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篆刻)이란 / (篆刻人物史(전각인물사))

[진솔이]

전각(篆刻)이란

전각의 기원은 신석기 시대 질그릇에 문양을 찍는 것에서 시작되어 은(殷)시대를 거쳐 청동기 문화가 활발했던 중국의 주(周)나라에서 진(秦), 한(漢)시대에 이르기까지 인장을 주조하거나 직접 새기기도 하였다. 그 이후 부드러운 석재가 발견되어 문인묵객들이 장인들과 다른 격조의 전각을 새기면서 본격적인 전각예술이 시작되었다.

전각은 칼로 돌, 나무 및 금속 위에 문자를 새긴 다음 인주나 잉크를 묻혀 종이에 찍어 내어 나타나는 인영(印影)을 감상하는 예술이다. 전각은 전서를 새긴다는 본래의 의미 속에서 긴 세월 동안 변화와 발전을 해왔으며, 오늘날에는 크기나 색상의 제한을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자법(字法), 장법(章法), 도법(刀法) 즉 칼로 새겨 완성하는 적극적인 행위를 통하여 서화의 예속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예술의 장르에 이르게 되었다.

이제 전각은 문자와 초형인(肖形印), 그림, 조각이 결합된 동양예술의 으뜸일 뿐만아니라 종합예술로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전각은 일반회화와 달리 문자를 이용하는 것을 우선하는 시각예술이다. 문자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도구 중 하나인데 그것은 인간과 인간사이에 약속된 부호이다. 전각은 문자의 다양한 특성 중에 회화적 조형성을 극대화시켜 획과 획, 선과 선, 점과 점 등을 자유롭게 재구성해 새로운 문자 조형을 만들어 내는 예술이다. 만들어진 문자와 문자를 붙인다든가, 획과 획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든가, 또는 공간을 자유롭게 분배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지루하고 정적인 공간을 긴장감 있고 동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소재에 있어서도 문자 뿐 아니라 사람과 사물의 형태, 동물과 식물 또한 자연친화적 감응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형상들을 사실적 혹은 추상적 조형으로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다. 전각은 판화의 부조기법과 같은 형식으로 제작되며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인장(印章) 밑면 이외에도 돌의 5면을 이용하여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외에도 찍히는 밑면 작업이 끝난 후 작업의 여흥을 남겨 문장, 출전, 아호, 성명 등의 기록을 남기는데 그것을 방각(傍刻)이라 한다. 격조 있는 방각을 실현시키기 의해서는 서화에 대한 깊이 있는 교양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각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인면(印面)의 포자(布字)이다. 포자에는 자법(字法), 장법(章法), 도법(刀法)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장법이다, 자법은 지적 기능이며 도법은 육체적 기능이고 장법은 감성적 기능이다. 즉, 자법은 머리이고 도법은 손의 기능이며 장법은 가슴이라 할 수 있다.

글씨를 쓰는 법이나 칼로 돌을 새기는 도법은 장법에 비해 아주 적은 부분을 차지한다. 만약, 자법이나 도법에 머문다면 의(意)를 버리고 형(形)만을 좇는 꼴이 되어버린다.

그것은 철학이 빈곤한 전각의 기능적 부분만 이야기하는 꼴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직, 수평, 원, 방, 각, 선의 분배와 면적대비에 대한 깊고 면밀한 조형의식 및 작업을 통해 얻은 경험과 끊임없는 자기성찰 안에서 체화된 철학에 의해 진정한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소기(小器)를 다루는 기능만으로 전각을 대한다면 단순한 공예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현대는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모든 것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개혁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 일고 있다. 그러나 전통을 무시한 무조건적인 새로움의 추구는 많은 문제점을 남길 수 밖에 없다. 지금껏 전각은 서예의 한 부분으로 취급되어 왔던 게 사실이나 이제 독립된 예술로써 재정립되었다. 따라서 자료의 수집과 심도있는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현대적 미감에 기초한 새로운 문자 조형을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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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돌, 나무, 옥, 금속 등의 작은 공간면에 글자를 조형적으로 배열한 뒤 칼로 새기는 것이다. 전각은 서법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금석학에 대한 지식을 기본으로 하는데 한자 서체중의 하나인 전서(篆書)를 주로 새긴다. 이는 전서가 조형성이 가장 풍부하기 때문이며 전서를 새긴다는 뜻으로 전각(篆刻)이라 하게 된 것이다.


