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9. 월요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 지하철여행.
소래포구의 어시장 구경도 할겸 소래습지생태공원이 가볼만한 곳이기에 아내와 함께 많이 알려진 소래포구로 나들이를 했다. 수인선 전철 소래포구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 15분 정도 걸어서, 먼저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갔다. 갈대벌판이라 할 정도로 넓은 갈대밭이 펼쳐진 곳이었다. 입구 가까이에 염전체험을 할 수 있는 염전 밭이 있고, 3층 전망대 건물도 있었는데 코로나로 전망대에 오를 수는 없었고, 갈대밭 사이로 산책로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을 걸어 다녔다.
염전저수지가 넓게 있었다. 바다와 연결된 듯했고, 새들이 많이 보였다.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시설들도 잘 되어 있었다. 중간 중간에 정자와 의자 등의 휴식 시설도 잘 되어있어서 쉬면서 다니기에 좋았다. 공원 외곽으로 자전거도로도 잘 되어 있고, 소나무로 된 가로수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좋았다. 공원의 동쪽과 서쪽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것 같은 하천이 공원을 감싸고 있고, 오리를 비롯한 새들이 많이 있었다. 서쪽 하천 천변에는 붉은 빛을 띤 칠면초 밭이 넓게 형성되어 있었다. 거의 3시간 정도 갈대밭 사이를 누비고 다녔지만 가지 않은 곳도 많이 있는 것 같았다.
공원 산책을 마치고 어시장으로 갔다. 꽃게를 비롯해서 각종 어류가 풍성하게 차려진 상점과, 상인들과 손님들이 뒤엉킨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밀려 다녀야 하는 복잡한 상가 풍경이었다. 너무 복잡해서 아내에게 나가자고 했더니, 구경하라고 하면서 다음부터는 같이 안다니겠다고 했다. 소래포구의 모습에서는 불경기란 말은 전혀 해당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철도 소래포구역에서 손님이 가장 많이 내리고 많이 타는 곳이었다. 서울 등지에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우리도 산낙지와 생새우, 꼴뚜기 얼마를 사가지고 왔다. 좋은 곳에 가서 활기찬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구경하고 온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