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뫼에서
우리 순례 팀은 원머리에서 솔뫼로 왔습니다.
11시 미사이므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우리는 먼저 십자가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십자가의 길 14처가 독특하게 되어 있는 모습이 우리들의 맘을 더 아프게 합니다.
우리는 14처를 돌아가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넘어지시는 3처, 7처, 9처에서 우리는 함께 넘어집니다.
죄로 인하여 넘어지고 또 죄로 인하여 넘어집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로하시는 예수님, 일어나라고 오히려 손을 내밀어 주십니다.
십자가 위에서 우리에게 성모님을 어머니로 주셔서 모녀 관계를 이어가게 하시는 예수님,
예수님의 시신을 안고 계시는 성모님!
각 처 마다. 발걸음을 옮기기가 무겁습니다.
성모님, 오늘은 예수님 승천 대 축일입니다.
주님의 부활의 영광이 이 십자가의 길이 있어서 이루어짐을 알겠습니다.
그 십자가의 길을 따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생가 터인 이곳 솔뫼~~~
솔뫼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3 ~ 4년 전에 왔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대성전이 새로이 지어진 모습입니다.
십자가의 길 14처 기도를 드리고 솔뫼 성지의 이곳저곳을 순례하였습니다.
신부님이 태어나신 곳,
신부님의 부모와 증조부님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순례를 하였습니다.
김대건 신부님 기념관에서는 ‘김대건 조선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내포 교회사 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845년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를 소재로 성직자를 넘어 지리학, 조선하, 측량학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한 신지식인으로서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조선전도’는 김정호의 대도여지도보다 16년에 앞서 제작되었으며 서울(Seoul), 우산국(Ousan) 등 한국 지명을 발음대로 로마자 표기해 서양에 알려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내포 교회사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신부는 “김대건 신부의 삶과 신앙, 시선이 손수 그린 한 장의 지도에 담겨 있다, 이번 전시가 김대건 신부를 만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조선을 그리다, 조선을 그리다, 조선을 그리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사제이신 김대건 신부님,
유네스코 세계기념 인물이신 김대건 신부님.
조선의 지도를 그리신 김대건 신부님,
옥중에서 정부의 요청을 받아 세계지리의 개략을 편술하셨고, 영국계의 세계지도를 번역,
색도화하여서 정부에 제출하였습니다.
박애 정신과 평등 정신으로 신앙을 지키신 김대건 신부님,
끝까지 주님을 증거 하신 신부님.
새남터에서 1846년 9월 16일 처형되셨습니다.
이때 김대건 신부님의 나이 25세이었습니다.
새남터에서 순교하신 분들은 14위이며, 그중 성인이11위, 복자가 1위, 신부님 2분이십니다.
성지 신부님께서는 김대건 신부님이 그냥 성인이 되신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증조부 김진후 비오 복자, 조숙부 김종한 안드레아 복자, 당고모 성 김데레사, 부친 성 김재준 이냐시오 등 김대건 신부님의 신앙의 선조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김대건은 성 김대건 신부님이 되셨습니다.
성지 신부님의 좋은 말씀도 듣고, 성지 신부님께 안수도 받았습니다.
해미 성지 순례했을 때, 김대건 신부님의 증조부 김진후 비오 복자님의 초상화가 떠올랐습니다. 김짐후 비오 복자는 해미 옥에서 순교하셨습니다.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나셔서 순교자가 되신 김대건 신부님 ~~~
솔뫼에서 우리 순례 팀은 집에서 가지고 온 간식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솔뫼 성지는 무척 넓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오신 기념으로 동상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가로이 앉아서 원머리, 솔뫼 성지의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순례할 곳들도 체크하였습니다.
맑은 5월의 하늘은 그 푸르름이 청아합니다.
예수님의 승천 대축일에 솔뫼 성지의 솔내음은 더 향기롭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지 솔뫼 성지는 평화롭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성령님, 감사합니다.
성모님, 감사합니다.
성 김대건 신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