도법-운도(運刀), 즉 칼을 움직이는 기법이다. 칼 쓰는 법에는 칼을 잡는 집도와 칼을 움직여 나가는 운도가 있다. 전각의 미는 도법에 의하여 극치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초형인-문자가 아닌 어떤 사물의 형태로 나타낸 것으로 그림만 새겨진 것과 그림에 문자가 곁들여진 두가지 경우가 있다.
방각-인의 측면에 새기는 것으로 측관, 관지, 변관, 인관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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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전각의 선구자들

이 곳의 자료는 한국전각학연구회 刊 "한국전각"에 게재된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일부를 보충하여 편집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인장을 새긴 후 그 제작자의 이름을 표시하는 행위는 명(明)의 문팽(文彭. 1498 - 1573 )에서 비롯한다. 이는 조선초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조선의 중기 말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서화용 인장이 많이 사용되긴 하였으나 제작하는 과정은 중시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전각이 예술로서 존재하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차에 위창 오세창(1864-1953)이 근대 전각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이후 몇 명 되지않는 전각인에 의해 그 명맥만 유지되어 오던 전각은 1970년대를 지나면서 조금씩 일반에 보급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꽤 활발히 전각예술로서 성정하는 과정에 놓이게 되었다. 오늘의 전각이 있게되기까지 디딤돌이 되었던 전각가들을 소개해 본다.단,현존 원로 전각가는 제외하였다.

위창 오세창 <1864 - 1953> 석봉 고봉주 <1906 -1993>        이태익 <1903 - 1973> 석불 정기호 성재 김태석 검여 유희강 <1911 - 1976> 학정 백홍기 <1913 - 1990> 철농 이기우 <1921 - 1993>

篆刻人物史(전각인물사)

중국의 전각가를 류파별,시대별로 분류하므로서 각 시대별 刻風의 변천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임.

 1. 印章의 기원 

    인장은 글씨와 조각이 어우러진 공예미술이다. 그러나 글씨와 조각의 두 부분중 글씨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공예와는 달리 분류하는 것이며 전각예술이라는 독립성을 가지고 서예술의 한 장르로  존재하는 것이다.

    인장의 기원은 夏,殷,周 시대까지 거술러 올라간다는 설이 있다. 납득할 수는 있지만 가정일 뿐 고고학적 인증의 과제가 남아있다. 또한 인장에 관한 기록으로서는 주례(周禮)에  "金玉과 布帛의 교환에 璽節(지금의 인장)을 사용한다"하는 기록이 있어 周시대에 인장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지만,보편적으로 실용화된 것은 춘추전국시대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인장의 기원에 관하여는 추측이 있을 뿐 학술적 정설은 아직 없는 셈이다.

    현재 출토된 인장중 가장 오래된 것은 周代 말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秦,漢에 이르러 造形상의 발전을 이룩하므로서 우리가 연구대상으로 삼는 古印의 대부분이 이 시대의 것이니 전각의 역사를 연구함에 당연히 古代 사회로 거슬러 올라가야하겠으나 당시의 것은 제작자에 대한 표시가 없기 누구의 作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本稿에서는 그  製作者로서 알려진 최초의 전각가 明의 文彭으로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많이 접하는 전각가를 시대별로 나열하므로서  刻風의 변천과정을 인물중심으로 연구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하는 것이며 그들의 특징이나 기타 필요한 자료들은  차후 별도의 작업을 통하여 이 페이지에 공개하고자 한다.

