화하고 그림과 이야기 담은 편지 씁니다.
마침식 날 로사 님 댁 모인 자리에서 낭독하고 안아드릴 예정입니다.
서수임 님께도 연락 드렸습니다.
“서수임 님~ 어제 모임 준비하시느라 무리하셨잖아요. 몸 괜찮으신지 걱정돼서 전화 했어요.”
“나야 항상 안 좋은 상태지.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어르신, 저희가 원래는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모여서 감사인사 드리는 자리 가지려고 했어요.
이번처럼 음식 하는 모임 하는 게 아니고 그냥 저희가 감사하다고 찾아뵙는 거예요.”
“나 금요일은 하루 종일 병원 가 있어. 인사는 받은 걸로 칠게!”
“아, 원래는 저희가 감사하다는 편지랑 사진 인화해서 드리려고 했거든요!
저희가 월요일에 뵐 수 있으면 뵙고, 뵐 수 없게 돼도 다른 어르신 통해서 전해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어르신! 푹 쉬세요!”
서수임 님께서 밝게 “네~” 하십니다.
처음 뵀을 때보다 무척 다정해지신 서수임 님.
서수임 님 변화에 이번 겨울 사회사업 조금은 자신감 갖습니다.
모임 준비┃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초대
구효순 님 댁에서 두 번째 모임입니다.
첫 번째 모임은 손님이 적게 오셔 구효순 님 서운해 하셨습니다.
두 번째 모임은 첫 번째 모임과 다르길 바랐습니다.
확인 전화, 방문 전보다 더 촘촘히 했습니다.
유득례 님께도 다시 연락 드렸습니다.
“유득례 님~ 복지관 실습생들이예요. 저희 오늘도 모임 하는 거 잊지 않으셨죠?”
“오늘도 해?”
“네~ 오늘은 구효순 님 댁에서 세 시에 해요~ 부침개 모임이에요!”
“아, 안 그래도 306호한테 전 화왔었어! ‘언니 오늘 구효순 네 부침개 모임 갈 거야?’ 해서 내가 아무 소리 안하니까 ‘그럼 나도 안가~’그랬어!”
깜짝 놀라 애교 섞인 부탁 드렸습니다.
“안돼요~ 두 분 같이 오셔야 해요~”
“알겠어~ 몇 시라고?”
“세 시요!”
“그래~ 알겠어!”
옆에서 석곤 오빠가 유득례 님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유득례 님, 오늘 306호 님 말고도 구효순 님 댁에 초대하시고 싶은 분 계세요?”
“더 초대해도 돼?”
“그럼요~”
“알겠어!”
오후 두 시 경 정한별 선생님께 전화 왔습니다.
구효순 님께서 실습생 언제 오냐고 전화하셨다고 합니다.
구효순 님께 다시 연락드렸습니다.
“구효순 님! 복지관 실습생이예요~ 언제 오는지 전화 주셨다고 해서 연락 다시 드렸어요~ 저희 언제쯤 가면 좋으시겠어요?”
“일찍 와~”
“일찍 가요? 그럼 저희 두시 반에 갈까요?”
“네~”
구효순 님 모임 많이 기대하고 계셨나 봅니다.
피곤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예정보다 삼십 분 더 일찍 모임에 갔습니다.
구효순 님 실습생 둘만 들어가자 “왜 둘만 들어와~” 하십니다.
평소 구효순 님 댁 자주 왕래하는 전삼식 님, 정옥순 님 언제 오시냐고 여쭈었습니다.
요양보호사 님께서 전삼식 님 약속 있어 안온다고 알려주십니다
정옥순 님은 세 시에 맞춰 오시겠다고 했습니다.
저번과 같은 상황입니다.
유득례 님 바로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구효순 님~ 유득례 님이 유득례 님 친구 분이랑 오기로 했어요!”
“유득례 님 초대해서 올 게요~!”
“얼른 갔다 와~”
유득례 님 댁에 도착해 문 두드리니 유득례 님 문 열어주십니다.
유득례 님 얼굴에 로션 얹어져있습니다.
구효순 님 댁 갈 채비하고 계셨습니다.
유득례 님 갈 준비 하시며 실습생들과 대화 나눴습니다.
“어제 로사 모임에서 받은 부침개 반죽으로 부침개 부쳐서 친구랑 둘이 맛있게 먹었어! 맛있대~”
유득례 님 부침개 맛있게 부쳐 드셔서 기뻤습니다.
로사 님, 서수임 님께 이 소식 전해드리면 좋겠습니다.
“유득례 님 어제 구효순 님 댁 손님 초대해주신다고 하셨잖아요.
누구 초대하셨어요? 동에 상관없이 초대하셔도 돼요!”
유득례 님께서 당신 친구들께 전화 거십니다.
구효순 님 위해 손님 초대하는 모습이 정다웠습니다.
유득례 님 친구들 모시고 세 시 맞춰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구효순 님 댁 부침개 모임 시작
유득례 님 두 명의 친구 모시고 구효순 님 댁 방문하셨습니다.
