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1회
'어린이대공원 둘레길 '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 이규석 (한사모 회원, 3D3Dksyesks@naver.com">3Dksyesks@naver.com">3Dksyesks@naver.com">ksyesks@naver.com)
안 내 : 이영례 (한사모 회원, 3D3Dvarvar@naver.com">3Dvarvar@naver.com">3Dvarvar@naver.com">varvar@naver.com )
사 진 : 이규선 (한사모 사진위원, 3D3Dyks2153@empas.com">3Dyks2153@empas.com">3Dyks2153@empas.com">yks2153@empas.com )
1반 : 장주익 김동식 고영수 권영춘 이복주 이은찬
2반 : 박동진 방규명 윤종영 최경숙
3반 : 이경환 이정수 김정희 김영신 김옥연
4반 : 황금철 박찬도 이창조 정광자 신원영 손귀연
5반 : 나병숙 진풍길 소정자 박해평
6반 : 김영자 윤삼가 정정균 임금자 박화서 엄명애 남경숙 전명애
7반 : 박정임 이달희 이흥주 김재광 남궁금자 이성동 오준미 류연수 안태숙
8반 : 이영례 이규석 김용만 이규선 오기진 이순애
※ 정회원 : 임혜경 송우빈
※ 견학 : 정정균 손녀 허예진 허예림
(52명 )
8월 25일 오후 2시 40분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지하 1층에
약속 시간보다 50분 전에 도착해보니 벌써 박화서 부회장님과 권영춘 감사님,
황금철 회원님이 나와 계셨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6월 30일에도 한사모 회원님들께서 어린이대공원을
걸으셨지만 자녀 양육 때의 추억이 많고 특히 우거진 숲이 여름 오후 햇살을
충분히 가릴 수 있어서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지난번 걷던 길과 적어도 80% 정도는 다른 새로운 길 이었습니다.
아직도 더운 이때에 테마공원을 걸음으로써 볼거리를 보면서 무리하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생각되어 이곳을 택해서 걷기 안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짧은 여름이 되어 벌써 부는 바람이 시원한 좋은 날씨였습니다.
한사모 걷기 모임이 시작된 이후 지난 10여 년 간 처음으로
4주간 하기방학을 하여 5주 만에 뵙게 된 것도
여유롭게 코스를 정한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모두 활기찬 모습으로 만나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방학동안 보고 싶으셨는지 많은 회원님들께서 나오셨고
오후 3시 30분 출석하신 회원님들 전원이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걷기에 나오신 회원님들께
약 6km를 2시간 반 동안 걷는다는 간단한 안내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의 약사는 두 달 전 이곳을 걷기 할 때에 이미
안내해드렸지만 가급적 중복을 피해서 간단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즉 이곳은 조선 27대 순종의 비인 순명효 황후가 안치된 유강원으로
1926년 순종 승하 후 이장하여 능 주위의 세워있던
20여 개의 석조물이 현재 남아있습니다.
그 후 영친왕이 이곳에 있는 토지 30만평과 공사비를 하사하여
1930년 경성골프 클럽 군자리코스가 완공,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이 되었습니다.
6.25 이후 서울컨트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하였으나
이를 고양시 원당으로 이전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어린이대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장되었습니다.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어린이대공원 정문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정문을 통과하여 공원 안으로 들어가다가 분수대 옆에서 다시 한 번
참가 회원 전체의 단체 사진을 또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 대오를 정리할 때 바로 근처에 있는 ‘열린무대’에서
‘필 뮤직 예술단’이 ‘열린음악회’를 위한 리허설을 시작하였습니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자 회원님들께서 젊은 오빠 같은 몸짱으로
역시 젊은이들을 무색케 하는 춤을 신나게 추었습니다.
무대를 지나 걷기를 시작하자 첫 번째 마주친 것이 순명비 유강원 석물들로
현재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이곳이 능이 있던 위치이며 능동(陵洞)이란 지명도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석물을 보호하는 담장을 경계로 ‘전래 동화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동화나라 연못이 있고, 흥부와 놀부 집을 비롯한 전래 동화를
소개하는 조형물, 설명글 그리고 그림이 있습니다.
바닷물이 짜게 된 이유를 알려주는 전래 동화인
‘소금 만드는 맷돌’을 끝으로 이 마을을 벗어납니다.
어린이를 위한 마을이어서 규모가 작고 아담하기만 합니다.
이 동화마을을 지나가니 커다란 동상이 있습니다. 동상의 한쪽 면은 회원님들께서도
‘공산당이 싫어요’로 잘 아시는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있습니다.
다른 한쪽 면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효심이 지극했던 정재수 어린이 동상이 있습니다.
충북 보은 산골마을에서 10km 떨어져 있는 할아버지 댁에
세배를 하러 떠난 부자가 폭설로 모두 숨진 이야기가 비석에 적혀있습니다.