 七十二峰深處
(文彭의 초기작)

2. 각 류파별 전각가 ( 鄧山木의 분류에 의함 )
(1) 완派 : 何震이 개척.安徽省 사람으로  완公山이 있어 완派라 한다.후에 鄧石如가 나타나 一派를 이루고 鄧派를 세우게 된다.	漁煙鷗雨
(2) 흡派 : 程수가 文彭과 何震의 각을 배우고 그 이후 흡派를 세움.	守拙
(3) 浙派 : 丁敬이 何震, 程수로부터 배워 세움. 金農.黃易,奚岡,蔣仁등이 이에 속한다.西령4家 - 丁敬. 黃易, 奚岡, 蔣仁 西령6家 - 丁敬. 黃易, 奚岡, 蔣仁, 陳鴻壽, 陳豫鍾 西령8家 - 丁敬. 黃易, 奚岡, 蔣仁, 陳鴻壽, 陳豫鍾, 錢松, 趙之琛	丁敬身氏
(4) 鄧派 : 鄧石如가 개척.包世臣,趙之謙,吳讓之등이 있다.	一日之跡
(5) 이山派 : 黃士陵이 개척하였으나 趙之謙, 吳讓之에게서 배웠으므로 鄧派중  一個派이다.	華서心賞
(6) 吳派 : 吳昌石이 개척하였다. 처음 丁敬,鄧石如를 배우고 吳讓之,趙之謙의 전법을 배웠다.그후 봉니,와당등의 글짜를 보고 작품을 일변시켜 古朴한 각풍을 창출하였다.	鮮鮮霜中鞠
(7) 趙派 : 趙石이 吳昌石의 각을 배운 후 一派를 개척함. 山木이 이에 속한다.	天下爲公
8) 이후 齊白石이 一派를 이룩하였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지만  鄧山木은  白石의 각에 대하여 一派로 보지는 않았다.	百年八十矣

3. 篆刻人物史 (中國)  <인물명 왼쪽 (  )안은 流派를 표시함>

완 : 何震의 류파
흡 : 程邃의 류파
절 : 丁敬의 류파
등 : 鄧石如의 류파
오 : 吳昌石의 류파
조 : 趙石의 류파
이 : 黃士陵의 류파 

                文彭        1498 - 1573

       (완)   何震

       (완)   蘇宣

       (완)   汪關

       (흡)   程邃        1605 - 1691

                金農        1687 - 1764

                鄭板橋     1693 - 1765

       (절)   丁敬        1695 - 1765

       (흡)   江肇        1722 - 1780

                沈鳳        1736 - 1795

       (흡)   董洵        1739 - 1811

       (절)   張燕昌     1740 - 1814

       (절)   蔣仁        1742 - 1795

       (흡)   巴慰祖     1743 - 1793

       (흡)   胡唐

       (등)   鄧石如     1743 - 1805

       (절)   黃易        1744 - 1801

       (절)   奚岡        1745 - 1803

       (절)   陣豫鍾     1761 - 1806

       (절)   陣鴻壽     1767 - 1822

       (등)   包世臣     1775 - 1855

       (절)   趙之琛     1780 - 1860

       (등)   吳讓之     1799 - 1870

       (절)   錢松        1807 - 1860

       (등)   吳차        1813 - 1858

       (절)   胡震        1814 - 1860

       (등)   趙之謙     1829 - 1884

       (등)   徐三庚     1826 - 1890

       (오)   吳昌碩     1844 - 1927

       (이)   黃士陵     1849 - 1908

       (백)   齊白石     1863 - 1957

                徐新周     1873 - 1925

                趙時강     1874 - 1945

                王石經  

       (조)   趙石        1874 - 1933

                陣衡恪     1876 - 1923

       (등)   易熹        1873 - 1941

                李尹桑     1880 - 1945

        (조)   鄧散木     1898 - 1963

[琴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