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words : 작부체계(cropping system), 조사료(roughage), 사일리지(silage),
개요
이 보고서는 국내축산 농가의 조사료 생산 및 이용과 그 작부체계에 대한 자료조사를 토대로 한 요약정리이다. 축산물 시장개방으로 인하여 경쟁체제가 심화되고 있고, 또한 WTO 농축산물 협상 결과에 따른 관세 인하 시 축산분야의 피해가 크게 예상되고 있어 축산물농가는 생산비의 절감과 품질경쟁력 제고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조사료의 생산 확대를 통한 생산비를 절감하는 것이 당면과제이나 산지형 국토의 특성상 우리나라는 조사료생산용 토지의 확보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가 개발을 통해 경제부양과 성장동력을 얻으려 하는 혈실을 감안해 볼 때 이미 만들어진 목초지나 농지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당면 현실은 우리 농가의 경쟁력 저하는 물론 그 생존조차도 위협하고 있다. 어떠한 현실 하에서도 식량주권은 양도할 수 없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농업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한다. 이 글에서는 조사료의 국내 수급상황과 재배현황, 그리고 농가가 의존하는 생산용 사초의 품종과 종류, 생산을 위한 작부체계를 살펴보고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조사료의 정의와 생산의 개황
2. 조사료 생산용 사초
3. 조사료 생산의 작부체계
4. 요약 및 결론
1. 조사료의 정의와 생산의 개황
사료는 가축의 생명을 유지하고 젖․고기․알․털가죽 등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유기 또는 무기 영양소를 공급하는 물질을 말한다. 이중 조사료는 조섬유의 함량이 높고 거칠며 부피가 많은 반면에 값이 싼 편이고 가소화영양소가 적게 들어 있는 사료를 말한다. 이 사료들은 에너지함량이 낮고 조섬유의 함량이 높으며 반추가축에게 만복감을 주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농후사료에 비하여 미량광물질과 칼슘함량이 높으며 반추가축에 기호성이 높다. 조사료 중 두과목초는 조단백질과 비타민B군의 함량이 높고 아울러 지용성 비타민의 공급원으로 좋다. 돼지의 비육 말기의 사료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지만, 젖소의 사료로는 일정 수준의 유지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급여해야 한다. 우리나라 농가가 많이 이용하는 조사료는 볏집이나 수입 조사료인 각종 목건초와 앨펠퍼이다. 생산성이 높은 낙농가는 여름철에는 각종 목초를 비롯한 수단그래스나 피, 가을철의 유채, 봄철의 호밀 등이 대종을 이룬다. 그리고 사일리지 작물로 옥수수가 있다. 조사료는 조직상 조섬유 일반 성분상으로 볼 때 조섬유의 함량이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조섬유가 건물중 18% 이상인 사료를 말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 각종 부산물과 야초가 있지만, 실제로 농가가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볏집, 수입조사료, 그리고 옥수수를 재료로 한 옥수수 사일리지가 대종을 이룬다. 목초의 이용으로 국토 이용률 및 자급률을 높여야 하나,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재배 면적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조사료의 국내 수급상황을 보면 초지 및 사료작물의 재배면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급여비율이 40%를 상회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중 볏짚의 의존도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조사료 생산확충 사업을 통하여 초지조성, 사료작물재배 및 부존자원의 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1999년 긴축재정으로 축산자금의 지원규모가 축소되었지만 조사료 생산기반확충 사업비는 오히려 증가하였다. 조사료를 생산하는 조사농가의 규모는 국토의 특성인 산지지형과 협소한 면적으로 그 한계가 명확한 실정이다. 조사료의 이용방법은 한우의 경우 생초이용이 높고 젖소의 경우 사일리지의 이용도가 높은 현상을 보이고 있어 조사료 이용에 있어 차이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조사료 급여비율이 높은 농가의 두당산유량 및 유지방률, 체세포수 등이 우수하게 나타나며, 우유 kg당 생산비도 5.1% 절감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더구나 우유 kg당 경영비와 생산비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축산업 전체농가의 62%는 조사료 생산을 확대할 의향이 있으며, 전작(사료포)을 확대하겠다는 농가의 확대의향은 50%를 차지하고 있어 대부분의 농가는 조사료 생산용 토지만 확보된다면 사료자급의 길로 들어서고 싶어하는 실정이다. 