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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출세호마법품 제이십칠
世出世護摩法品 第二十七
「부차 비밀주 왕석일시 아위보살행 보살행주 어범세시
「復次 秘密主 往昔一時 我爲菩薩行 菩薩行住 於梵世時
유범천래문아언 대범 아등욕지화유기종?」
有梵天來問我言 大梵 我等欲知火有幾種?」
시 아여시답언
時 我如是答言
소위대범천 명아만자연 차대범천자 피명파바구
所謂大梵天 名我慢自然 次大梵天子 彼名簸嚩句
세간지화초 기자명범반 자명필달라 폐습바날라
世間之火初 其子名梵飯 子名畢怛囉 吠濕婆捺羅
부생하바노 합비바하나 파설삼비도 급아달말나
復生訶嚩奴 合毘嚩訶那 簸說三鼻睹 及阿闥末拏
피자발체다 보색가로도 여시제화천 차제이상생
彼子鉢體多 補色迦路陶 如是諸火天 次第以相生
부차치태장 용망로다화 욕후조관신 바하망나화
復次置胎藏 用忙路多火 欲後澡盥身 嚩訶忙囊火
욕처지소용 이맹아로화 약생자지후 용발가포화
浴妻之所用 以瞢糵盧火 若生子之後 用鉢伽蒲火
위자초립명 용파체무화 음식시소용 당지수지화
爲子初立名 用簸體無火 飮食時所用 當知戍脂火
위자작계시 응용살비화 차수금계시 삼모파바화
爲子作髻時 應用殺毘火 次受禁戒時 三謨婆嚩火
금만시우시 용소리야화 동자혼구시 이유자가화
禁滿施牛時 用素哩耶火 童子婚媾時 以瑜赭迦火
조작중사업 발나이가화 공양제천신 이파바구화
造作衆事業 跋那易迦火 供養諸天神 以簸嚩句火
조방이범화 혜시선도화 박양지소용 아바하녜화
造房以梵火 惠施扇都火 縛羊之所用 阿縛賀寧火
촉예지소용 이미폐지화 숙식지소용 이바하사화
觸穢之所用 以微吠脂火 熟食之所用 以婆訶娑火
배일천시용 합미서야화 배월천시용 소위이지화
拜日天時用 合微誓耶火 拜月天時用 所謂你地火
만소지소용 아미리다화 피어식재시 용나로나화
滿燒之所用 阿蜜栗多火 彼於息災時 用那嚕拏火
작증익법시 흘률단다화 항복원대시 당이분노화
作增益法時 訖栗旦多火 降伏怨對時 當以忿怒火
소섭제자재 용가마노화 약분소림목 응용사자화
召攝諸資財 用迦摩奴火 若焚燒林木 應用使者火
소식령소화 용사타로화 약수제화시 소위바차화
所食令消化 用社咤路火 若授諸火時 所謂薄叉火
해중유화명 바나바목카 겁소진시화 명왈유건다
海中有火名 縛拏婆目佉 劫燒盡時火 名曰瑜乾多
위여제인자 이략설제화 수습위타자 범행소전독
爲汝諸仁者 已略說諸火 修習韋陁者 梵行所傳讀
차사십사종 이시아선설
此四十四種 爾時我宣說
"또다시 비밀주여, 옛적에 어느 한때에 나는 보살이 되어 보살행을 닦으며, 범천의 세계에 머물러 있었다.
그 때에 범천이 와서 나에게 물었다.
'대범(大梵)이시여, 저희들은 불[火]에 몇 가지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 때에 나는 이와 같이 답하였다.
이른바 대범천(大梵天)을 아만자연(我慢自然)이라 하느니라.
다음에 대범천자(大梵天子)는 그 이름을 파바구(簸嚩句)라 하는데
세간의 불[火]의 시초이고 그 아들의 이름은 범반(梵飯)이라 하며
그 아들은 필달라(畢怛囉)와 폐습바날라(吠濕婆捺羅)라고 하느니라.
다시 하바노(訶嚩奴)와 합비바하나(合毘嚩訶那)와
파설삼비도(簸說三鼻睹)와 그리고 아달말나(阿闥末拏)를 낳았느니라.
