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중공업 가족』은 거제도의 조선산업과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016년 화제의 영화로 대중에게 알려진 이 이야기는, 조선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산업의 위기와 그 근거지인 거제도에서의 삶을 탐구합니다. 저자는 20년 가까이 호황을 누린 한국 조선업계가 2015년 대우조선의 경영난을 기점으로 어떻게 위기를 겪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분석하며,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조명합니다. 이 책은 조선업의 역사적 배경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Ⅱ. 본론
첫째, 조선업의 역사와 위기
한국 조선업은 1960년대부터 시작된 긴 여정을 거쳐 20년 가까운 호황을 맞이했으나, 2015년 이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업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산업의 성장과 변화가 노동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조선업의 호황기 동안 노동자들이 어떻게 가족을 부양하고, 공동체를 형성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조선소의 정규직 노동자들, 즉 ‘귀족 노조’에 속한 노동자들이 가족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은 사회적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가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조선업의 불확실성을 드러냅니다.
둘째, 가족주의와 노동자들의 삶
거제도의 ‘중공업 가족’은 단순한 가족 구조를 넘어, 노동자 공동체와 직원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가족주의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여성의 역할은 가사노동에 한정되고, 남성은 생계 부양자로서의 위치를 고수하게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가족 구조가 어떻게 조선소의 문화와 관습에 뿌리내렸는지를 설명하며, 가부장적 질서가 여성과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어떻게 배제하는지를 분석합니다. ‘중공업 가족’의 문화는 외부인들에게는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되지만, 내부적으로는 자부심의 원천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조선업의 위기와 함께 더욱 두드러지며, 노동자들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변화의 필요성과 미래 방향
조선업의 위기 속에서 저자는 거제도의 미래를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2015년의 위기 이후, 조선업계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여전히 위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저자는 현대자동차의 생산 방식 혁신을 사례로 들며, 조선업에서도 유사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비전과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또한, 거제도가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억압적인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이 돌아오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이는 다양한 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Ⅲ. 결론
『중공업 가족』은 한국 조선업의 역사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기의 본질을 고찰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가족주의가 어떻게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며,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조선업계에 국한되지 않고, 거제도와 같은 산업도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Ⅳ. 느낀점
이 책을 통해 한국 조선업의 역사와 현재의 위기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가족주의가 노동자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조선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거제도와 조선업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 기울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문헌>
양승훈(저자),『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산업도시 거제, 빛과 그림자』, 오월의봄,2019-01-24, 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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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사회> 기말과제물-도서
- ‘이상한 정상가족: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2017; 2022, 김희경, 동아시아
- ‘젊게 늙는 사회: 가장 오래 살아야 할 세대, 건강 통계로 생각하다’, 2024, 조병희, 정영일, 지식의날개
- ‘질병, 낙인: 무균사회와 한센인의 강제격리’, 2021, 김재형, 돌베개
-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산업도시 거제, 빛과 그림자‘, 2019, 양승훈, 오월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