또한 답리작 사료작물의 재배 확대를 위한 논을 임차할 경우 논 소유주가 작부시기의 중복으로 쌀 수확량의 감소를 우려하여 사료작물재배 농가에 임차를 기피하고 있다. 농가의 가장 큰 경제적 제약은 조사료 생산기계 및 장비의 가격이 높은 데 있다. 구입시 농가의 부담이 크고 장비의 노후화로 장비의 교체시기가 다가온 농가의 경우 정부의 보조 지원이 없이는 교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또한 지가 상승으로 사료포를 구입하거나 임차하는데 과다한 부담으로 사료포를 확보하기가 곤란하여 규모화를 이루기 어려운 것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사료의 생산, 이용을 확대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농가 및 국가차원의 효과는 연간 2,242천톤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로 인한 한우생산비 절감효과는 12.0%로 나타나고 낙농의 생산비 절감효과는 4.4%로 나타난다. 이로써 경제수명 연장에 따라 낙농은 연간 4,485억원, 한우는 연간 2,067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 번식률 제고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16억원, 적소는 326억원으로 추정된다. 유지방 향상 효과로는 착유우 30두 규모 농가는 연간 유대 증가는 1백만원이며, 총 유대 증가는 112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2. 조사료 생산용 사초
1) 청예사료작물
대부분의 농가가 작은 면적의 사료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형편에서는 이들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다. 특히 여름철 여러 번 베어 먹이는 수단그래스나 초봄의 호밀 그리고 가을철의 유채 재배는 그 중요성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의 노동력 부족으로 인하여 야초에 의존하던 낙농은 점차 여름철의 청예작물, 그리고 겨울철에는 옥수수 엔실리지 이용이 증가되는 추세이다. 청예작물은 원래 종실을 목적으로 재배하던 것으로서, 종실 대신 잎을 취해 이용하기 위하여 재배한다. 수확 후에 건초나 엔실리지로 저장하여 이용할 수 있으나, 이러한 작물은 편의상 다른 작물로 구분하고, 여기서는 종실이 익기 전에 생으로 베어서 가축에 직접 급여하는 작물만을 청예사료작물로 구분한다. 청예작물은 그 종류가 많아서 화본과, 두과, 십자과 그리고 국화과 등의 작물이 있다. 사료작물은 생육이 왕성하고 일반적으로 단기간의 수량이 목초보다는 많으나, 재배․이용에 있어서는 제초, 예취 등에 비교적 노력이 많이 소요되며, 또 종자를 많이 필요로 한다. 이들 작물에서 종실만을 수확하는 경우보다 잎과 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영양소의 수량이 많고, 수확 기간도 1개월 가량 단축되며, 비타민과 무기물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다.
① 수단그래스
수단그래스는 아프리카 수단 지방이 원산으로 전세계에 분포하고 있으며, 여름철 적당한 강우 조건에서 잘 자란다. 토질에 대한 적응성이 비교적 넓으며 수수속에 해당하는 1년생 화본과 사료작물로, 재생이 왕성하여 연간 3~4회 정도의 예취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수단 그래스와 수수의 교잡종이 많이 만들어져 그 생산량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농가가 여름철 가장 선호하는 풋베기 작물이라 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방목지에서 비육 완료하는 쇠고기에서 이용되기도 한다. 많이 알려진 품종으로는 파이퍼(piper), 파이어니어(pioneer) 988,989 등이다.
② 호밀
호밀(rye)은 내한성이 강하고 토양 적응성이 좋아서 건조하고 조악한 환경에서도 잘 견딘다. 우리나라는 특히 답리작으로 재배 이용할 때 130만 ha의 35%에서 생산되는 사초로 31만 두의 가축 사육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밀은 크게 봄 호밀과 가을 호밀이 있고, 가을 호밀은 다시 부복형인 북방계와 남방계로 나누어진다. 북방계 호밀은 월동성은 강하나 초기 생육이 느리고, 남방계 호밀은 초봄의 생육이 왕성하여 이른 봄에 사초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 청예호밀을 엔실리지로 이용할 경우 세절해야 하고, 발효를 돕기 위하여 미강이나 맥강을 섞어서 제조할 수 있다. 엔실리지의 재료로 이용할 경우 수확 후 모내기 날짜에 유의해야 하는데, 중부 지방에서는 적어도 5월 중순까지는 수확을 마치도록 해야 한다.
