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나서는게 번거롭게만 느껴지는 토요일 오후에 지하철을 타고 인천으로 갔습니다 .공항철도를 이용한 까닭에 케리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나두..어디든 떠나고 싶으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시간에 걸쳐 도착해 보니 벌써 강연은 시작되었고 자리를 찾아 앉을 즈음엔 강연자의 넉살좋은 입담에 모두들 웃고 있었습니다.많이 낯이익은 강연자의 빛나는 머리가 유난히 불빛에 반짝여 자꾸 비실 비실 웃음이 나왔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강연자는 전직 개그맨 최형만씨였습니다 .강연자의 여러 이야기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책을 읽고난 후에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외 독서동아리 활동상황 사례를 듣고 난후 전국 독서동아리활동자들의 실제 활동사례 발표를 들었습니다 군인부터 아픈자녀를 둔 발달장애 아동독서모임까지 책을 통해 이모양 저모양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었습니다.모든 강연을 마치고 한국 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을 우연히 들렀습니다 박종화 주요한작가들을 필두로 한국교과서에 나와있는 모든작가들의 육필원고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악필로 유명한 최인호 작가.아이처럼 또박또박 쓴 천상병시인의 글체는 맘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박완서 작가의 엄마의 말뚝 원고도 있었습니다.이제는 작가들이 노트북앞에서 원고를 쓰겠지만 옛 작가들의 육필 원고를 보니 아날로그적 감상에 맘이 촉촉해 지는 느낌이였습니다.글씨를 보니 작가를 대하는 듯한 향수에 마음이 착해 지는 느낌이였습니다.문예진흥원측이 선물로 준 뷔페 식사권을 쥐고 맛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은 큰케리어를 끌고 외국여행을 하고 온 사람보다 더 행복한 마음을 품고 올수 있었습니다.
첫댓글 정성 깃든 글에 감동받았어요.
6기 카톡방에 공유해서 함께 못한 회원들과도 공유할게요~~ㅎㅎ.
다녀오는것도 힘드셨을텐데 후기까지 남겨주시느라 애쓰셨습니다
^~~^
알뜰한 추억 여행 잘 만들고 왔군요!!
편한 밤 되세요!!!
꼼꼼하게 다시 걸어가보는것같아 좋아요~
희련씨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