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마음의 정원
황제택경은 건축풍수서로서 가장 오래된 것이며,
중국 사고전서에
수록되어 있는 순수고전이다.
황제택경의 내용은 건축풍수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대상이다.
황제택경의 기본 논리체계는 음양론이다.
황제택경에 관한 선행
연구에서 음양론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거론된 바가 있다. 그래서 본 연구는 음양론과 함께 동양사상의
바탕을 이루는 오행론을 근거로
황제택경의 내용을 분석하고 금기적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다.
황제택경속의
사왕신, 토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짜와 방위,
수리일의
택일과 방위, 오성과 관련된 길흉부분에서 음양과 더불어
오행의 이론이 가미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다음, 황제택경에서 거론된 주택과 관련된 여러 금기사항의
종류와
논리구조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래서 본 연구를 통해서『황제택경』속의 금기사항 속에는
일정한
논리성 내지는 규칙성이 스며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목 차
Ⅰ. 서론
Ⅱ.『황제택경』속의 오행론
1. 사왕신(四王神)과
토기소충(土氣所衝)
2. 생기와 사기, 천덕과 월덕
3. 오성론(五姓論)
Ⅲ. 『황제택경』속의 금기사항
1. 사왕신과 불용의 원칙
2. 사기(死氣)와 동선(動線)에 대한 금기
Ⅳ. 결론
Ⅰ. 서론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황제내경이 한의학 계통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오래된 의학고전이라면, 비슷한 이름을 가진 황제택경은
건축풍수에 관한 가장 오래된
풍수고전이다.
황제내경에 관해서는 국내의 몇 개 대학에서 한의학과가 개설되면서 연구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황제내경이 일반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진 고전이라고 한다면,
상대적으로
황제택경은 아직도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풍수고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풍수고전으로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청오경과금낭경이다.
이것보다
시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이지 만인자수지
또한 풍수사들이 가장 많이 보고 있는 풍수고전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지금까지 묘지풍수에 치중하여 청오경, 금낭경
그리고 인자수지 등의
묘지풍수의 고전에 주목한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면,
풍수에 관한 시대적 요구가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부터라도
황제택경과
같은 건축풍수의 고전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의학계에서 황제택경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처럼,
건축풍수서의 대표작인 황제택경의 내용을 여러 각도에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분석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풍수논리를 규명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서 풍수고전의 중요한
가치를 지닌 황제택경의 논리체계를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가 축적이 될 때 건축풍수에 관한 논리체계를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한국풍수이론이 중국의 풍수와
어떠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특성이 어떠한 것인지를 점차 파악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본 연구는 고금도서집성본과 사고전서본을 기본 자료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였다.
황제택경에 대한 국내의 대표적인 기존
연구로 김혜정의 ?양택 풍수지리의
방위관: 택경(宅經)을 중심으로?,6) 장성규의
황제택경(黃帝宅經)의
문헌적 연구?, 그리고 조인철의 ?중국풍수고전 황제택경의 논리체계와
의미에
관한 연구: 음양이택도(陰陽二宅圖)의 청룡(靑龍)과 적룡(赤龍)을
중심으로?가
있다.
이외에도 앞의 김혜정, 장성규의 공동번역서로서 완역 풍수경전이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에서『황제택경』의 문헌적 가치와 성서연대 등이
어느 정도 밝혀졌고,『황제택경』의 핵심이론인 음양론적 논리체계와
의미가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황제택경에 대한 기존의 연구를 한 층 더 발전시켜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음양론과 함께
동양사상의 주된 줄기를 형성하는
오행론이 황제택경속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내용상에 자주 언급되고
있는 각각의 금기사항들의 논리와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그 일부라도
규명하는 것을 본 연구의 목적으로 삼았다.
중략 ~ ~ ~
Ⅳ. 결론
황제택경은 중국 사고전서에 수록되어 있는 술수고전으로서 건축 풍수서로서
현존 가장 오래된 것이다.
황제택경의 내용은 건축풍수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대상이다.
황제택경의 기본 논리체계는 음양론이다.
황제택경에 관한 선행연구에서
음양론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거론된 바가 있다. 그래서 본 연구는 음양론과 함께 동양사상의 바탕을
이루는 오행론을 근거로
황제택경의 내용을 분석해 보았다.