③ 유채
유채(rape)는 십자과에 속하는 작물로서, 그 동안 제주 및 남부 지방에서 기름을 얻기 위하여 재배되었던 작물이다. 유럽에서는 청예작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네덜란드가 유채의 육종으로 유명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엔실리지용 옥수수를 수확한 후에 그 후작으로 유채를 많이 재배하고 있으며, 늦가을 청초가 귀한 시기에 베어서 이용한다. 영양성분을 보면 단백질 많고 섬유소가 적으며 가축의 기호성이 좋다. 재배지는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가 좋으며, 내한, 내습, 그리고 내산성도 있어 산간 고지대를 제외하고 남한의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밭 또는 답리작으로 재배가 가능하며, 청예 이용에 있어서도 가을부터 봄까지, 그리고 한랭지애ㅔ서는 봄에 파종하여 늦봄에 이용할 수 있다.
④ 피
피(Japanese millet)는 원래 습해, 한해에 강하여 흉년에 구황작물로 재배하던 것이었다. 또 논이나 밭의 잡초인데, 일반 사료작물에 비해 재배가 용이하고 종자 생산이 쉬워 종자값이 싸며 파종 후 빠른 시일 이내에 사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전남 지방을 위시한 남부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재배이용시 지나친 질소 시용을 피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⑤ 연맥
연맥(oat)은 청예용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내한성에 있어서 호밀보다 약하여, 가을 연맥은 수원 이남 지방에서만 월동이 가능하다. 월동이 되면수량도 많아 10ha당 2,000~4,000kg을 기대할 수 있다. 청예용으로 육종된 품종은 대단히 많으며, 일반적으로 따뜻한 지방에서는 1~3회 예취가 가능하다.
⑥ 보리
보리(barley)는 종실을 농후사료로 이용하며 청예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수량은 한지에서는 호밀보다 적고 온지에서는 연맥보다 적다.
2) 사일리지 작물
① 옥수수
옥수수의 종실은 곡류사료로서 가장 중요하지만 사일리지용 사초로도 널리 재배되고 있다. 옥수수는 비옥하며 배수가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종래에 가원도를 중심으로 한 산간 지대에서 식량의 일부를 대체할 목적으로 심고 있으며, 평야 지대에서는 간식용으로 재배하였으나 최근에 와서는 옥수수 이삭을 포함한 지상부 전체를 수확하여 엔실리지로 이용하기 위해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옥수수의 품종은 대단히 많아 약 3,000여 종체 이르는데. 청예용으로는 경립종이 주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원 19호, 횡성옥, 광안옥 등 농촌진흥청에서 육종한 품종과 외국에서 도입된 품종을 많이 쓰고 있다. 외국 도입 품종으로는 파이어니어 계통과 데칼브 계통 등이 있는데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엔실리지용으로 많이 재배하게 된 것은 젖소를 사육하는 농가가 겨울 동안 양질의 다즙질 사료의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② 수수
수수(sorghum)는 과거에는 잡곡으로 재배되었고, 최근에는 외국의 일부 품종이 도입되어 엔실리지용으로 그 실용성을 검토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많이 재배하지 않는다. 이것은 1년생 작물로서 옥수수 재배에 부적합한 지역에서 재배, 이용할 수 있다. 수수의 어린 잎에는 청산의 함량이 문제가 되지만, 성장하여 유숙기에 달하면 청산 함량은 현저히 감소하여 중독의 염려가 없다. 한편 한발에 자란 것 또는 서리 맞은 것은 청산의 함량이 높아 중독의 위험이 있다. 그러난 이런 것도 건초로 만들면 청산의 대부분이 파괴되고, 더구나 엔실리지로 만들면 안전하게 되어 중독의 예는 없다.
3) 목초
잎이나 줄기를 사료로 할 목적으로 재배하는 초류를 목초라고 한다. 이것은 원래 가축의 사료로 쓰던 야초 가운데 가축의 기호에 맞고 영양가나 수량이 높은 것을 선발하여 개량한 것이다. 이와 같이 초지나 경지에 재배되는 사료용 초류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로는 자운영과 녹비작물도 사료로 쓰는 경우에는 이를 목초라 한다. 목초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로 식물체, 잎이 잘 자란다. 둘째로 영양가가 일반 야초에 비해서 높고 기호성이 좋다. 셋째로 재생력이 강하고 불량한 환경에서 잘 견딘다.
