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시조 신인문학상 심사소감-
제9회 강원시조 신인문학상 발표/시조 5명, 동시조 1명
강원시조시인협회(회장 김양수)는 역량 있는 신인 6명을 선정해 제9회 강원시조 신인문학상 당선자를 발표했다.
박진선(속초)의 <봄노래>는 농부가 호미 들고 꿈 심으며 웃는 모습이 담긴 희망찬 봄 풍경을 선명하게 잘 표현했다. 새봄이 시작하듯이 작가도 힘찬 출발로 좋은 작품 무럭무럭 키우기 바란다.
박진선 시인은 2021년 강원문학교육 신인상으로 등단(시) 하였으며, 푸른문학사 등단 및 허난설헌 문학상 본상을 수상하였으며, 2022년 시집 희망의 봄이 교보문고 추천도서 및 베스트셀러 1주를 했으며, 동화집 노란 냄비의 꿈이 박화목 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제2 시집 희망의 꽃씨가 푸른문학대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역량 있는 작가인데 이번에 시조 가족으로 함께 하게 되어 시조 발전에도 큰 기대를 걸어본다.
유난초(원주)의 <봄의 향연>은 봄의 전령사 개나리가 피어 있고 벌 나비가 손님으로 초대된 풍경이니까 향연(큰 잔치)이라 표현한 것이 무리가 없다. 시조 형식을 지켜서 리듬감 있게 순수한 마음을 담아내는 능력을 좋게 보았다.
유난초 님은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면서 디카시조에도 응모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작품으로 등단의 영예를 차지하게 되었다.
김상훈(김포)의 <사군자>는 매.난.국.죽의 특징을 잡아서 연시조로 형식에 맞게 잘 표현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글감이기도 한데 사람마다 개성이 있듯이 이 작품도 자기만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김상훈 님은 2015년 6월에 (사)푸른세상, 아세아문예 시 부문 신인상으로등단하였으며, 2022년 11월 한국창조예술문화총연합회 경연대회에서 대상(시 부문), 2022년 12월 2022 세계한류문화공헌대상과 2023년 1월 효(孝)인물대상(국가사회공헌대상)을 받았으며, 2010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환경부 ‘미래유망녹색기술포럼’ 제1기 제2기위원과 2013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한밭대학교 휴케어센터 부소장과 2015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사)국제지구환경보전실천기구 이사장으로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고양특례시 경제자유구역 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세계한류대회 조직위원회 국제협력단장으로 한류 문화 발전을 위한 활동 중에 있다.
우이안(대구)의 <설야자취>는 그리운 이를 찾아가는 마음이 눈 위에 발자국처럼 깊게 각인되어 있으며, 마음속의 이야기가 그림처럼 가슴에 전해지고 있어서 좋다. 두 다리가 얼어가는 심한 고통을 이겨내고 가야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진다.
우이안 님은 제59회 문학의 봄 신인상을 수상한 바가 있다.
이종봉(춘천)의 <화가의 유작>은 고인이 된 화가의 작품을 바라보면서 생전을 회고하는 아픈 마음이 배경음악처럼 깔려 있어 읽는 이의 심금을 울리게 한다. 작품 번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연작으로 기획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강릉 사투리를 쓰는 걸로 보아 강릉사람인 듯 하다. 경포호와 선술집 추억이 빛바랜 사진처럼 살아나는 좋은 작품이다.
이종봉 님은 제1회 부모가 자녀에게 쓰는 편지“대상”(체신청장관-1986)과 뮤지엄 산 공모(운문) 우수상 수상(2014)한 바가 있으며, 2011년 제4회 강원교원문학상으로 시인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에 시조에 관심을 가지고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조 가족이 되어 무엇보다 기쁜 마음이다. 현재 강원미술협회 회장이며 지난해 강원시조 연간집 표지화 ‘허난설헌 생가터’를 그려주신 화가이기도 하다.
정정선(김천)의 <백설기>는 어린이 눈높이를 배려하고 있어서 동시조를 대한는 자세를 먼저 칭찬한다. 하늘을 방앗간이라고 여기고 거기서 만들어 낸 구름을 백설기로 생각한 착상도 수준급이다. 아빠를 위해 들어낸 백설기 자리에 파란 물이 떨어진다는 표현은 작가로서의 능력이 짐작되고도 남았으며, 요정이 먹을 백설기는 군데군데 남겼다는 착한 마음까지도 돋보였다.
정정선 님은 이미 수필가, 시인,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작가인데 이번에 시조에 관심을 주시고 등단으로 장르를 넓힌데 축하를 드리며 앞으로 우리글 시조발전에 큰 기대를 해본다.
신인상을 흔히 등용문이라고 한다.
「황하(黃河) 상류의 하진(河津)을 일명 용문이라 하는데, 흐름이 매우 빠른 폭포가 있어 고기들이 오를 수가 없다. 강과 바다의 큰 고기들이 용문 아래로 수없이 모여드나 오르지 못한다. 만일 오르면 용이 된다.(一名龍門, 水險不通, 魚鼈之屬莫能上. 江海大魚, 薄集龍門下數千, 不得上. 上則爲龍.)」
옥황상제가 이것을 내려다 보고 있다가 쓸만한 잉어에게 벼락불을 내리면 뜨거워서 무서운 힘을 발휘하여 용문을 오르도록 도와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당선된 6분은 등용이 된 것이다. 용문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시조 사랑하는 마음이 곧 나라 사랑하는 마음임을 전하며 더욱 정진하여 시조를 빛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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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김양수, 김정헌, 김승덕
첫댓글 신인문학상 당선자 분들께 가없는 축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