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6일 12기 신입 목요 책모임 (6) : 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
<목요 책모임>
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
백석 글, 이수지 그림 / 웅진주니어 2020년
감상글: 손정원 (12기)
참석자: 윤정애, 김현정, 김성숙, 최현덕, 최혜린, 고미선, 손정원, 송수진, 이정희, 하정화, 한양미, 김지영,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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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내용:
의성어 의태어 찾아온 것 공유함
평안도 사투리가 많아서 찾아봄. 백석이 평안도 출신이라 방언 사용. 그리고 신조어도 많음
<백석을 읽다> 책 추천, 교사들의 추천서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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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시를 처음 접했는데 소리내어 읽으니 재밌었다
백석은 근대화의 변혁기를 거친 자유인이자 신지식인데 억압적인 식민기 이후, 해방과 이데올로기의 갈등까지 어떤 마음이었을지 가늠해 봤다.
백석과 자야의 사랑이야기 때문에 대학시절 더 인기였던 듯.
월북 작가라는 낙인 때문에, 금서라서, 신비감도 있었다.
오산학교 출신으로서 당대 민족적 지식인,
김소월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함. 이중섭이 후배
시집 <사슴>에는 33편이 실려 있는데, 민족지도자 33인을 기렸다는 설이 있다.
100부 한정판으로 당시로서는 매우 비싼 편이었던 그의 시집.
4편 중 <오징어와 검복> 을 소리내어 읽어봄.
좋아하는 편이 갈렸으나 이것을 같이 읽고 싶어하는 이가 다수.
왜 오징어였을까? 왜 뼈로 상정했을까 생각해 봄
민족의 자긍심이나 혼 등 우리가 지켜야 할 정신을 빗댄 거 같다.
당대 지식인으로서 각종 상징과 은유를 작품 속에 녹여 낸 것 같다.
오징어가 스스로 뼈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각성/자각을 하는 것이 인상적.
뼈가 생기면 얻게 되는 것과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봄
목소리에 읽는이의 해석을 너무 넣지 말고 담담히 읽어주는 것이 좋다.
표정도 담백하게 관리하기
오징어 편과 반대편 물고기가 나뉜 것이 물고기의 특성과 관련이 있는지 그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수지 그림보다 오치근 그림이 더 낫다. 수묵화 풍이 더 글의 느낌과 맞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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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시집> 백석이 번역한 러시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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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동화시> 11편 수록. 비룡소 버전보다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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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겐 네 형제
2. 쫓기달래
3. 오징어와 검복
4. 개구리네 한솥밥
5. 귀머거리 너구리
6. 산골총각
7. 어리석은 메기
8. 가재미와 넙치
9. 말똥굴이
10. 배꾼과 새 세 마리
11. 준치가시
백석 작품 대부분 뚜렷한 메시지가 있고 교훈적이다.
당대 자유로운 지식인의 자유에 대한 갈급이 느껴진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연상된다.
<집게네 네 형제>
나를 찾아가는 일, 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
동화시, 낯설음, 자녀나 손주들을 위해 읽어줄 때 선택하고 싶지 않다. 이유는, 꼭 생긴대로만 살아야 하는지 동의할 수 없고, 잔인하기도 하고, 결말에서 형제들의 죽음에 대해 아쉬워하지 않아서 등등.
이 책은 나다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책이다. 다른 것은 장치다.
아이들 문학에서 죽음이란 권선징악의 사례일 뿐.
집게/소라게는 동서양 모두에서 허영의 존재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듯하다.
다르다/틀리다: 뿌리 깊게 박혀 있어서, 그러나 교육으로 이제는 많이 극복한 것 같다. 차별이라기보다는 한국 어휘의 중의적 특성일 뿐이다.
<개구리네 한솥밥>
교과서 수록, 2학년에 수록. 2학년에 적절한 것으로 보이다.
다문화 지원 찬반 양론
<귀머거리 너구리>
너구리가 더 문제다. 스스로의 한계를 알았을 터인데 추대를 받아서.
아니다. 너구리는 귀가 먼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어리석은 지도자를 뽑고 후회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와 닮았다.
겉만 보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일반 대중의 미숙한 판단을 경계하는 글이다.
왜 표지가 이것이었을까?
무서운 표지다. 선택하고 싶지 않다.
아니다 동물 표정이 생생해서 좋다. 아이들도 좋아했다.
이수지의 화풍이 정립되지 않은 시기다. 그냥 삽화가의 그림. 그러나 데생은 좋다.
개구리 한솥밥 그림의 선과 색이 훌륭하다.
전형적인 영어 리더스 느낌이 난다.
백석이 영어 선생님이라 영향을 받은 것도 같다.
천재적 작가가 시대와 이념에 의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것이 안타깝다.
웅진 빛나는 문학 중 2번째 책인데 이 시리즈 책은 모두 좋다. 소장각.
웅진 대표도 매우 사랑하는 책이다. 회사 앞에 전시되어 있음.
첫댓글 너구리 : 개과에 속하는 동물. 겨울잠을 자는 유일한 동물.
의뭉스럽고 미련하고 능청스런 사람에 비유
**의뭉스럽다 : 보기에 겉으로는 어리석어 보이나 속으로는 엉큼한데가 있다.
의성어/의태어
덥적덥적(걸어가는 모습) : 무슨일에나 자꾸 가리지 않고 참견하는 모양/ 남에게 자꾸 붙임성 있게 구는 모양
뿌구국(개구리가 말하는 소리)
닁큼(냉큼) : 머뭇거리지 않고 단번에 빨리
디퍽디퍽: 서투르게 휘청거리는 모양
허덕허덕 : 힘에 부쳐 계속 쩔쩔매거나 괴로워하며 애쓰는 모양
오징어 : 뼈없는 연체동물이긴 하지만 대부분 막대기 모양의 얇은 뼈가 외투막 안에 하나 있음.
검복 : 참복과의 바닷물고기, 가시 없고 밋밋함.
복가운데 가장 맛있어 식용하나 맹독을 지니고 있음.
장대 : 납작하고 긴체형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뼈가 매우 굵고 단단함. 머리,눈,아가미 주변으로 작은 가시가 많다. 등 아가미 가시는 날카롭고 독이 있다.
다르다 : 1.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2.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데가 있다.
틀리다 : 1. 셈이나 사실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2. 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한다
백석 작품은 메시지가 뚜렷하고 교훈적이군요~~
모임 참석 못해서 아쉬웠는데 정리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