1) 화본과 목초
① 오처드그래스
유럽이 원산지인 목초이다. 세계의 온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가장 중요한 목초로 여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목초로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단파의 경우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지만, 두과와 혼파하면 더 많은 수량을 기대할 수 있다. 생육이 너무 진행되면 목질화되므로 가능하면 출수하여 개화 전까지 이용을 마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이 목초는 방목용 또는 청예용 목초로 알려졌으나, 건초나 엔실리지 재료로도 이용할 수 있다.
② 티머시
티머시(timothy)는 유럽, 아시아의 온대가 원산으로, 현재 세계 냉온대 지역에 넓게 분포하는 중요한 목초의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기수적인 영향으로 대관령을 중심으로 한 추운 지대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말 사육이 감소되면서 그 재배 면적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단파하는 것보다 클로버나 앨팰퍼 등의 두과 목초와 함께 파종하는 것이 수량이 많고 가축에 대한 기호성도 좋아진다. 이것은 적지에서 늦봄과 가을에 잘 자라지만, 온지에서는 한여름에 하고현상이 있다. 대가 굵어서 도복하지 않으며, 청예 또는 방목용으로 이용할 수 있고 건초용으로 이용해도 좋다.
③ 켄터키 블루그래스
유럽이 원산으로 건조지대를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보통 블루그래스라고도 부른다. 가축이 잘 먹고 화본과 목초로는 단백질의 함량도 높은 편이다. 즉, 출수 전의 단백질 함량은 20% 내외가 된다. 개화기가 지나면 단백질의 함량도 낮아지고 조섬유의 함량도 많아져 사료 가치가 떨어지지만 가축은 즐겨 먹는다. 이 목초는 기본적으로 방목용으로 좋으며, 방목 이외의 용도로는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2) 두과 목초
두과 목초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로 사료 성분으로서 단백질의 함량이 풍부하여 다른 사료의 단백질 부족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로 생초는 비타민 A(카로틴)의 함량이 많고 건초는 비타민 D가 많은데, 그 밖의 비타민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셋째로 두과 목초와 혼파하면 화본과는 수량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단백질의 수량도 많아진다. 넷째로 두과 목초는 초지의 비옥도를 증진시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① 앨팰퍼
앨팰러는 아랍어로 가장 좋은 먹이라는 의미이다. 이 목초는 풀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전부터 재배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기원전 약 700년부터 재배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지구상의 대부분 지역에 분포되어 북으로는 캐나다, 스웨덴에서 남으로는 아열대에 걸쳐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가가 그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사료포의 면적이 비교적 적고 또 재배상의 어려움 때문에 많이 재배하고 있지 않으며, 그 제품의 일부가 수입되어 낙농가의 사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 목초는 산성토양, 배수가 불량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품종의 선택에 의하여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특히 건조 지대에서 잘 적응하며 온도에 대한 적응성도 높다. 앨팰퍼속에는 60개 이상의 품종이 있다.앨팰퍼는 단백질이나 에너지 생산뿐만 아니라, 적어도 10개의 각기 다른 비타민을 가지고 있으며 광물질 함량도 높다. 아주 좋은 비타민의 공급원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디하이(dehy)라고 불리는 건조사료나 펠릿을 만들 수 있다. 토양 보존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도 앨팰러-화본과 목초지는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토양 중의 질산을 제거하는 능력이 탁우러하여 통양의 질산 오염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 사회, 경제적 여건으로 국내 조사료 생산 기반이 무너짐에 따라 외국에서 조사료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 중 앨팰퍼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② 화이트클로버
화이트클로버는 서아시아, 유럽 원산지로 방목용 목초로 알려졌다. 특히 화본과 목초와 함께 혼파된 목초지에서 고창증의 발병을 줄일 수 있는 목초다. 또한 가금이나 돼지 사육을 위해 단파되기도 하며, 엔실리지용으로는 재배되지 않는다. 화이트클로버는 관개에 의해서 수량을 높일 수 있는데, 지하수가 높은 토질이나 배수가 나쁜 토양에서도 비교적 잘 견디며, 특히 강수량이 많은 곳에서는 성적이 좋다. 잘 발달된 포복경 때문에 토양 보존 및 수로의 보존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질소를 고정할 수 있는 목초이며, 미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225kg/년의 질소를 토양에 환원했다는 보고도 있다.
