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 선지식 34차. 25.황선 민족의 딸을 만났네
인연의 소중함을 말하는 날
봄이면서도 봄이 아닌 추운 거리
언제나 아름다운 날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논증하는 순간
어느 세미나 장소에서 발표자에게 질문을
하는 목소리는 듣고 있었던 청중 가운데
나를 알아보는 이들이 몇이 있었다네
질문을 하는 것도 기술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
오늘도 질문을 하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토론 종결을 선언하는 장소에서 생각이 다른 이들
그들도 질문을 하는데 막아 버리는 일도 있어
생각이 다름을 용인하지 않는 구나를 생각했네
서로 아는 이들이 어울려 식당으로 가는 바람에
함께 가자는 단월이 없는 것을 생각하는데
인천에 거주하는 단원이 저녁을 함께 하자는
그러한 말을 하기에 세미나 벗들과 뜻을 같이
하지 않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되었는데
마침 그 장소에 황산이라는 민족의 딸이
알아 보고 서로 상면 인사를 나누었네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의 만남이라고
식당에서 만나는 인연의 꽃소식 같은 장소
나를 알아보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인연의 아름다움을 선양하는 장소였는데
평양에 있는 최고의 산원에서 낳은 딸이
대학생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으니
세상은 참으로 빠르다는 것을 말하려
나에게 보여준 인연이라는 말을 할 수 있네
평양 산원에서 낳은 딸이 대학생이 되었다고 하니
당시 한국언론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렇게 보도하고 황선 민족의 딸에게
함성을 외치던 이들에게 있어서 무엇을
선물했는지를 말하려면 민족의 딸
민족의 딸이라는 것을 보여준 인연이네
그러한 생각을 한 것은 바로 민족에게 딸이 아니면
그러한 생각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데
한국에 갑부 딸들은 미국에서 아들의 딸을 낳으면
미국의 국적을 취득하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있어서는 민족의 배반자들이라고
어쩌면 그들은 친미주의자들이라고 말한다.
한국에서 낳으면 되는데 미국에서 낳아
미국의 국적을 취득하면 무엇을 얻고자 함인가
이러한 질문을 생각한 일은 한두 번이 아니다.
오늘은 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선지식을 친견하는 날
오늘을 기록하려고 나는 한편의 시를 창작하려고 하니
황선 민족의 딸을 친견함을 스스로 위로하고
민족의 딸을 역사에 기록하려고 하네
나는 아름다움을 역사 앞에 남기고
평양에 가는 날에 평양 산원을
방문하는 인연을 맺고자 하네
평양을 밤은 하였던 그날에도 평양 산원을
세쌍둥이라는 낳은 산모를 화상으로 보았던 날이
황선 민족의 딸을 만나니 그날이 생각나네
인연이라는 그것은 아름다운 인연만 있는 것이 아니네
슬픈 인연이라는 것도 있으니 참고 견디는 인연
그러한 인연을 기억하려고 하는 이들은
날이면 날마다 기쁨을 맞이하는 보살이 되어야 하네
선지식은 자신의 존재를 말하는 것이 아니네
2025년 3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