지금 같은 세상에 사는 어린이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충’과 ‘효’를 일러주기 위한 동상이라 생각됩니다.
지난 번 걷기에서는 옆으로 스쳐갔던 ‘상상마을’로 들어갔습니다.
어린이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버려진 폐품 잡동사니를 모아
이곳 직원들이 직접 만든 정크 아트 테마 공원입니다.
폐자재로 너무나 멋진 조형물을 만든 당시 직원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정문 근처에는 현대판 최신식의 ‘서울상상나라’라는 꿈과 상상을
키울 수 있도록 놀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입장료를 받는 시설이 따로 있습니다.
이어서 생태연못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식물원에 도착하여 1층, 2층, 분재원으로 구성된 내부 관람을
하려고 시간을 할애했는데 불행히도 일부만 개장하여 전체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식물원 옆으로 이동하다 보면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목이었던
김동인의 동상이 있습니다. 동상 앞을 지나면 ‘능동숲속의 무대’라는
비교적 큰 규모의 야외 공연장이 있습니다.
공연장 무대 뒤편을 지나 가다보면(우리는 텅빈 무대 앞 객석을 지나 올라감)
유관순 열사 동상이 있어서 그곳에 갔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전신동상이 너무 작아서 의아했지만
조각이 예술적이어서 위안을 삼았습니다.
이어서 방정환 동상을 보러갔습니다.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었고 ‘어린이날’도 만든 사람이
방정환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동상 옆에 있는 비석에는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말고 치어다 보아주시오’ 로 시작하여
8가지 요구 사항이 적혀있는데 선각자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볼 수 있습니다.
방정환 동상 앞 야외 공연장 맨 뒷좌석에서 휴식을 가졌습니다.
유명한 인절미가 공급되고,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김정희 회원께서 오카리나로
‘긴머리 소녀’, ‘숨어 우는 바람소리’ 두 곡을 멋지게 연주해 주셔서
휴식 시간이 음악 감상 시간으로 승화되었습니다.
휴식이 끝난 후부터는 평소처럼 오로지 걷는 일만 있었습니다.
팔각당, 명상정원, 숲속도서관을 모두 옆으로 하고 걸었습니다.
외각 길을 걸어서 마지막 도착한 곳은 처음 출발했던 정문 근처였습니다.
오후 5시가 넘으니 노염(老炎)도 가시고 기온도 적당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마음도 몸도 가장 편한 자세로 10분 정도 휴식을 한 다음에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모두 함께 모여 예약된 음식점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오후 6시였습니다.
오늘의 건배사는 요즘 제가 좋아하는 말인 ‘져주며 살자’ 때문에
‘멋져-당신, 당신-멋져’로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한사모 회원님들께서 긴 방학 후의 첫 만남이어서
‘영원하라-한사모’, ‘한사모-영원하라’로 하였습니다.
내담이란 식당에서 ‘만원의 행복’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보쌈 정식을 저녁 식사로 들었습니다.
임혜경, 송우빈 두분 회원님께서 정회원으로 결정되어 함께 오랫동안
즐거운 걷기가 되도록 여러 회원님들의 보살핌을 부탁 드린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회원님들께서 맛이 좋다고 말씀해 주시어 주선한 사람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영례 회원이 준비한 무화과를 후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사진 촬영을 위해 앞뒤로 분주히 다니신 이규선 사진위원님께서
고생이 많으셨고, 후미에서 회원님들의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함께 안내를 맡은 이영례 회원님도 수고하였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주 걷기 안내를 맡으신 이은찬 회원님께 깃발을 인계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경복궁을 탐방할 예정이라는 안내 말씀이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다는
회원님들의 덕담으로 안내를 했던 저희는 기분 좋은 오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방학 끝난 후 처음 맞는 날이라 감회 새로웠습니다. 절정의 더위 피할 수 있었던 건 그야 말로 행운이었습니다. 한사모의 홍복이구요. 반가웠습니다. 무엇보다 예전과 변함없는 밝은 얼굴과 가벼운 몸짓이라 모두모두 고마웠습니다. 허전한 마음 달랠 수 있는 건 역시 한사모 회원들과 떠들며 걷는 일이란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날씨 좋은 날 좋은 분들과 맛있는 음식 먹는 것이야 말로 삶을 사는 재미지요. 좋은 길 안내해주시고 맛있는 음식 마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동진 팀장님 한밤중에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한사모'는 정말 멋진 모임입니다. 어르신들의 건강에 가장 좋은 것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걷기 그 다음 2, 3등은 혼자라도 걷기와 운동은 안하더라도 꾸준히 대화하고 소통하기라는데 한사모는 복 많이 받은 분들이 꾸준히 함께 걸으시니 더욱 건강하고 복된 삶을 누리실 것입니다. 5주만에 함께 걸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더운 날씨인데 걷기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