그 아들은 발체다(鉢體多)와 보색가로도(補色迦路陶)이니라.
이와 같은 모든 화천(火天)이 차례대로 모습이 생하였느니라.
다음에 태장(胎藏)을 안치하는데 망로다화(忙路多火)를 사용하라.
나중에 몸을 씻으려면 바하망나화(嚩訶忙囊火)를 쓰고
아내를 목욕시키는 데에는 맹아로화(瞢蘖盧火)를 쓰며,
자식을 낳은 뒤에는 발가포화(鉢伽蒲火)를 사용하라.
자식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지을 때에는 파체무화(簸體無火)를 쓰며
음식 먹일 때 쓰는 것은 수지화(戍脂火)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자식에게 머리를 올려줄 때에는 마땅히 살비화(殺毘火)를 써야 하며
다음에 금계(禁戒)를 받을 때에는 삼모파바화(三謨婆嚩火)를 써야 하며
금계를 채우고 소[牛]를 바칠 때에는 소리야화(素哩耶火)를 쓰고
동자(童子)가 혼인할 때에는 유자가화(瑜赭迦火)를 쓰느니라.
온갖 사업을 하는 데에는 발나이가화(跋那易迦火)를 쓰며
모든 천신을 공양하는 데에는 파바구화(簸嚩句火)를 쓰느니라.
방을 만드는 데에는 범화(梵火)를, 혜시(惠施)에는 선도화(扇都火)를
양을 매어 두는 데에는 아바하녜화(阿縛賀寧火)를,
더러운 것을 접하는 데 쓰는 것은 미폐지화(微吠脂火)이며,
먹을 것을 익힐 때에 쓰는 것은 바하사화(婆訶娑火)이니라.
일천(日天)을 예배할 때에는 합미서야화(合微誓耶火)를 쓰고
월천(月天)을 예배할 때에는 이른바 이지화(爾地火)를 쓰며
완전히 태우는 데 쓰는 것은 아미리다화(阿密栗多火)이며,
식재(息災)할 때에는 나로나화(那嚕拏火)를 쓰느니라.
증익법(增益法)을 할 때에는 흘률단다화(訖栗旦多火)를 쓰며,
원수와 대치하여 항복(降伏)시킬 때에는 마땅히 분노화(忿怒火)를 써야 하고
온갖 자재(資財)를 구소(鉤召)하여 모을 때에는 가마노화(迦摩奴火)를 쓰며
숲과 나무를 태우는 데에는 마땅히 사자화(使者火)를 써야 하느니라.
먹은 것을 소화시키는 데에는 사타로화(社咤路火)를 쓰고
모든 불[火]을 수여하려고 할 때에는 이른바 바차화(薄叉火)를 쓰며
바다 속에 있는 불은 바나바목카(縛拏婆目佉)라 이름하고,
겁(劫)을 소진할 때의 불[火]은 유건다(瑜乾多)라 이름하느니라.
그대들 모든 어진 이들을 위하여 이미 모든 불에 대하여 설하였느니라.
위타(韋陀 : 베다)를 닦아 익히는 자는 전수 받고 외운 대로 범행(梵行)을 하라.
이 마흔네 종류는 그 때에 내가 널리 설할 것이니라.
부차비밀주 아어왕석시
부지제화성 작제호마사 피비호마행 비능성업과
아부성보리 연설십이화 지화최위초 명대인타라
復次秘密主 我於往昔時
不知諸火性 作諸護摩事 彼非護摩行 非能成業果
我復成菩提 演說十二火 智火最爲初 名大因陁羅
단엄정금상 증익시위력 염만주삼매 당지지원만
端嚴淨金相 增益施威力 焰鬘住三昧 當知智圓滿
제이명행만 보광추월화 길상원륜중 주만선백의
第二名行滿 普光秋月花 吉祥圓輪中 珠鬘鮮白衣
제삼마로다 흑색풍조형 제사로혜다 색여조일휘
第三摩嚕多 黑色風燥形 第四盧醯多 色如朝日暉
제오모리나 다자천황색 수경대위광 변일체애민
第五沒㗚拏 多髭淺黃色 修頸大威光 遍一切哀愍
제륙명분노 묘목비연색 용발이진후 대력현사아
第六名忿怒 眇目霏煙色 聳髮而震吼 大力現四牙
제칠자타라 신질비중채 제팔흘려야 유여전광취
第七闍咤羅 迅疾備衆綵 第八迄灑耶 猶如電光聚
제구명의생 대세교색신 제십가라미 적흑옴자인
第九名意生 大勢巧色身 第十羯攞微 赤黑唵字印
제십일화신 범본궐기명 십이모하나 중생소미혹
第十一火神 梵本闕其名 十二謨賀那 衆生所迷惑
또다시 비밀주여, 내가 옛적에 모든 불의 성품을 알지 못하고
온갖 호마를 행하였으나 그것은 호마행이 아니었기에
능히 결과를 얻을 수도 없었느니라.