큰 상 펼쳐 요양보호사 님이 만들어주신 전 올리고, 실습생들이 가져온 귤 올리니 소박한 듯 푸짐합니다.
구효순 님 댁 소박한 듯 푸짐한 한 상
새로운 손님 자기소개 했습니다.
김영자 님, 3동 사시는 신옹려 님 자리하셨습니다.
새로운 사람들 오니 이야기꽃 피었습니다.
모임 목적 잘 아시는지 구효순, 김현봉 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셨습니다.
반갑다고 악수도 하셨습니다.
실습생이 기념사진 촬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현봉 님 어제와는 다르게 선뜻 허락하십니다.
권대익 선생님 사진 촬영하실 때는 남녀노소 하하 호호 웃습니다.
그 모습 떠올리며 사진 촬영 했습니다.
“여기보세요~ 김치!”
어르신들께서 예쁘게 웃으십니다.
그때 유득례 님께서 “깍두기!” 하십니다.
어르신들 유득례 님 농담에 박장대소 합니다.
실습생들 신이 나서 “깍두기! 알타리!” 하며 사진 찍었습니다.
추억 수집 즐겁습니다.
깍두기~ 알타리~ 즐거운 사진 촬영
구효순 님 노래도 한 곡 하셨습니다.
“구효순 노래 잘 해~” 유득례 님이 구효순 님 세우십니다.
“유득례도 잘 해~” 구효순 님도 맞받아치십니다.
유득례 님이 구효순 님께 노래 권합니다.
구효순 님 애창곡 ‘봄날은 간다.’ 부르셨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 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서에 봄날은 간다~”
노래 끝나자 모두 박수쳤습니다.
구효순 님 신나셔서 현수 님이 사주신 오디오 틀었습니다.
유득례 님께서 장난스럽게 면박 주십니다.
“전도 안 먹고 뭔 노래 질이여~”
다들 바삐 젓가락 들어 부침개 집어 먹습니다.
젓가락 부족해 비닐장갑도 동원합니다.
“부침개 맛있다~”
“요양보호사가 얇게 잘 부쳤네. 전은 두꺼우면 맛없어.”
“원래 전은 김치랑 오징어 들어간 게 젤 맛있는 거야.”
구효순 님 이웃들, 실습생들 부침개 칭찬하며 맛나게 먹었습니다.
효순 님 모임마다 정성들이십니다.
이번 모임 부침개에 들어갈 오징어 역시 거금 들여 사셨습니다.
모임 애정 대단합니다.
특별 손님으로 가영이 초대했습니다.
가영 어린이 4명과 구효순 님 댁 방문했습니다.
구효순 님 아이들 매우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몇몇 아이들은 안면 있는 사이인 듯 했습니다.
“야~ 너 많이 컸다.”
아이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했습니다.
노래도 한 곡 부탁했습니다.
트로트는 잘 모르는 아이들. 수줍어하기에 제가 대신 불렀습니다.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구효순 님. 김현봉 님 따라 부르십니다.
일절만 부르고 가영이와 함께 한 곡 더 불렀습니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노래 부르며 손짓 율동하니 구효순 님 무척 즐거워하셨습니다.
구효순 님도 노래 한 곡 더 하셨습니다.
다 같이 박수치니 눈시울 붉어지셨습니다.
가영과 어린이 덕에 분위기 무르익었습니다.
아이들 가고도 노래 계속되었습니다.
유득례 님도 두 곡이나 하셨습니다.
“멍석 깔아줄 때는 안하고 멍석 다 치우니까 부르네!”
“원래 멍석 깔 때는 안 부르고 싶은 거야!”
유득례 님, 김영자 님 장난스럽습니다.
구효순 님 오늘 웃음 마르지 않았습니다.
부침개 다 먹자 파하는 분위기입니다.
“먹을 게 있어야 앉아있지. 부침개도 다 먹고~”
구효순 님 댁 두유 생각났습니다.
두유는 부담스러울 수 있겠어서 냉장고 둘러보는데 때마침 요구르트 있습니다.
구효순 님께서 요구르트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살림 밑천 다 뽑아먹겠네~”
김영자 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요구르트 구실 삼아 조금 더 머물다 가셨습니다.
다들 가시자 집이 휑합니다.
곧 실습생도 갈 시간입니다.
“구효순 님 저희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어, 어 가…. 다음에 또 와.”
“어르신, 사실 저희가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
모임 아니고 인사드리러 한 번 올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구효순 님 갑자기 엎드려 우십니다.
“어르신~ 왜 그러세요…. 울지 마세요.”
“설날에는 또 혼자 있겠네….”
구효순 님 벌써부터 설날 걱정 하고 계셨습니다.
“오늘이 설날이었다고 생각해주세요!”
구효순 님 다시 웃으셨습니다.
대략 이 주 정도 1104동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이 ‘방화동 소박한 추석 잔치’를 그리워함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1104동 몇몇 주민들은 이웃 간 인정 소통 나눌 구실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한 겨울날의 작은 잔치’ 사업이 구상됐겠습니다.