화이트클로버는 단백질과 광물질원으로서 대단히 우수하다. 가축은 잎만을 채식하기 때문에 섬유소가 적고 습액이 많은 사초를 섭취하는 결과가 된다.
③ 크라운베치
크라운베치는 포복성을 가진 줄기, 강한 근경, 땅 위로 뻗는 습성 때문에 토양 보존용으로 이용된다. 사초 이용시는 방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골겉뿌림에서 초지 개량의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 이 목초는 고창증의 염려가 없으며, 기호성을 저하시키는 어떤 물질도 함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단위가축에 급여하는 경우 배당체가 종자나 식물체에 들어 있어 해를 준다. 소화율은 앨팰퍼와 비슷하지만, 생육 말기에 수확한 것은 앨팰퍼보다 섭취량이 떨어진다.
이 밖에도 화본과 목초에는 월동성이 강한 크림손클로버 등이 있다.
3. 조사료 생산의 작부체계
1)작부체계의 정의
작물생산의 경영적 실천을 위해서는 개개의 작물생산기술을 체계적으로 수립, 실행하는 토지의 합리적 이용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하고자 하는 여러 작물을 경영이라는 생산의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경영의 기간적인 것, 보완적인 것 등으로 나누어 선정하고, 이들을 토지의 시계열적, 공간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기본적 기술의 정보가 작부체계의 이론이다. 작부체계는 역사적으로 변천해 왔으며 지역에 따른 변화도 다양하다. 작부체계는 기상조건, 지력, 농업경영요소를 고려하여야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생산성 증대, 지력유지, 농업안정성 호가보 등의 목적을 위해 제한된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노력으로 발달해 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유지,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작부체계는 일반적으로 작부순서와 동의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나라에 따라 이 용어의 해석을 달리하고 있으나 경지, 기계, 시설 그리고 자본 등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농장관리를 하기 위한 작부양식으로 보다 넓은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즉, 작물의 형태적, 생리적 특성을 잘 활용하여 궁극적으로는 작물을 경지에 공간적, 계절적으로 적절히 배치하여 영속적으로 작물생산을 하는 데 있다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작부체계는 같은 작물은 경작지에 일정한 순서로 반복하여서 재배하는 연작, 다른 종류의 작물을 동일 경작지에 일정 순서로 반복하여 재배하는 윤작, 지력을 회복하기 위하여 땅을 놀리는 휴한이 있다. 작물의 공간적 배치에는 간작과 혼작이 있다. 우리 나라 sd가는 포장면적이 협소하기 때문에 한두 가지 사료작물을 같은 사료포에 매년 같은 방식으로 재배하는 연작을 하는데, 이는 토양의 산성화 및 물리성 약화를 가져온다. 연작 대신 윤작을 실시하면 증수, 유기물 확보, 토양통기성 개선, 염기균형 유지, 근계발달 촉진, 그리고 토양전염성 병충해의 발생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2) 작부방법
① 연작
연작의 필요성은 작물의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고 대치할 만한 작물이 없으며, 연작에 의해 생산물의 품질이 좋아지고, 재배상 기술의 숙달이나 판매상 편의 때문에 연작을 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이다. 우리나라 벼 재배는 연작의 대표적인 경우이지만 사료작물의 경우 단파에 의한 연작은 토양의 침식과 화학적조성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피한다.
