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플(여행+)의 장주영 에디터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마음을 흔드는 ‘무엇’이 하나씩 있죠. 여러분은 어떨 때 가장 흔들리시나요? 혹시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에 반해 무작정 비행기 표를 끊어 본 적은 없으세요? 여플이 카약(www.kayak.co.kr)과 함께 세계 곳곳에 지구상에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기 힘든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을 골랐습니다. 장엄하고 기이한 모습을 지닌 보석 같은 6곳은 어디일까요?
◆ 미국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
여행을 떠나기 전 마음을 흔드는 ‘무엇’이 하나씩 있죠. 여러분은 어떨 때 가장 흔들리시나요? 혹시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에 반해 무작정 비행기 표를 끊어 본 적은 없으세요? 여플이 카약(www.kayak.co.kr)과 함께 세계 곳곳에 지구상에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기 힘든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을 골랐습니다. 장엄하고 기이한 모습을 지닌 보석 같은 6곳은 어디일까요?
◆ 미국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

미국 와이오밍 주에 가면 온천 속에 스며든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안에 있는데요. 3000여 개의 간헐천과 온천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미드웨이 간헐천 분지 지역에 있는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Grand Prismatic Spring)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온천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온천인데요. 거대한 규모보다도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온천의 색이죠.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은 다른 자연 온천과는 다르게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등 선명한 총천연색을 자랑합니다. 수심, 빛의 산란 현상, 물속에 서식하고 있는 박테리아의 종류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색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이 온천은 마그마가 순식간에 분출하면서 형성된 칼데라 호입니다. 석회석 언덕 위에서 뿌연 증기를 내뿜고 있는 형형색색 온천의 모습은 기묘하게 아름답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은 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절경으로 꼽히기에 손색없습니다.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하려면 픽처힐 등 근처 언덕을 올라가서 보는 것이 좋은데요. 트레일에 모기가 많으니 모기 퇴치 스프레이도 꼭 챙기세요.
◆ 베트남 산동 동굴
◆ 베트남 산동 동굴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달리다 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동굴인 산동 동굴이 나옵니다. 베트남과 라오스의 국경 근처에 있죠. 너비 200m, 높이 150m, 길이 9k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이 동굴은 현재까지도 침식작용으로 인해 모양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이 동굴은 1991년에야 한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됐는데요. 거대한 규모뿐만 아니라 인공적으로 깎아놓은 듯 기묘한 돌과 독특한 모양의 종유석, 석순, 석주로 인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동굴 새, 동굴 원숭이, 호수, 운무 등 동굴 내 생태계와 기후도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게 됐습니다. 동굴 속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순으로 알려진 70m 높이의 석순과 야구공 크기의 ‘동굴 진주’도 발견됐습니다.

산동 동굴을 탐험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동굴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미리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하죠. 2017년에는 2월부터 8월 사이 800개의 허가증만이 발급됐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한참 동안 수풀을 헤치며 걷다가 무릎까지 차는 계곡을 건너야만 비로소 동굴의 입구에 다다를 수 있죠. 꼭꼭 숨겨져 있는 만큼 더욱 모험심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동굴입니다. 8월 이후에는 폭우로 인해 강의 수위가 올라가 동굴에 접근하기 어려워지니 참고하시길.
◆ 포르투갈 베나길 동굴
◆ 포르투갈 베나길 동굴

포르투갈 남부의 해안선은 신비로운 해식 동굴과 기암괴석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요. 베나길 동굴은 그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지형을 갖고 있는 알가르베(Algarve) 해안에 있습니다. 돔 모양을 한 베나길 동굴 천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데요. 그 사이로 보이는 눈부시게 파란 하늘은 울퉁불퉁한 황토색 암석과 어우러져 기가 막힌 장관을 연출합니다. 바다 쪽으로 조심스럽게 뚫려 있는 반원형의 구멍은 마치 유토피아로 향하는 비밀의 문처럼 보이고요. 구멍 사이로 비추는 빛으로 인해 해식동굴 속 모래사장은 늘 금빛으로 반짝입니다.