나는 다시 보리를 성취하고 열두 종류의 불[火]을 연설하였노라.
지화(智火)가 가장 처음이 되니 이름을 대인다라(大因陀羅)라 하느니라.
단엄하고 깨끗한 금색의 모습이며 증익(增益)의 위력을 베풀어
염만(焰鬘)으로 삼매에 머무느니라. 마땅히 지(智)의 원만을 알아야 하느니라.
두 번째는 행만(行滿)이라 하는데 두루 비추는 것이 가을 달빛과 같고
길상원륜(吉祥圓輪) 가운데에 주만(珠鬘)이 달린 아주 흰옷이 있느니라.
세 번째는 마로다(摩嚕多)로서 흑색이며 풍조형(風燥形)이고
네 번째는 노혜다(盧醯多)로서 그 색은 아침 햇살과 같으니라.
다섯 번째는 모리다(沒㗚拏)로서 수염이 많으며 옅은 황색이고
목이 길고 큰 위광이 있으며 두루 모두를 애민하느니라.
여섯 번째는 분노(忿怒)라 이름하는데 애꾸눈에 연기에 그을린 색으로
치켜 솟은 머리카락과 벼락처럼 큰 소리에 큰 힘으로 네 개의 어금니를 드러내느니라.
일곱 번째는 자타라(闍吒羅)로서 신속하게 온갖 색채를 갖추며,
여덟 번째 흘려야(迄灑耶)는 마치 번갯불이 뭉친 것과 같으니라.
아홉 번째는 의생(意生)으로 큰 세력이 있으며 교묘한 색신을 갖추고 있고
열 번째는 가라미(羯攞微)로서 적흑색에 옴자인(唵字印)을 지니고 있느니라.
열한 번째는 화신(火神)이니라.[범본(梵本)에 그 이름이 빠져 있다.]
열두 번째는 모하나(謨賀那)로서 중생을 미혹에서 건져 주느니라.
비밀주차등 화색지소지 수기자형색 약물등동피
秘密主此等 火色之所持 隨其自形色 藥物等同彼
이작외호마 수의성실지 부차어내심 일성이구삼
而作外護摩 隨意成悉地 復次於內心 一性而具三
삼처합위일 유기내호마 대자대비심 시위식재법
三處合爲一 瑜祇內護摩 大慈大悲心 是謂息災法
피겸구어희 시위증익법 분노종태장 이조중사업
彼兼具於喜 是爲增益法 忿怒從胎藏 而造衆事業
우피비밀주 여기소설처 수상응사업 수신해분소
又彼秘密主 如其所說處 隨相應事業 隨信解焚燒
비밀주여,
이들 화(火)가 색깔을 지니는 것은 그 자체의 형색에 따르며
약물(藥物)들도 그와 같아야 하느니라.
이렇게 외호마(外護摩)를 행하면 뜻대로 실지를 성취하리라.
또한 다음에 내심(內心)에서 하나의 성질이 세 가지를 갖춘다.
세 곳을 합해 하나로 하는 것은 유기(瑜祇)의 내호마(內護摩)이니라.
대자대비심(大慈大悲心)을 식재법이라 하며
그것과 겸하여 기쁨을 갖추는 것을 증익법이라고 하느니라.
분노는 태장(胎藏)에 따라서 온갖 사업을 이룬다.
또다시 비밀주여,
그 설하는 것과 같이 상응하는 사업에 따르고 신해(信解)에 따라서 분소(焚燒)하라."