동일한 작물 또는 근연작물을 동일 포장에 연속하여 재배하면 점차로 수량이 감소하여 드디어는 수확량이 없게 된다. 연작에 의한 이와 같은 현상을 총괄적으로 기지현상이라 한다. 기지의 원인은 첫째로 연작에 의한 토양 중 양분소모에 의한 것이라는 양분소모설, 둘째로 병충해 발생에 의한 미생물설, 셋째로 재배되는 작물로부터 독물이 분비, 축적되어 작물생육이 저하된다는 독소설 등이 있으며 이들은 단독으로 또는 복합되어 작물생육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②윤작
몇 가지 작물을 조합하여 일정한 작부순서로 동일 포장에서 반복하여 순환적으로 재배하는 것을 윤작이라 한다. 그러나 작물이 단지 서로 다른 종류이기만 하면 좋은 것은 아니다. 콩과 같이 공중질소를 고정하는 콩과작물을 앞그루로 하고 뒷그루에는 질소요구량이 많은 작물을 배치한다던가, 천근성식물과 심근성작물을 조합하여 토층의 개량과 토양양분의 효율적 이용을 꾀한다던가, 병충해의 이병성이나 기생범위가 서로 다른 작물을 조합하여 병충해의 계속성이 생기지 않게 하는 등 유익한 효과가 기대되는 합리적 작부순서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윤잔의 효과로는 지력유지 및 증진, 병충해 및 잡초의 발생억제, 기지현상의 회피와 수량증대, 자급사료의 안정적 공급, 재해위헙의 분산, 농가의 자급경제 안정화 등이 있다.
③ 답전윤환
논을 수 년 간 담수상태로 하여 논벼를 재배한 후 수 년 간은 밭 상태로 하여 밭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답전윤환이라 한다. 답전윤환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벼농사를 하고 있는 각지에서 소면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일반적으로 유럽에서는 낙농과 결부시켜 목초를 조합한 밭작물 재배기간이 길지만 우리의 경우는 낙농이 발달해 있지 않고 벼농사 위주의 농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효용성 면에서 다소 떨어진다.
④ 간작
한 종류의 작물이 생육하고 있는 이랑 사이 또는 포기 사이에, 한정된 기간 동안 다른 작물을 파종 도는 이식하여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간작작물들은 서로 그 수확시기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간작은 토지이용상 단작보다 유리하고, 노동력의 경합이 일어나지 않아 분산이 가능하며, 기상적 제약이 있을 때 수량증산의 효과가 있다.
⑤ 혼작
두 종류 이상의 작물을 동일한 포장에 동시에 재배하며 주작물과 부작물의 구분이 없는 작부방식이다. 두 종류 이상의 작물 종자를 섞엇 파종하는 혼파방식이 있으며, 2종 이상의 작물을 일정한 이랑씩 교호로 배열해서 재배하는 교호작부방식이 있다. 또한 포장 내의 작물과는 다른 작물을 포장 주위를 에워싸게 심어 재배하는 주위작부방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조사료 생산 작부체계 설계시에는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각종 사료작물 중에서 그 지방에 적합하여 최대의 수량이 예견되는 것을 선택하며, 둘째 기간작물과 결합할 수 있는 보완작물을 선택하며, 셋째 기계 장비를 중심으로 이를 사용할 때 부수적으로 따르는 노동력(자가 및 고용)의 계절적 분포에 관심을 둔 작부체계를
선택하여야 한다.
4. 요약 및 결론
수입조사료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995년 63,000톤이었던 조사료 수입은 1999년 233,000톤이 도입되어 3.6배의 증가를 보였고 지금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러한 수입조사료의 품질은 국내생산사료보다 질이 나쁜 것이 일반적이엇, 경우에 따라서는 볏짚보다 더 조악한 것이 수입되어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국토가 좁고 산지형 불리지역으로 되어 있는 우리의 경우 조사료 생산의 한계가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행 농지법 개정이 가지는 농지파괴를 짐작컨대 이 사정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적국적으로 불고 있는 개발열풍은 토지의 가격을 상승시켜 축산농가의 경영압박으로 가중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농가는 지역의 풍토에 적합하고, 농지의 지속성을 고려산 작물을 선택하여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해야 함은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생산기반으로 구축이 가능한 산지개발과 함께, 이러한 산지 또한 농업진흥구역으로 묶어 토지의 가격상승을 미연에 방지하고, 국토의 미화관리적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앙정부의 권한이 자치단체에 분권화된 현실에서, 각 자치단체는 이러한 농업이 중요성과 대외경쟁력을 의식해 지역의 풍광조절기능을 농업현실에 맞춰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농가 또한 농업이 생명산업인 만큼 세계적 수급불균형이 유발하면, 식량은 물론이거니와 가축의 사료 또한 대폭 가격인상이 된다는 점을 주시해 농업의 다원화와 사료작물의 효율적 재배기술을 익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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