황제택경속의 사왕신은 360도 방위를 4등분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고
각 해당방위에 동방(東方)을 청제목왕(靑帝木王), 서방(西方)을 백제금왕(白帝金王), 남방(南方)을 적제화방(赤帝火方), 북방(北方)을 흑제수방(黑帝水方)을
배속하는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중방(中方)에 해당하는 황제토왕(黃帝土王)에
대한 것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사왕신방(四王神方)에 대한 것은 바로 오행론적 사고방식이 반영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토기소충지방을 각월에 배당함에 있어서도
팔괘를 중심에 두고 천간과 지지의 방위를 좌우에 배치하고 있는데, 팔괘 중심으로 오행의 상황을 보면
토가 둘, 목과 금이 하나씩 각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토기소충방위는
어디까지나 유구한 세월동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였던 토지를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건축하면서 느닷없이 동토(動土: 땅을 움직임)를 하게 되는 것이므로 토기에 중심을 두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기소충지방 외에 유사한 논리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특정 월의 수리방위에 대한 것인데, 생기(生氣), 천덕(天德), 월덕(月德)을 길한 방위로 제시하고 있으며 사기(死氣)를 흉한 방위로 제시하고 있다.
그 외 생기, 사
기, 천덕, 월덕에 대한 각 방위의 배당에도
일정한 규칙성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황제택경에서 간혹 언급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오성론(五姓論)인데
그것도 오행론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다. 가옥(家屋)과 오성을 서로 연결시키는 것은 좌향, 수리길일에 대한 두 가지로
요약된다.
오성(五姓)은
궁(宮)ㆍ상(商)ㆍ각(角)ㆍ치(徵)ㆍ우(羽)의 오음(五音)으로 대별되는데, 그것은 성씨의 발음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즉, 오성과
좌향의 결합은 우선 1단계로 성(姓)의 오행과 다른 오행의 양천간(陽天干)을 좌향으로 제시하고, 그 다음 단계로 오성과 같은 오행의 음천간(陰天干)을 좌향으로 제시하는 규칙성이 발견되었다. 수리일과 관련된 것으로 해당성씨의 오행에 해당하는 방위를 수리하고자 할 때 꺼리는 것은 설기적(洩氣的) 관점의 성생월(姓生月)이고, 가능한 것은 양생적(養生的) 관점의 월생성(月生姓)에
해당하는 것이다.
황제택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금기사항으로 주목해야할 것은 ?서(序)?에서 말하고 있듯이 “사람들이 수동(修動)을
범(犯)”74)하는 것이다.
여기서 수동은 수리에 대한 규모, 방위, 일자
등에 대한 것과 동선의 방향에 대한 것으로 요약된다. 수리에 관한 것으로 수조동치(修造動治)함에 있어서 사왕신(四王神)을 제일 먼저 고려해야할 금기(禁忌)로
제시하고 있다. 사왕신을 범하는 것은 음양이택도설에 각각 언급한 부명,
모명, 손명 등의 명좌(命座)가 배속된 방위를 범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 댓가를 치르게 된다는 특별한 경고인 것이다.
그 외에 입음입양론(入陰入陽論)에 의한 것과 내로저로론(來路抵路論)에 의한 금기사항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동선계획적 측면에서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소위 묘지풍수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동선이라는 요소는 건축계획상에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황제택경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범할 경우 구체적으로 일어날 흉화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해당방위에 배속된 명좌에 해당하는 사람이 피해의 당사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상으로 살펴본 바와 같이 황제택경의
내용은 음양오행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금기사항의 제시에서도 상당한 규칙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 이어서 추가로 연구되어야할 사항으로는 황제택경의 금기에 관한 논리와 의미의 현대적
가치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황제택경에서 강조하고 있는 집의 신성성을 회복하여 집을 하나의 재산적 가치인 부동산으로만 취급하는 가치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문제, 구두청(龜頭廳)과 관련된 건물살(建物殺)의
문제, 양생영성지법(養生靈之聖法)이라는 언급에 함축된 의미의 전개문제 등에 관한 것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