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서에 말하기를 고구려는 부여에서 나왔는데 스스로 말하기를 선조는 주몽이라 하니 주몽의 모친은 하백의 딸이라고 한다.
부여왕이 궁중에 가둔 채로 있었는데 해가 비치자 그 몸을 피해 달아났지만 해그림자가 따라붙었다.
알을 낳았는데 크기가 5승 같았으며, 입을 가져다 대니 아기 소리가 있어 알을 깨고 나오니 기이한 일이었다.
점점 자라서 이름을 주몽이라 하였는데 그 속설에 주몽은 활 잘 쏜다는 뜻이라고 한다.
부여 신하가 주몽을 죽이려 하자 주몽이 오인과 오원의 무리 두 사람을 데리고 부여를 버리고 동남쪽으로 달아났다. 큰 강을 만나 건너고자 했지만 다리가 없고 부여사람들이 급히 따라왔다. 주몽이 말하기를 "나는 하백의 외손자이다. 오늘 도망쳐 추격대가 거의 다 왔으니 어떻게 건널까?" 하니 이에 물고기와 자라가 떠올라 다리를 만들었다. 주몽이 건너자 물고기와 자라가 사라지고 추격대는 따라오지 못했다.
주몽이 이르러 부서수에 이르러 세 사람을 만났는데 한 사람은 삼베옷을 입고 한 사람은 가사옷을 입고 한 사람은 물풀옷을 입었다.
주몽이 흘슬골성에 이르러 거처하면서 나라 이름을 고구려라 하고 고로 성씨를 삼았다.
삼국사기에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의 성은 고씨이며 부여에서 출발하여 졸본천에 이르러 그 산천이 험준함을 보고 도읍을 세우고자 멸류수 상류에 터를 잡았으며 그 시절 나이 20세였고 한 원제 건릉 2년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