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 It's all or nothing for co-hosts Korea
14.06.2002
INCHEON - South Korea will throw everything at Portugal tonight as they seek to avoid becoming the first World Cup hosts not to reach the second round.
While co-hosts Japan can go through with a draw against Tunisia or even a one-goal defeat, South Korea need a draw against group favourites Portugal in their group D game to ensure they do the same. -오늘자 뉴질랜드 헤랄드에 실린 내용의 앞부분입니다. 여기 신문도 결전에 임하는 우리들의 분위기를 상세하게 집어내고 있더군요.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여기시간 아침 9시니까 한국은 지금 새벽 6시가 되었군요. 제가 이 글을 쓰면 한국에서는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되면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잇점이 있지요. 지금 여기 TV에선 'All Whites'라고 지난 1982년에 월드컵에 나갔던 팀이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축구의 변방, 뉴질랜드에서 20년전에 브라질과 싸웠던 이야기를 하는, 할아버지가 다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은 자기들도 이런 때가 있었다는 그런 아쉬움의 표현 같기도 합니다.
이 나라 대표적인 경기인 럭비의 국가대표팀 이름이 'All Blacks'이고 거 뭣이냐 빨래방망이 같은거 휘두르는 크리켓의 대표선수들 복장도 검은색인, 검은색이 국가대표팀의 대표적인 유니폼 색깔인데 유독 축구만이 'All Whites'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만큼 축구의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사회자가 왜 'All Whites'를 사용했느냐는 질문을 한거 같은데 짧은 실력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데 실패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대충 그런 의미같았습니다. 월드컵이 열리기전에는 어느 뉴질랜드 아저씨가 월드컵보러 한국간다는 이야기가 뉴스시간에 나왔더랬죠. 그리고 한국의 KBS같은 이곳의 1TV에서는 매일밤 11시에 그날 벌어진 경기를 편집해서 제법 길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여주면서 매번 개최도시인 한국이나 일본의 모습이 잠깐씩 나오죠. 기분이 조금 나빠지는건 일본은 항상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고 우리는 어딘가 좀 엉성한 모습이라는거...그리고 1TV 사회자(스포츠전문 담당자)가 항상 우리를 South Korea로 호칭한다는거...
그렇습니다. 일본보다 엉성한 모습을 보여주던, 싸우스 코리아라고 하던말던 분명한 것은 지금 한국과 일본이 세계의 주역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축구행사의 주역을 넘어서 오늘 밤에 벌어지는 포르투칼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서 이제는 축구의 주역으로 나타나면 좋겠습니다.
뭐 역술가가 비기는걸로 16강 진출을 이야기했다, 우리를 5골이란 점수로 이겼던 팀들은 모두 예선탈락을 했다, 1966년 런던올림픽에서 북한을 5:3으로 이긴게 포르투칼이니 얘들도 5자의 제물이다, 물이 있는 도시에서는 우리가 강하다 등등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이제는 차분히 열과 성을 모아 관전하는 일만 필요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비록 16강 진출이 안되더라도 하루아침에 붉은 옷이 푸른 옷이 되지 않도록 하는것이 참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월드컵이란 1회성 행사가 아니라 진정코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게 저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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