구효순 님 보며 필요성 온전히 느끼고 좀 더 열심히 할 걸 후회 남습니다.
모임 준비┃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원청재 님과의 만남
원청재 님이 초대하실 새로운 이웃들 궁금했습니다.
찾아뵙고 싶어 원청재 님께 연락하니 흔쾌히 허락하셨습니다.
원청재 님 실습생 마중 나와 계셨습니다.
실습생 보자 빠르게 옆집으로 데려가십니다.
들어간 옆집에는 경로당에서 뵈었던 윤말순 님 계셨습니다.
윤말순 님 경로당에서 뵀을 때는 실습생 쳐다보지 않으셨습니다.
내심 상처였는데 오늘은 환히 웃으며 박카스 주십니다.
윤말순 님께 용기 내어 아는 체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윤말순 님 저희 경로당에서 뵀었죠!”
“응~ 봤어”
“그때 화투치고 계셨잖아요!”
윤말순 님 잘 받아주십니다.
“떡국모임 오실 때 정경선 님도 초대해주세요.”
모임 거절했었던 정경선 님도 다시 초대 부탁드렸습니다.
원청재 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원청재 님 근래 고등학교 졸업하셨습니다.
한 번도 졸지 않고 열심히 수업 듣고, 핫식스 먹고 공부하셨습니다.
그러다 병 나 항암치료 받고 대학 진학은 어려워지셨습니다.
공부에 때가 있으니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몸 상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이마저도 제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청재 님 이야기 들으니 더욱 그러합니다.
개인시간 좀 더 줄여야겠습니다.
원청재 님 만나기 전 떡국모임 준비 할 때 궁금한 목록 미리 작성했습니다.
원청재 님 이야기 다 듣고 난 뒤 여쭈었습니다.
“떡국은 어디서 만들기로 하셨어요?”
“원청재 님과 함께 떡국 만들어주시는 이웃들은 몇 분 정도 되세요?”
“다 준비해주셨는데 돗자리를 어떻게 할까요? 저희가 알아볼까요? 몇 개 정도 필요할까요?”
“뒷정리 실습생이 함께 도와도 될까요?”
원청재 님 이미 머릿속에 떡국모임 계획 다 있으셨습니다.
“떡국은 승강기 앞에 가스버너 두 개 두고 솥 두 개로 끓일 거야.”
“나랑 같이 떡국 만들 사람들은 3명 정도 돼. 초대는 5명 했어.”
“돗자리는 알아봐 주면 좋겠어. 작은 거면 3개 정도 필요하고, 큰 거는 두 개면 돼.”
“뒷정리는 우리가 할게.”
“어, 그럼 설거지 하고 계시면 저희가 장판 물티슈로 닦는 그런 뒷정리만 할게요!”
“그래!”
실습생은 생각지도 못했던 멋진 계획도 세우고 계셨습니다.
“소연이 한복 입혀 데리고 와서 어른들한테 세배 하게하고 세뱃돈 주면서 구정 예절 알려주자.
다이소 가면 봉투 잘 나오니까 그거 준비해주면 좋겠다.
천, 이 천 원이라도 담아서 주면 좋잖아. 굳이 한복 안 입혀도 돼.”
“정말 좋아요! 저희가 선생님, 윤동우 님께 여쭈어 볼게요.
소연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소연이랑 저희가 함께 세배 드려도 좋겠어요.
소연이는 세뱃돈 받고 저희는 안 받고!”
윤동우 님 딸인 소연이까지 생각하시는 원청재 님의 깊은 마음이 감동이었습니다.
윤동우 님께 잘 전달하고 원청재 님과 함께 의논하도록 함이 좋겠습니다.
이미 따스한 관계이니 실습생은 그저 구실 만들고 거들어 드리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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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효순 님 두번째 잔치입니다.
첫번째 잔치가 좋은 배움이 되었습니다.
구효순 님은 성담모임과 달리 혼자 잔치를 이루기에는 어려운 분입니다.
음식 준비, 손님 초대까지 옆에서 잘 거들어드려야 합니다.
잘했습니다.
부침개 모임. 소박하게 잘 이루었습니다.
소박해야 부담이 없습니다.
다음에 또 할만합니다.
소박한 추석 잔치처럼, 한겨울 날의 작은잔치답게 잘 이루었습니다.
애썼습니다.
경로당에서 만난 윤말순 님을 다시 만났군요.
장소와 때에 따라서 만남이 달라질 수 있겠어요.
경로당에서 다함께 화투 치고 있을 때는 인사 나누기 어려운 상황이겠어요.
다른 때 다른 장소에서 만나니 반갑게 만나주셨습니다.
정경선 님 초대부탁도 잘했습니다.
모임을 어떻게 이루실지, 거들어드려야 하는 부분은 없는지 여쭈었습니다.
윤동우 님 딸인 소연이를 생각하시는 마음이 큽니다.
명절 예절 살피시고 용돈까지 챙겨주시기로 했습니다.
윤동우 님과 소연까지 생각하시는 마음이 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