베나길 동굴을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보트투어를 이용하는데요. 보통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이 보트투어는 작은 보트를 타고 알가르베 해안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들르지 못하는 곳도 있고요. 가장 완벽한 베나길 동굴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운도 따라줘야겠죠. 보통 아침에 방문하면 바람이 약해서 더 많은 곳에 접근할 수 있고요. 저녁에 방문하면 더 예쁜 색감의 동굴을 볼 수 있습니다.
◆ 캐나다 모레인 호수
◆ 캐나다 모레인 호수

모레인 호수는 캐나다 앨버타 주에 있습니다.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인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 내에 있는 거대한 빙하호인데요. ‘로키 산맥의 보석’이라는 말에 걸맞게 이 호수의 물빛은 눈이 시릴 만큼 푸른 에메랄드빛입니다. 호수에 퇴적된 미세한 암석 가루가 오로지 푸른색만을 반사해 특유의 빛을 띠게 됐습니다. 눈부신 에메랄드빛 호수 위로 흰 눈을 머리에 얹은 웬켐나 산이 솟아 있고요. 군데군데 침엽수림이 늘어서 있는 환상적인 절경은 천국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보트를 타고 모레인 호수 위를 유유히 지나가다 보면 마치 꿈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모레인 호수의 풍경은 한때 캐나다 20달러 지폐에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모레인 호수는 방문하는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죠. 오랫동안 머물면서 다양한 물빛과 하늘빛을 감상해 보는 게 좋습니다.
◆ 뉴질랜드 와이토모 동굴
◆ 뉴질랜드 와이토모 동굴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석회암 지대인 와이토모에는 여러 개의 종유동굴이 있습니다. 그중 와이토모 동굴은 컴컴한 암흑 속에서 환상적인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종유석과 석순이 늘어서 있는 와이토모 동굴은 그 기이한 모양만으로도 매우 아름답지만 반딧불의 일종인 글로우웜(glowworm)이 이 동굴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글로우웜은 점액질로 된 끈끈한 집을 짓고 동굴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요. 작은 곤충 등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푸른빛을 내는 모습이 마치 우리에게는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보입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관광 스폿인 만큼 와이토모 동굴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투어가 있습니다. ‘블랙 워터 래프팅(Black Water Rafting)’은 헬멧을 쓰고 물이 흐르는 동굴을 탐험하는 것인데요. 새까만 동굴 속을 탐험하는 약간의 공포와 짜릿함에 글로우웜이 만들어내는 푸른빛의 신비로움까지 더해져 쉽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줍니다. 동굴 속으로 줄을 타고 내려가는 ‘로스트 월드(Lost World)’ 또한 와이토모 동굴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와이토모 동굴은 오클랜드에서 3시간, 로토루아에서는 2시간 정도 걸립니다.
◆ 투르크메니스탄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
◆ 투르크메니스탄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인 아슈하바트에서 북쪽으로 300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카라쿰 사막이 있습니다. 그 사막 한가운데에는 ‘지옥의 문(The Door to Hell)’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가스 분화구가 있습니다. 지름 70m, 깊이 30m에 달하는 이 불구덩이는 새빨간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어 마치 성경에 나오는 지옥의 입구를 연상케 합니다.

이 ‘지옥의 문’은 인공적으로 생겨난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1971년 구소련의 과학자들이 석유 시추 작업을 하다가 지반이 붕괴하면서 커다란 싱크홀이 생겨났고요. 그 사이에서 새어 나오는 유독가스 배출을 막기 위해 붙였던 불이 수십 년 동안 꺼지지 않고 현재까지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곳이지만, 2009년 이후로 이미 5만 명의 관광객이 이 지옥의 문을 보러 카라쿰 사막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 사진 = 픽사베이, 플리커
※ 사진 = 픽사베이,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