이 때에 금강수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엇이 화로삼마지(火爐三摩地)이며, 무엇을 가지고 뿌리는 데에 쓰며,
어떠한 순서로 길상초(吉祥草)를 깔고, 어떠한 소용되는 물건들을 갖추어야 합니까?"
이와 같은 말씀을 드렸다.
이시 금강수백불언
爾時 金剛手白佛言
「세존 운하화로삼마지 운하이용산쇄 운하순부길상초 운하구연중물?」
「世尊 云何火爐三摩地 云何而用散灑 云何順敷吉祥草 云何具緣衆物?」
여시설이 이시금강수 백불언세존
如是說已 爾時金剛手 白佛言世尊
운하화로정 운하용산쇄 순부길상초 운하구중물
云何火爐定 云何用散灑 順敷吉祥草 云何具衆物
불고비밀주 지금강자언 화로여주량 사방상균등
佛告秘密主 持金剛者言 火爐如肘量 四方相均等
사절위연계 주잡금강인 자지이생모 요로이우선
四節爲緣界 周帀金剛印 藉之以生茅 繞爐而右旋
불이말가본 응이본가말 차지길상초 의법이우쇄
不以末加本 應以本加末 次持吉祥草 依法而右灑
이도향화등 차헌어화천 행인이일화 공양몰률다
以塗香華燈 次獻於火天 行人以一華 供養沒栗茶
안치어좌위 부당용관쇄 응당작만시 지이본진언
安置於座位 復當用灌灑 應當作滿施 持以本眞言
차식재호마 혹이증익법 여시세호마 설명위외사
次息災護摩 或以增益法 如是世護摩 說名爲外事
부차내호마 멸제어업생 료지자말나 원리색성등
復次內護摩 滅除於業生 了知自末那 遠離色聲等
안이비설신 급여어의업 개실종심기 의지어심왕
眼耳鼻舌身 及與語意業 皆悉從心起 依止於心王
안등분별생 급색등경계 지혜미생장 풍조화능멸
眼等分別生 及色等境界 智慧未生障 風燥火能滅
소제망분별 성정보리심 차명내호마 위제보살설
燒除妄分別 成淨菩提心 此名內護摩 爲諸菩薩說
이 때 금강수가 부처님께 말씀드리길
세존이시여, 무엇이 화로정(火爐定)이며 무엇을 가지고 뿌리는 데에 쓰며
어떤 순서대로 길상초를 깔며 필요한 물건들을 갖추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비밀주 지금강자에게 말씀하셨다.
화로는 1주(肘)의 크기로 하는데 사방이 서로 균등하게 해야 하며
네 마디를 가장자리의 경계로 하고 금강인(金剛印)을 두루 두르라.
그 위에 까는 것은 생띠[生茅]로써 하고 화로를 감싸 오른쪽으로 두르는데
끝을 가지고 본체에 겹치지 말라. 마땅히 본체로써 끝을 겹쳐야 한다.
다음에 길상초를 가지고 법답게 오른쪽에 뿌려라.
바르는 향과 꽃과 등으로써 다음에 화천(火天)에게 바쳐라.
수행자는 하나의 꽃으로써 몰률다(沒栗茶)에 공양하고
좌위(座位)에 안치하여 다시 물 뿌리는 데에 써야 한다.
마땅히 가득하게 베풀어야 하며 수지하는 데 본진언으로써 하라.
다음에 식재호마(息災護摩)나 혹은 증익법(增益法)의
이와 같은 세간의 호마는 외사(外事)라 이름하느니라.
다음에 내호마(內護摩)는 업이 발생하는 것을 없앤다.
자신의 말나(末那)를 잘 알고 색(色)과 성(聲) 등을 멀리 여의라.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 그리고 어업(語業)과 의업(意業)은
모두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며 심왕(心王)에 의지하여
안(眼) 등의 분별을 생하니 색(色) 등의 경계가 있느니라.
지혜가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장애를 풍조화(風燥火)로써 능히 멸하게 하라.
허망한 분별을 태워 없애고 깨끗한 보리심을 이룩하라.
이것을 내호마라 이름하니 모든 보살을 위한 가르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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